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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아기천사/육아

기쁨병원 치질수술 4~7일차 후기(좌욕, 잔변감, 고통)

by 도리댕댕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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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쁨병원에서 치질수술을 마친 후 4일차부터 7일차까지의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4일차

 첫 변을 5~6일 차에 보면 좋다고 안내문에 명시되어 있지만 변의가 4일차에 찾아왔습니다. 쫄보라 그런지 힘이 들어가지 않아 꽤나 고생했습니다. 결국 듈코락스 좌약을 사용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변을 보지 못해 수술부위만 크게 부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잘 들어가지 않는 듯한 무통주사를 제거하였습니다. 100ml에서 시작하고 병원에서부터 1시간에 1ml 들어가며 버튼을 누르면 15분에 1ml씩 들어간다고 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4일차인 지금까지 넉넉히 남아있더군요. 원래 버튼을 누르면 팔에 싸한 기운과 함께 입에서 약 냄새가 나는 데 언젠가부터 그런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 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너는 왜 꺾여있는가...

결국 비급여인 무통주사는 거의 효과를 못 본 걸로 해야겠네요...ㅎㅎ물론 병원에서부터 수액이 잘 들어가지 않는 등의 이슈가 있어 솔직히  짜증났습니다. 심지어 무통 주사는 비급여인데 말입니다. 
 

5일차

 아침에 목이 칼칼한 채로 기상하였습니다. 좌욕을 하면 괄약근이 조절되지 않아서 변이 살짝 나옵니다. 변의감인 줄 알고 힘을 주다가 변은 나오지 않고 아프기만해서 좌욕을 하였습니다. 계속 수술 부위에 자극이 가서 그런지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결국 집 앞 가정의학과에 가서 진통주사 한 대를 맞았습니다. 의사분께 치질수술을 받았다고 하니 서서 진료를 봐도 된다고 하셨는데 민망했네요^^;;

하루종일 누워서 밀린 TV를 보다가 뭔가 몸이 으슬으슬 추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혹시 몰라 자가키트를 해봤는데 코로나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어제 저녁부터 목이 칼칼했는데 가족들 중 감기가 걸린 사람이 없어 의아했습니다. 의심되는 부분은 병실 바로 옆 환자 보호자의 잦은 기침과 콧물이네요...열은 38.2도까지 올라가 간만에 감기몸살에 몸을 두드려맞은 듯 고생했습니다. 응꼬 통증은 통증대로 있고 몸은 춥고... 개인적으로는 치질로 인한 사후 통증보다는 감기 몸살이 나은 것 같아요. 생일이라 저녁에 밀가루를 먹었는데 후회되는 하루였습니다. 
 

6일차

 온 몸에서 땀을 쭉 뺀 채 아침에 기상하였습니다. 전 날보다 열이 낮아졌지만 코감기와 목감기는 계속되어 기쁨병원에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제가 먹고 있는 약은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이니 그 성분이 안들어간 것으로 감기약을 먹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혹시나 상처로 인한 감염으로 인해 발열, 감기 증세가 나타날 수 있냐고 여쭤봤는데 감염이라면 발열은 날 수 있는데 감기는 연관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냥 저는 감기였던 겁니다. 일단 집에 있는 코감기약을 먹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아, 그리고 역대급으로 잔변감을 느낌 하루였습니다. 응꼬에 변이 걸린 느낌, 통증이 심해서 기분이 굉장히 좋지 않았네요. 소파에 누워 자다가 TV보다가...  육아에서 벗어나 한량 처지를 누렸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자면서 땀을 빼서 그런지 열이 가라앉았네요. 6일차는 건강하게 노 밀가루에 바나나, 사과, 샐러드로 식이섬유를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7일차

 아침에 응꼬 고통으로 인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아침식사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죽상을 하고 먹었고 사과, 남은 닭죽과 갖가지 나물 반찬과 함께 속을 채웠습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으로는 감기가 완치가 될 것 같지 않아 이틀 전에 다녀온 집 앞 가정의학과에 다녀왔습니다. 진통 주사까지 맞고 가도 된다고 하셔서 감기약 처방은 물론 엉덩이 주사까지 맞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신호가 왔고 좌욕을 함과 동시에 변을 보았습니다. 며칠 동안 겪었던 잔변감이 많이 가라앉을 정도로 제대로 된 변을 보았네요. 고통은 역시나 있었지만 진통 주사 덕에 심하지 않았고 며칠 동안 끙끙 앓고 찝찝했던 잔변감이 사라져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운동을 하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을 들을 겸, 집 근처 H&M에 들러 아기옷 쇼핑을 했습니다. 진통 주사 약 기운이 점점 줄어드는 지금 다시 통증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그래도 변을 봐서 그런지 어제보다 훨씬 개운합니다. 아, 그리고 미뤄두었던 식이섬유 보조제까지 구입하였습니다. 집에 아락실이 있긴 하지만 폭풍 변을 볼 것 같기에 자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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