FIRE를 향한 발걸음/연금저축펀드, IRP

[연금저축펀드] 미국 나스닥 지수 추종 국내 ETF 4가지 비교(운용보수, 환헤지, 거래량 등)

도리댕댕 2020. 12. 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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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최근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개설하고 나서 어떤 ETF를 담을지 리스트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게 연금저축펀드는 30년이라는 초장기투자이기 때문에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담을 예정인데요.(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 지수를 이기는 펀드는 거의 없다고 하지요. 워렌버핏도 유언장에 '아내를 위해 자금의 90%를 인덱스 펀드에 넣어라'는 문구를 작성했을 만큼 인덱스펀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강력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미국 나스닥100은 미국 나스닥증권 시장에 상장된 종목의 시가총액 순으로 1위에서 100위까지를 의미하는데요. 보통 아마존, 애플, 마소 등의 기술주를 중심으로 성장성이 높은 지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투자회사를 비롯한 금융회사는 편입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SEIbro라는 증권정보포털에 접속하시면 국내에 상장된 모든 ETF의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상단의 이미지는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순자산'을 기준으로 순위 매긴 리스트입니다. 1위는 TIGER 미국나스닥100으로 미국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인데요. 4위인 KODEX 미국 FANG플러스(H)에 비해 두 배 이상 규모가 큰 ETF입니다. 지난 3년간 93.45%의 수익률을 냈던, 해외 지수 ETF로는 제일 성과가 좋기도 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미국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TIGER 미국나스닥100'밖에 없었는데, 올해 TIGER 미국나스닥100의 라이벌인 ETF 두 개가 새로 출시되었습니다!!(짝짝짝) 역시 돈이 모이는 곳에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법이지요.

 

 바로 KINDEX 미국나스닥100과 KBSTAR 미국나스닥100이 바로 그 것입니다. 


1. 기본개요

  TIGER 미국나스닥100 KINDEX 미국나스닥100 KBSTAR 미국나스닥100
운용사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출시일 2010-10-15 2020-10-29 2020-11-04
순자산(12/10 기준) 5,610억 원 714억 원 331억 원
3개월 평균 거래량(12/10 기준) 138,043주 545,130주 383,391주

 

 TIGER, KINDEX, KBSTAR같이 앞에 붙어있는 단어는 무엇인지 궁금하실 수 있는데요. 이는 운용사를 의미합니다. TIGER는 미래에셋대우, KINDEX는 한국투자증권, KBSTAR는 KB증권을 의미하고요. 때문에 이들 증권사에 운용하고 있는 ETF 이름 앞에 해당 단어가 붙어있을 겁니다. 전에 언급한 KODEX 미국 FANG플러스(H)의 KODEX는 삼성증권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순자산을 12월 10일을 기준으로 보면, 미래에셋대우에서 출시한 TIGER 미국나스닥100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꼴찌에 비해서는 15배가 넘게 차이가 나는데요. 이는 타 ETF보다 TIGER 미국나스닥100이 오래됐기 때문입니다. KINDEX 미국나스닥100이나, KBSTAR 미국나스닥100이나 이제 한 달이 갓 넘은 신생 ETF이기에, 10년이나 먼저 출시된 TIGER 미국나스닥100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요

 

 그래도 평균 거래량을 보시면 오히려 최근에 출시된 KINDEX 미국나스닥100이나 KBSTAR 미국나스닥100이 오히려 더 활발한 편입니다.

 

 

 이유는 TIGER 미국나스닥100보다 KINDEX 미국나스닥100과 KBSTAR 미국나스닥100의 주가가 6배 낮다는 점 때문일텐데요. TIGER는 10년 전부터 운용되던 ETF이기 때문에 근 10년 간, 성장세가 가파랐던 미국 나스닥 시장이 주가에 모두 반영되어 주가가 이미 오른 상황입니다. 나머지 두 개는 아직까지 신생이라 그간 성장했던 나스닥 지수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고요(TIGER 미국나스닥100이 운용을 잘 해서 주가가 비싸다, 이렇게 생각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아무래도 주가가 낮으면 그만큼 투자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낮을테지요. 혹여 매월 10만원씩 연금저축펀드에 적립식으로 넣는 분들은 TIGER 미국 나스닥100보다는 후자의 두 개가 더 합리적일 것입니다. 리밸런싱하기에도 편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저는 300만원이 넘는 아마존 주식을 1개 갖고 있는데 금액이 높으니 팔기도 애매하고 추매하기도 애매한 그런 상황인데요. 매월 소액 적립식 투자하시는 분들은 TIGER 미국 나스닥 100이 그런 종목일 수 있습니다.


2. 환헤지 여부

  TIGER 미국나스닥100 KINDEX 미국나스닥100 KBSTAR 미국나스닥100
환헤지 여부 환노출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는 환헤지형이 있고, 환노출형이 있는데요. 이에 따라 수익률이 어마 어마하게 차이납니다. 환헤지와 환노출의 차이는 저보다 훨씬 잘 아는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포스팅을 참고하는게 나을 것 같아 첨부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환노출형은 지수의 움직임에 환율에 영향까지 더해지는 것, 환헤지형은 환율의 움직임을 줄여주는 상품입니다.

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592488&memberNo=32787516

 

ETF의 환헤지와 환노출

[BY 한국거래소 ETF] 앞서 ETF 이름에 ‘H’가 표기된 상품은 환헤지가 이뤄진 상품, 아닐 경우 환노출 상...

m.post.naver.com

 환헤지와 환노출형의 수익률 차이를 설명해드리기 위해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를 호출해보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환노출형 ETF가 주된 것이지만,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환헤지형 ETF가 바로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입니다. 뚜렷한 차이는 환노출형이냐, 환헤지형이냐 차이 뿐이지만 3개월 수익률은 거의 8%가량 차이가 납니다. 

  TIGER 미국나스닥100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
3개월 수익률 -0.87% 7.61%

 

이는 3개월간 달러 환율이 1,187원에서 1,085원까지 하락한 것이 이유입니다. 10%는 아니더라도 8-9% 하락했으니, 나스닥 지수가 상승하더라도 3개월전 환노출형에 투자하신 분들은 손해일 것입니다. 3개월 전에 미국 직투하시는 분들도 환율 때문에 손해가 막심하시겠다만, 매도 후 달러로 보유하고 달러가 상승하면 그 때 원화 환전하셔도 되니...위안을....ㅎㅎ(저의 케이스임...)

 

 그러면 '오히려 환헤지된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이 좋은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는데요. 이는 환율을 보는 전망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달러가 앞으로 더 떨어질 거라고 보시는 분들은 굳이 환노출 ETF를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 더 하락할 것인데 환율에 노출되면 하락의 피해는 고스란히 종목에 나타날 것이니까요. 반면, 미국 달러는 이 정도면 많이 하락했다, 앞으로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시는 분들은 환노출형 ETF를 매수하셔서 환차익도 얻으시면 좋고요.

  미국 달러는 거의 저점이다.
앞으로 오를 것이다.
미국 달러는 가치가 더 하락할 것이다.
매수할 ETF 환노출 ETF 환헤지 ETF

 

 개인적으로는 미국 부양책이 더 남아서 환율이 1,000원 극 초반대로 하락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달러 사이클을 살펴보았을 때 4-5년 사이에 달러의 가치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보기에 저는 환노출형으로 가입할 예정입니다. 달러가 어느 정도 오른 이후에는 환헤지형 나스닥100 ETF로 리밸런싱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고요. 

 


3. 운용보수

  TIGER 미국나스닥100 KINDEX 미국나스닥100 KBSTAR 미국나스닥100
운용보수 0.07%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아님

 일단 해당 운용사들에서 안내하는 운용보수는 0.07%입니다. qqq 보수가 0.2%에 비하면 파격적으로 낮은 보수임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올해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해당 ETF를 출시하면서 운용보수 출혈경쟁이 벌어졌고, 결과적으로 KBSTAR 미국나스닥100의 보수인 0.07%에 맞춰 최저로 보수가 줄어들었습니다. 내년에 삼성증권에서 0.05% 상품을 출시한다고 하는데 두고봐야겠군요. 증권사별 수수료 인하 경쟁은 소비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www.chosun.com/economy/stock-finance/2020/11/11/OR7NODJ6CNESXIWEKLQLNDVYOQ/

 

“달아오른 ETF 시장 잡아라”...운용사들, 수수료 인하 경쟁

 

www.chosun.com

 

 다만, 이들이 표방하는 운용보수가 0.07%만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되었는데요. TIGER ETF 사이트에 들어가 ETF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공지사항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나스닥100 ETF 기타비용 관련 내용에 대한 공지사항이라니 이목을 끌었는데요. 총보수 이외로 기타비용을 따로 떼나보더라구요...그래서 네이버에 ETF 기타비용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는데, 블로그와 카페에 기타비용과 관련하여 불만 사항의 글들이 있었고,그로 인해 공지사항을 게시한 모양입니다. 운용보수 말고도 기타비용을 따로 뗀다고 하니ㅋㅋㅋ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공지사항의 요지는, tiger미국 나스닥100 ETF말고도

새로 출시된 KINDEX 미국나스닥100과 KBSTAR 미국나스닥100도 기타비용이 있다.

하지만 결산일 기준으로 계산되기에 아직 투자설명서에는 기타비용이 없다고 기재되는 것이다.

TIGER 미국 나스닥100이 순자산금액이 크기 때문에 다른 동종etf보다 기타비용이 낮을 것이다.

 

입니다.


현재 ETF 3개의 투자설명서를 살펴보면 왜 이런 공지사항을 내놓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단 이미지는 TIGER 미국 나스닥100 ETF 투자설명서에 투자비용 부문인데요. 1,000만원 투자시 투자자가 부담하는 투자기간별 총비용 예시를 살펴보도록 합니다. 총보수가 0.07%라면 1년에 7,000원이 비용이 되는 것이 옳은데, 현재 2만7천원(27)이라는 게 보이시나요? 그 2만원에는 공지사항에서 안내된 펀드결제수수료, 해외거래비용, 회계감사비, 지수사용료가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결과적으로 수수료는 0.27%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KINDEX 미국나스닥100의 투자설명서인데요. 1,000만원 투자시 투자자가 부담하는 투자기간별 총비용 예시에서 0.07%대로 1년 투자 시 7천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어차피 2만원 차이인데 뭘 그러냐는 분들도 있으실 테지만 장기적인 투자에서는 이 수수료 차이가 은근 큽니다.

 

TIGER 미국 나스닥100 ETF 투자설명서대로라면 10년 투자시 33만 7천원의 비용이 들고, KINDEX의 투자설명서의 경우에는 9만원 뿐입니다. 이게 10년 투자가 아니라 30년 투자라면 복리의 효과로 몇 백만원의 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 


KBSTAR 미국나스닥100도 KINDEX 미국나스닥100과 유사한 비용이 부과된다는 투자설명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KODEX ETF의 공지사항대로라면 내년 투자설명서에는 우리와 유사하게 기타비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하니, 0.25-0.29%의 수수료를 예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나스닥100 지수에 투자하는 국내 ETF 비교를 해보았는데요. 사실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F이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수료와 환헤지 여부입니다. 펀드매니저의 투자실력이 해당 ETF에 반영되는 것도 아니구요.

 

 세가지 ETF의 수수료는 0.27% 가량으로 동일하기에 저렴한 가격과 활발한 거래를 선호하시는 KINDEX, KBSTAR 미국나스닥100을, 오래 운용한 경력이 있는 운용사를 선호하시는 분은 TIGER 미국나스닥100을 매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와 결이 살짝 다른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는 환헤지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한 ETF이니 참고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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