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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아기천사/육아

내돈내산 잼먹 밥솥칸막이로 후기 이유식 만드는 법 등 총정리

by 도리댕댕 2023.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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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먹 밥솥칸막이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잼먹 밥솥칸막이로 만드는 후기 이유식에 대하여 작성하려고 합니다. 저희 딸은 이제 10개월이 지나 후기 이유식을 먹고 있는 11개월 아기인데요. 삐뽀삐뽀 이유식 책을 토대로 6개월 이후부터 초기 이유식을 시작하였고, 중기를 거쳐 이제 질감과 양을 높여가며 후기 이유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친구의 추천을 받아 잼먹 밥솥 칸막이 이유식을 알게 되었는데요. 중기부터 사용했던 저는 처음에 어느 정도 양을 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도 했어요. 이제 한 3~4개월 정도 사용하다보니 사용법도 익혔고, 아기도 적응한 것 같아서 작성해봅니다.
 

잼먹 후기 이유식 레시피

잼먹으로 만드는 후기 이유식의 기본 골자는 '쌀+고기 또는 생선류+야채 3종+육수'에요. 여기서 각각 재료의 양을 어느 정도 잡아야 하는 지가 잼먹으로 이유식을 만들 때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요.

1) 쌀

초록마을 철원오대쌀


 일단 11개월 아기 기준으로 밥은 총 쌀 180g과 오트밀 30g을 넣고 있어요.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쌀의 양을 적게 잡았었는데 그렇다보니 고기, 야채류의 비중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질감도 거칠어지니 씹기 힘들어 하더라고요. 저는 단백질과 야채를 통한 영양분 섭취를 늘리고 싶었는데 오산이었던거죠, 오히려 고기와 야채 양을 기존보다 적게 잡고 쌀의 양을 늘렸더니 잘 먹게되었습니다. 참고로 하정훈 이유식 책에는 한 끼 당 3배죽으로 80g이 적정량이라고 하니 권장량을 섭취하고 있는 셈입니다.

 
 쌀은 일단 다른 재료를 손질하기 전에 불려두고 각 칸에 동일한 무게로 넣어주어요. 불린 후에 쌀의 양은 얼마나 불렸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아 불리기 전 양으로 적어두었어요. 오트밀은 잼먹 밥솥 칸막이를 밥솥에 넣기 전에 각 칸에 10g씩 넣어줍니다. 제가 사용하는 오트밀은 오아시스마켓에서 판매하는 '엄마, 신선해요 국산 유기농 오트밀'인데 잼먹으로 이유식 만들때는 좋지만 오트밀 포리지를 하기에는 시간이 오래걸려서 퀵 오트밀로 바꿀까 생각 중입니다. 
 

2) 고기 혹은 생선류

후기 이유식 소고기 두께


고기는 한 칸에 우둔살 50g을 넣어 150g을 넣고 있어요. 고기 육수로는 양지로 만드는 게 맛이 좋긴 하지만 이유식에 들어가는 우둔살을 끓인 물을 사용하고 있어요. 우둔살을 끓이다보면 물로 빠져나가는 영양분이 상당히 많은 것 같더라고요. 1근을 사서 끓이면 실질적으로 고기 양은 거진 반 토막이 되다보니 아까웠어요. 1근을 구입하면 두 번 정도 만드는 양인 300g이 나오니 나머지 반은 냉동실에 넣어두고 다음에 만들 때 썰어서 넣어줍니다. 닭가슴살이나 닭고기 안심도 자주 넣어주는 편인데 닭고기도 똑같이 한 칸에 50g씩 넣습니다. 생선류는 안 넣고 있어요. 생선살의 경우 미리 데쳐서 잼먹에 넣어야 하는지, 그대로 넣어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소고기 다지기가 상당히 번거로운데 생각보다 더 잘게 다져야 아기가 잘 삼키는 것 같았어요. 상대적으로 닭고기는 조금 크게 다져도 질기지 않기 때문에 삼키기가 수월하구요.

 

3) 채소 3종

 채소 3종은 집에 있는 채소류를 아무 거나 넣고 있어요....ㅎㅎ 처음에는 정말 여러 종류를 넣어주었는데 지금은 채소 5가지를 준비해서 4가지는 2칸 씩, 1가지는 1칸 씩 넣으면 각 칸에 야채 3개 넣기 완성입니다. 제가 단골로 넣는 채소는 양파, 애호박, 당근인데 당근의 경우 잼먹에 넣고 푹 익히더라도 딱딱한 편이기에 최대한 얇게 썰어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한 칸에 야채 75~85g을 넣다보니 야채 1개당 한 칸에 25~30g이 들어갑니다. 후기 이유식에 접어 들면서 야채를 점점 크게 썰어주고 있긴 하지만 단독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죽으로 먹다보니 바로바로 삼켜버리더라고요. 변에 그대로 나오기도 해서 씹어먹게 따로 줘야 하나 고민되기도 합니다. 

 요즘은 밥테기인지 자꾸 손을 입에 넣길래 맛있는 죽을 만들어주고 싶어 사과, 고구마, 단호박 등 달짝지근한 채소를 넣어주고 있답니다. 확실히 고구마를 넣어 만들어주면 잘 먹는 느낌입니다.
 

4) 육수

 잼먹으로 만드는 후기 이유식에서 중요한 점 중 하나가 바로 육수인데요. 어떤 육수로 만드느냐에 따라 아기가 잘 먹고, 안 먹고가 갈리더라고요. 아기들도 맛을 아나본지 맹물로 만드는 이유식은 싫어하는 것 같아요ㅎㅎ 아기가 제일 잘 먹는 육수는 양지 소고기 육수고, 그 다음에는 야채 육수에요. 양지 육수까지 만들 노력은 생기지 않아 우둔살 육수를 주로 사용하긴 하지만 그래도 잘 먹어주는 편입니다. 닭 육수도 먹긴 하지만 야채 육수와 섞어 넣을 때 잘 먹는 것 같아요. 야채 육수는 양파, 당근, 파, 애호박을 넣어서 만들고 있고, 친정 엄마께서 표고, 다시마, 건새우를 넣어서 만들어 주신 적이 있는데 그 육수로 만든 이유식을 아기가 정말 잘 먹더라고요. 다음에 야채 육수를 만들 때는 건표고, 다시마를 추가에서 끓여볼까 생각 중입니다. 육수는 한 칸 당 250g을 넣고 있어요. 잼먹으로 만들 때는 육수를 넉넉하게 넣기 보다는 조금 넣고 완성 된 후, 육수를 추가로 넣는 것이 좋더라고요. 넉넉하게 넣으면 답이 없어요ㅎㅎㅎ 육수 보관은 사용하지 않았던 모유 저장팩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모유 저장팩에 가득 담으면 200g 정도 나옵니다. 
 
종합하자면, 한 칸에 불리기 전 쌀 60g+오트밀 10g+고기 또는 생선류 50g+ 야채 3종 75~85g+육수 250g입니다. 만들다 보면 정확하게 계량이 안될 때가 있는데 이제는 정확히 넣으려 애쓰지 않고 유연하게 하려고 해요.


잼먹 사용법

 

우리집 쿠쿠 밥솥


제가 사용하는 밥솥은 쿠쿠 압력 밥솥 12인용인데요. 밥솥에 물을 넣고, 잼먹을 넣어주라고 안내되어 있어요. 처음에는 안내된 물 양을 꼭 계량했는데 지금은 대충..... 첫 눈금 전 정도까지 하고 있어요. 쿠쿠 밥솥에 영양죽 모드가 있어 영양죽 모드로 취사하면 100분 후에 이유식이 완성됩니다. 한 가지 팁이라면 영양죽 모드 20분 후에 취소 버튼을 눌러 한 번씩 재료들을 섞어준 후 취사 버튼을 눌러주어요. 재료가 더 잘 섞이기도 하고 당근처럼 딱딱한 재료들도 푹 익혀져서 아기가 먹기 좋은 이유식이 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귀찮아서 한 번만 눌러서 하고 있는데 당근이 푹 익혀지지 않는 게 사실이에요. 


하루 세 끼를 잼먹으로?

잼먹으로 만든 후기 이유식


잼먹 밥솥 칸막이를 사용하면 160-170ml 정도의 이유식 9끼가 나오는데 하루에 두 끼만 죽으로 먹이고 있습니다. 사실 어른들도 삼시 세끼 같은 밥을 먹으면 지겨워지니 아기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어요ㅎㅎ 이유식을 잘 먹지 않는 아침에는 요거트+과일 조합으로 간단하게 주거나 요거트+과일+끓인 오트밀을 섞어서 주는데 저희 아이에게 적당하다 싶어요. 분유를 즐겨 먹지 않는 아이라서 이유식으로 든든하게 주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후기 이유식 단계에서 분유 최소 섭취량이 500-600ml인데 그 마저도 간신히 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 수정.

10개월 중반부터 삼시 세끼 밥을 먹이기 시작했어요. 이유는 요거트, 과일 조합으로 주다가 설사가 왔고, 요거트와 과일 대신 밥을 주었더니 제법 잘 먹더라구요. 한번 설사를 겪으니 안전한 밥을 주자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대신 분유는 좀 줄였습니다. 


잼먹 장, 단점

 잼먹 밥솥 칸막이의 가장 큰 장점은 세 종류의 죽을 여러 끼니 만들 수 있다는 점이에요. 냄비 이유식으로 진행했을 경우에는 양은 무한대로 늘릴 수 있지만 먹는 아기가 지겨울 수 있잖아요. 그런 점을 고려해보면 아기를 조금이라도 고려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장점은 냄비 이유식과 달리 중간중간 휘저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에요. 재료만 각 칸에 적절히 넣고 영양죽 모드 버튼만 누르면 이유식이 완성됩니다.
 단점은 세척이 다소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죽이 점성이 있는 음식이고 칸막이라서 세척이 번거로워요. 그리고 소재가 실리콘이라서 그런지 잼먹에 죽 냄새가 잘 배입니다. 열심히 세척을 한다고 하는데 건조 후에 보면 제대로 안 닦인 느낌이 들기도 해요. 또 다른 단점은 후기 이유식은 각 재료들의 질감과 맛을 느끼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잼먹으로 만들면 그렇게는 힘들다는 점이에요. 아마 죽이유식 자체가 그렇기 때문에 잼먹 밥솥칸막이 만의 단점은 아니긴 합니다. 중간 중간 간식으로 다른 음식들을 만들어 주면서 이 점은 보완해야겠다 싶어요.


집에서 만드는 후기 이유식 가격 vs 시판 이유식

 집에서 만드는 후기 이유식이 종합적인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단 비용적으로 보면 대략적으로 한 달에 15-20만원 정도 듭니다.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게 고기인데, 한 달에 고기 4근을 구매하는 셈이니 고기 값만 하더라도 대략 10만원이고, 쌀과 야채를 생협에서 사느냐 마느냐에 따라 가격은 또 달라집니다. 원래 한우 안심으로 만들어줬는데 가격 부담이 커서 한우 우둔살로 적당히 타협을 보았어요. 초기에는 쌀, 아채를 유기농으로 했었는데 지금은 저희가 먹는 채소들 위주로 만들면서 절약하고 있어요. 시판 이유식은 평균적으로 끼니당 4,0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비용적으로는 집에서 만드는 이유식이 더 저렴해요. 하지만 이유식을 만들면서 엄마의 노고, 걸리는 시간 등을 따지면 시판 이유식이 더 저렴한 편이죠. 중간 중간 시판 이유식의 유혹이 있었지만 완모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이유식이라도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몇몇 이유식 업체들의 함량 미달 소식을 듣고는 시판으로 돌아서지 않았던 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워킹맘이 되면 시판 유아식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지만 집에 있는 동안에는 직접 만들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지금까지 밥솥칸막이 잼먹으로 만든 후기 이유식에 대하여 작성해보았습니다. 밥솥칸막이를 이용한 죽 이유식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라며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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