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아기천사/육아

단두 교정 헬맷 하지 않고 셀프 교정한 11개월 아기 솔직 후기

도리댕댕 2023. 11. 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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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기 단두 교정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대학병원에서 단두 헬맷 권유받다

 갓 100일이 지난 시점에 2차 영유아검진을 갔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단두가 심하다며 큰 병원을 가보라며 진단서를 써주셨어요. 단두는 머리 뒤통수가 납작해지는 형태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고, 외적인 측면에서 예쁘지 않은 두상이라고 해요. 제가 가는 소아과에서는 큰 병원에 가서 병적 단두인지 아닌지 확인을 하고, 단두 교정을 위한 헬맷을 할지 말지는 부모가 상의 후 결정하라고 하셨어요. 가끔 지나가다 헬맷을 쓴 아이를 보면 왜 쓰나 싶었는데 두상 교정을 위해 쓰는지 그제야 깨달았죠. 혹시 병적 단두일까 걱정스러웠던 저희는 부랴부랴 근처 대형병원에 예약을 하고 방문했어요. 

단두 측정 중인 아기ㅠ


대형병원에 가니 아기의 발달과정을 체크하는 진단지를 작성하라고 하시더라구요. 헬멧 업체에서 단두 정도도 측정해 주셨고요. 진단지를 토대로 발달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아기는 몇 주에 태어났는지 등을 체크하시고는 병적 단두는 아니라고 진단하셨습니다. 다만 단두가 심하니 교정헬맷을 적극적으로 권유하셨어요. 특히 여자아이라서 외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고, 나중에 아기가 부모 탓을 하면 어떡할 거냐 등의 말씀을 하셔서 헬맷을 하는 것으로 마음이 갔죠. 다만 헬맷을 24시간 중에 23시간을 착용해야 한다기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진단을 받고 나오는데 문 앞 간호사분께서는 단두여도 헬맷을 안 하는 경우도 많으니 고민해 보라고 하시더군요. 여러모로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아서 집에 돌아가서도 고민 또 고민했어요. 헬맷을 했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보다 단두 교정의 가치가 더 큰지 생각해 보았죠. 반드시 헬맷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부모의 결정이라 혼란스러웠어요.

 

아기 단두 상황

조리원 퇴소 후 접종시기

조리원에 있을 때에는 뒷통수가 납작하지 않았는데... 스와들업으로 밤잠을 재우면서 단두가 시작된 것 같아요.

 

애증의 스와들업

스와들업으로 밤잠은 나름 수월하게 재웠지만 밤잠도 라라스에서 재울걸 후회했어요.

단두

뒤통수가 많이 납작한 아기. 대형병원에서 단두증을 진단받고 얼마 되지 않은 사진이에요.

 

교정 헬맷을 하지 않은 이유 다섯 가지

저희는 교정 헬맷을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어요. 
첫 째, 교정 헬맷의 유일한 장점은 단두 교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인데, 헬맷을 쓴다고 해서 100% 교정이 된다는 보장이 없었어요. 교정 성공을 위해서는 24시간 중에 23시간을 착용해야 하지만 모자도 싫어하는 예민한 아이라서 헬맷은 어떻게 씌울지 걱정스러웠습니다.
둘째, 헬맷을 억지로 착용시켰더라도 아기에게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줄 것 같았어요. 
셋째, 아기가 착용해야 하는 시기는 여름철로, 태열로 고생을 한 아기라 두상에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었어요. 
넷째, 엄마(필자)도 뒤통수가 납작한데 지금까지 잘 살아왔습니다..ㅎㅎㅎ
다섯째, 양가 부모님 왈 헬맷헬멧 업체와 병원과의 제휴로 인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헬맷을 권장하는 의사 선생님의 말들이 상술로 느껴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교정 헬맷을 하지 않고 집에 있는 라라스베개를 활용하면서 셀프 교정?을 하기 시작했어요. 원래 라라스 베개로 낮잠을 재웠던 터라 밤잠도 라라스 베개로 재웠습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아기가 굴러 다니면서 잤는데 그때부터는 의도적으로 옆으로 재우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누워서 잘 자고 있는 아기를 다시 옆으로 눕힐 수도 없고.... 그래도 눕기보다는 옆으로 자는 자세를 더 편해하는 아기라서 자연스레 단두가 교정되길 바랐죠.... 포기에 가까운 교정이었습니다ㅋㅋㅋ 그래도 뒤집기를 시작한 후 누워있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점차 개선되기 시작한 것 같아요. 

 

단두 셀프 교정 경과

8개월 시절 뒷통수가 제법 올라온 것처럼 보이지만..

땀이 많이 나면 단두임이 드러납니다...^^;;

 땀이 마르면 또 정상 뒤통수 같아요. 머리카락으로 교정효과를 보는 느낌이랄까요?ㅎㅎ

 

10개월 아기 단두


 10개월차입니다.

 

11개월 아기 단두

 

11개월 차입니다~ 제법 볼륨감이 살아 보이죠~

 

 의학적으로 어느 정도 개선되었는지 궁금해서 11개월 영유아검진 때 의사선생님께 여쭤보았거든요. 그랬더니 단두는 드물게 두개유합증과 연관되어 있기에 신생아 시기에 측정을 하는 것이지 현시점에서는 순전히 미용과 관련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딱히 측정도 안 해주셨고요. 유전적 영향이 크고, 여자 아이면 머리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ㅎㅎㅎ

 당시에는 아기 두상이 많이 납작하기도 하고, 겁을 먹었던지라 큰 일인 줄 알았는데 11개월이 된 아기를 보니 그렇게 심각한 현상은 아니더군요. 단두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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