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맛집

[내돈내산 압구정 맛집]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이북식 만두집

도리댕댕 2021. 2. 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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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찬바람이 기승이 부리는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 요리가 제격인데요. 압구정에 미쉐린 가이드 서울 빕구르망에 선정된 만두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빕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을 기준으로 선정한다고 하는데요. 예전보다는 빛이 바래기도 한(?) 미쉐린 가이드지만 수요미식회, 밥블레스유에도 나왔던 음식점이니 기대를 안고 방문했습니다. 


 만두집의 이름이 뭘까 궁금하신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만두집의 이름은 뉴만두집입니다. 이름이 참 단순하죠. 사실 원래 이름은 '만두집'이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뉴만두집으로 상호명이 바뀌었더라고요. 만두집이라는 이름이 너무 직관적이라서 바꿨으려나요...이유는 모르겠지만 저는 만두집이 좀 더 정감이 가긴 합니다.  

 

만두집은 '이북식 손만두'를 파는 가게로 유명합니다. 1982년에 개업한 이후로, 한 자리에서 계속 영업하시는데 무려 30년 이상을 뚝심있게 영업하신 집입니다. 압구정로데오역 앞에 비교적 작은 건물 구석에 자리잡은 만두집을 찾아가봅니다.

 

 

 가게 입구를 찾으시려면 건물 정면이 아닌 측면으로 들어오셔야 하는데요. 정면 간판에 만두집 간판이 2층에 걸려있어서 2층인가 싶었더니 측면으로 들어오니 만두집 입구가 있더군요. 블루리본서베이 가이드북에도 여러 번 선정된 맛집인가 본지 문 앞에 블루리본서베이 스티커도 붙여져 있습니다.

 

 

 메뉴는 단순하게 딱 다섯 가지입니다. 만두전골, 만두국, 빈대떡, 고추전, 비지.

 

 만두국은 일반 만두국보다 단가가 높은 편이기도 한데요. 보통 만두국은 1만원 이하로 먹는데 이 곳의 입지와 입소문 때문인지 한 그릇에 12,000원입니다. 저희는 디저트도 먹을 배를 남겨놓아서 만두국 두 그릇을 시켰어요. 전을 먹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만두국 한 그릇으로도 든든하기 때문에 안 시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뒤늦게 만두집을 검색했는데 전도 '반반'이 가능하고, 만두국도 한 그릇을 시키면 반으로 나눠준다고 하네요. 두 분이서 다양한 음식을 드시고 싶으시면, 빈대떡, 고추전 반반씩과 만두국 1개 주문하셔서 드시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2017년, 2018년, 2020년, 2021년 미쉐린 빕구르망에 등록된 식당임을 보여주네요.

 

만두국을 시키자 무생채, 김치, 간장소스를 세팅해주십니다.

 

 김치에 큰~ 특징은 없었습니다. 무생채는 시원한 맛보다는 식초향이 강했는데요. 국밥집에서 생명은 자고로 김치인데, 이 집은 만두집이라서 그런지 김치와 무생채에 힘을 준 느낌은 아니었어요.  

 

만두국이 서빙됩니다. 만두국에는 별다른 토핑 없이 만두 6알이 들어있는데요. 만두가 확실히 시판 만두와는 다른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만두피가 확실히 두껍고, 국물은 김칫국처럼 빨간 국물이었습니다. 근데 처음 보고는 이거 먹고 배가 채워지려나? 싶더라고요. 

 

 

두꺼운 만두피를 펼쳐보니 안에 숙주, 부추, 두부, 마늘, 파, 고기로 어우러진 만두속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만두속은 담백하고 심플한 맛을 자랑했습니다. 이북식 만두는 손바닥 만한 크기의 만두로 몇 개만 먹어도 배부를만 한 만두라고 하는데, 확실히 3개 정도 먹으니 배가 차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빨간 육수를 만두에 적셔서 만두를 갈라봤어요. 육즙이 많지 않은 만두라서 그런지 국물과 함께 곁들여 먹으니 더 깊은 맛을 자랑했습니다. 

 

 

 고춧가루 양념이 든 육수였는데 저는 이북식 만두국이라고 해서 평양냉면처럼 간이 거의 안되어 있는 맑은 색의 국을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칼칼하고 맑은 김치 콩나물국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설렁탕 같은 고기 육수도 아니라서 술 마시고 다음날 해장에도 딱 좋은 스타일이었습니다.

 

 국물에 고기가 한두 조각 들어있었는데 살짝 아쉬웠습니다^^;; 저는 두 조각 있었는데, 남자친구는 한 조각이었어요ㅎㅎㅎ

 

 

 카운터에서 결제하고 있는데 옆에서 만두를 빚고 계시더라고요! 옆 건물에서도 직원 분들 여러 명이 모여서 만두를 빚고 계셨어요. 저는 늦은 점심 시간에 다녀와서 매장은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아마 피크시간에는 만두를 빚고 계셨던 직원 분들이 다 서빙을 하실 것 같아요. 

 

<총 평>

 칼칼하고 맑은 육수, 그리고 두꺼운 만두피가 이 집 만두국의 특징입니다. 평양 냉면 육수처럼 간이 세지 않은 육수를 기대하신다면 아쉬울 것 같고, 두꺼운 만두피로 살짝 밀가루 맛이 나는 건 감안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저는 수제비를 먹는 느낌으로 먹었어요). 가격을 감안하면 살짝 아쉽긴 하지만 깔끔한 한 끼로 기억에 남아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압구정로데오 '(뉴)만두집' 리뷰 포스팅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뉴)만두집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로 338

뭘~토 12AM~9PM

일요일 휴무

02-544-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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