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호캉스, 호텔 티어

도야마 여행 - 오마치 온천마을 카이 알프스 리조트 솔직 후기(시설편)

도리댕댕 2023. 5. 29. 11:52
반응형

 

시나노오마치역 가는 중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나노오마치 온천 마을에서 묵었던 카이 알프스 리조트 솔직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알펜루트 개요

저희는 알펜루트의 시작을 도야마 반대쪽인 시나노 오마치에서 하기로 계획했는데요. 시나노 오마치가 알펜루트의 시작점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숙소가 딱히 많지 않더라고요. jr 알펜 패스를 구입하면 이용할 수 있는 오기자와행(시나노오마치역 출발) 버스가 있는데 그 사이에 오마치 온천마을을 경유하기에 온천 마을에서 하루를 묵기로 결정했어요. 다만 단점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마치 온천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오후 5시 경에는 시나노오마치역에 도착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시나노오마치~오기자와를 오가는 버스 막차가 오후 5시 경에 출발하기 때문에 그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면 택시를 이용해야 했거든요. 일본은 택시 10분에 4만원 돈 하기 때문에 15분 이상 소요되는 오마치 온천마을을 택시로 가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었답니다. 

 

https://www.alpen-route.com/kr/timetable/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루트 시각표 |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루트

2023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루트 시각표 시기에 따라 운행 시간이 변합니다. 희망하는 기간의 시각표를 보시기 바랍니다.

www.alpen-route.com

알펜루트 대중교통 시간표는 상단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마츠모토역

나고야역에서 출발한 저희는 마츠모토역에서 한 차례 환승을 했어야 했는데요. 거의 정시 출발 정시 도착을 지키는 열차가 무슨 일인지 지연이 되는 겁니다... 마츠모토역에서 무조건 다음 열차를 정시에 환승을 해야 오후 5시 전에 시나노오마치역에 도착할 수 있는데 마츠모토역에 5분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시간표 상으로는 이미 시나노오마치행 열차는 출발했어야 맞는 거라서 포기를 했었는데 혹시나 하고 플랫폼에 가보니 열차가 대기하고 있었어요. 열차 차장분께서 다행히 저희를 기다려주셔서 시나노오마치역에 오후 5시 경에 도착할 수 있었죠.

 

시나노오마치역

시나노오마치행 열차는 완행 열차여서 그런지 현지 일본인분들이 많이 타고 있으시더라고요. 열차를 탈 때면 일본 학생들이 많아서 교복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요. 영단어 카드를 만들어서 외우고 있는 제 앞의 여학생을 보면서 옛 수능 공부 시절이 새록새록 떠올랐답니다. 

 

오기자와행 버스

시나노오마치역이 작기도 하고 역 앞에 버스가 한 대 뿐이라 버스를 찾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어요. 성수기 기간이라서 17:10 버스가 운행 중이라 탈 수 있었지요. 저희와 버스를 같이 탄 분들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대략 10명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오기자와행 열차

시나노오마치역에서 출발하는 오기자와행 열차는 오마치 온천마을 이외에 다른 곳도 경유하는데요. 저희는 다음 날 오기자와로 갈 때 시나노오마치역으로 돌아갈 필요 없이 오마치 온천마을 정류장에서 승차하면 됩니다. ANA 홀리데이 인 리조트도 경유하던데 그 리조트를 갈 걸 조오금 후회도 되긴 합니다.

 

오마치 온천마을

저희와 노부부 두 그룹만 오마치 온천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했어요. 오마치 온천마을이지만 활성화 된 느낌은 없었고 폐업한 호텔, 료칸들도 있기도 했어요. 근처에 마트나 편의점도 없어서 이 점이 큰 단점이었어요. 오마치 온천마을 정류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카이 알프스로 고고 합니다!

 

 아, 참고로 카이 알프스는 일본 료칸 리조트인 호시노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리조트 중 하나로, 호시노 리조트는 괌까지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료칸 리조트답게 석식으로는 가이세키 요리가 제공되며 조식도 일본 전통 한상차림으로 나온답니다. 오마치 온천마을에 있는 숙소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라 예약했습니다. 처음 예약 시도를 했을 때는 만실이라 수시로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공실이 나왔나 확인했더랬죠. 조, 석식 포함해서 68만원....이라 기대를 하고 입장했습니다. 

 

카이 알프스

리조트에 도착하자 입구로 직원 분께서 나오셔서 저희를 응대해주셨습니다. 웹사이트 상에서는 규모가 있는 리조트처럼 느껴졌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고 산 아래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담한 리조트였습니다.

 

체크인

리셉션

 체크인을 위해 잠시 대기를 했고, 체크인 데스크 왼쪽 편에는 기념품샵이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조도가 낮은 편이라 조용한 느낌도 들었지만 음악이 없어서 스산한 기운도 들었습니다ㅎㅎㅎ체크인 하는 사람들이 저희 밖에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요. 

 

저희를 응대해주신 직원 분은 영어를 거의 못 하시는 분이어서 의사소통이 꽤나 어려웠어요. 도야마까지 수하물 회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었는데 잘 모르셔서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소통하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보여서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친절하셨던 걸로 기억하네요.  

 

숙소 내부

숙소동

숙소동은 따로 건물이 있어 이동했어요. 1층에 있던 저희 방은 일본 전통 료칸 방식은 아니지만 료칸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방이었어요. 일본 특유의 다다미 장판에 트윈 침대였습니다.

 

좌식 테이블

일식집에 가면 종종 보이는 좌식 테이블도 있었고요. 공간이 넓어서 두 명이서 묵기에는 다소 아까운 방이었습니다.

 

트윈룸

트윈룸이었지만 침대 프레임이 없어서 쉽게 옮길 수 있었어요.   

차, 음료

 미니바도 있고, 커피와 차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이 곳 드립 커피가 향도 좋고 정말 맛있더라고요.

 

생활복

 리조트 안에서 입을 수 있는 생활복도 옷장 안에 있었습니다. 온천을 하러 갈 때나, 식사를 하러 갈 때 등 리조트를 이용하면서 이 생활복을 입으면 되더라고요. 리조트 안에서 마주친 모든 분들이 이 옷을 입으시길래 저희도 편하게 입고 다녔습니다. 

 

화장실, 욕실

호텔 인디고 이누야마 우라쿠엔 가든처럼 이 곳의 화장실도 건식입니다. 온천을 매일 했기 때문에 욕실은 이용하지 않았어요. 룸 대비 욕실이 작은 이유가 아마 온천의 존재 때문인 것 같아요.

 

어메니티

어메니티는 리필용 어메니티로, 페이스 클렌징 폼도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tv, 공기청정기

연식이 오래된 tv와 공기청정기입니다. 저는 카이 알프스가 연식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전자제품들을 보니 오래된 곳임이 느껴지더라고요. tv가 굉장히 작았고 채널도 몇 개 없어서 저녁에 아쉬웠네요.....

 

웰컴 기프트

룸 안에 있는 웰컴 기프트는 다음 날 알펜루트에서 먹었어요. 떡과 비슷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리조트 이용안내문

리셉션에서 제공받은 리조트 이용 안내문입니다. 조, 석식은 미리 시간을 예약해서 가야하니 꼭 시간을 유념해야 하더라고요. 카이 알프스에서는 이런저런 체험들이 있었는데 저희는 이 중에서 로컬 사케를 마시는 것 밖에 못했습니다. 모닝 요가도 너무 빠르고 모닝 죽도 시간이 빠르더라고요..ㅠ_ㅠ

 

족발 양말

방에 있는 나막신을 신기 위해 제공된 족발 양말을 신어보았어요. 족발 양말은 처음이었는데 꽤나 오묘한 느낌이었습니다~

 

1층 뷰

1층 뷰는 그닥 좋지 않았고요. 리조트가 2층까지 있는데 2층은 뷰가 트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식사동

식사동

숙소 앞에서는 식사동이 별도로 있구요. 정원뷰가 가능한 식사 테이블은 얼마 없어요. 

 

온천동

온천동

온천동으로 가는 길입니다. 온천동에서는 2층에서 온천을 할 수 있고 1층에는 온천 후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층 휴게실

1층의 휴게실에서는 아이스바와 메밀차, 아이스 사과식초가 있는데 온천 후에 수분 보충을 하라고 제공하는 것 같아요. 남편 말로는 사과식초가 엄청 신 편이라 조금씩 마시라고 하네요.

 

온천동으로 가는 길

2층에 있은 온천으로 올라가봅니다.

 

온천

남성용 온천에 사람이 없어서 남편이 찍은 사진이에요. 탈의실이구요.

 

노천탕

운치있는 노천탕입니다. 다음 날 아침에 비가 추적추적 내렸는데 공기가 시원하기도 하고 뷰가 너무 좋았어요. 시설 자체는 호텔 인디고 이누야마 우라쿠엔 가든보다 좋지 않았지만 온천수는 확실히 이 곳이 좋다고 느꼈어요. 피부가 보들보들 해지는 느낌이랄까요?

 

북카페

체크인동에 마련되어 있는 북카페입니다. 차, 커피, 생수가 마련되어 있어 일본어가 되시는 분들은 이 곳에서 책을 읽으시면서 시간을 보내시는 것도 좋아보였습니다. 북카페에 비치되어 있는 책들은 일본어로 된 일본 여행 책이었어요. 에스프레소 머신도 있었지만 고장이 나서 드립 커피로 내려 마셨습니다. 식사 후에 북카페에 들려 커피를 내려 마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테이크아웃용 컵도 있으니 내려서 산책하시면 좋아요.

호시노리조트의 야경

카이알프스 리조트의 야경입니다. 식사를 마친 후 숙소에 돌아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에요. 웹사이트 이미지보다는 작아서 실망 아닌 실망을 했지만 오마치 온천마을 중에서는 가장 신식의 숙소라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시설 위주로 다뤄보았고, 식사 편은 다음 포스팅에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