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아래 표는 한국예탁결제원 기준(9월 11일자), 한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 종목 금액별 순위인데요. 테슬라, FAANG 등 기술주 뒤를 이어 16위에 랭크되어 있는 미국 대표 배당주 AT&T가 눈에 돋보입니다.
배당주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는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배당주 AT&T가 어떤 매력이 있기에 한국인들의 1억 6천 달러를 사로잡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업개요
AT&T는 미국 대표 통신회사 및 미디어 회사입니다. 타임 워너 인수 전까지만 해도 KT, SKT와 유사한 이동통신 사업에 주력하였지만, 인수 후에는 영화 및 드라마 제작은 물론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다각화를 펼치고 있습니다. 통신 회사라고만 하기도 애매하고, 미디어 회사라고만 하기에도 애매하니 통신회사 및 미디어 회사라고 명명하겠습니다.
1) AT&T의 오피셜한 8가지 강점
AT&T investor relations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 회사에서 주주(투자자)에게 알리고자 하는 8가지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하나하나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우선, AT&T는 수익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이동통신회사라고 합니다.
② 2019년에는 1810억달러*(수정 20.10.12.)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하구요.
③ 지난 5년 동안 설비투자로 135백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지출하였는데요. 대부분의 무선 통신망 구축에 지출되었으니 이는 훗날 고객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측면에서 순기능을 하겠지요.
④ 주주에게 36년 동안 연속으로 분기별 배당을 지급한 기록이 있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수 십년간 배당을 연속으로 지급하는 기업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에게 배당킹, 배당챔피언 등의 타이틀을 부여하기도 하는데요. T는 25년 이상 배당을 지급한 기업에게 명명하는 배당귀족의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상단 링크는 미국의 대표 배당주를 엄선한 것으로 T도 고배당 배당 귀족주로 언급한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⑤ 미국에서 가장 빠르는 무선 통신망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위 그림 하단에 작은 글씨를 보시면 출처를 확인할 수 있는데, 사실 어느 통신사가 빠르다, 느리다는 순위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맹신하셔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다 본인 회사들의 초고속 통신망을 자랑하니까요.
⑥ T 통신망을 통해 200개국이 넘은 국가에 CNN을 송출한다는 의미인데요.
CNN을 포함한 미국 정통 케이블tv 그룹인 타임워너미디어그룹을 인수했다는 내용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⑦ 라틴아메리카에서도 T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11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네요.
⑧ T의 연간 광고로 얻는 수익은 7백만 불이라고 합니다. 2018년 인수한 온라인 광고회사에서 나온 이익으로 추정합니다.
2) 사업 영역
T의 사업 영역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됩니다. 커뮤니케이션, 워너미디어, 남미 진출이 바로 그 것인데요.
- 커뮤니케이션에는 미국 본토의 이동통신사업, 엔터사업, BtoB 사업이 있습니다.
전 사업에서 71백만 불이라는 가장 큰 파이(이익)를 차지하는 사업은 바로 미국 본토에서의 이동통신사업인데요. 고객에게 통신망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요금을 받는 형태로 얻는 이익입니다. 스마트폰 요금이 될 수도 있고, 인터넷요금도 이에 포함됩니다. 타임워너 인수 전, T의 주력 사업이기도 했고 지금까지도 가장 큰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뒤를 이어 45백만 불의 이익을 낸 사업은 엔터사업으로, 엔터테인먼트 영상을 제공하는 OTT사업과 음성통화서비스를 포함합니다. 타임워너 인수는 이 OTT사업을 확장코자 한 것이지요.
기업을 대상으로 IP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BtoB 사업도 영위하고 있는데, 이는 26백만 불의 이익을 안겨주었습니다.
-워너미디어
터너, HBO, 워너브라더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타임워너 인수 후, 새롭게 편입된 사업 포트폴리오입니다.
우선, CNN 카툰네트워크, TBS 등을 보유하며 2000년대까지 케이블TV 황금기를 이끌었던 터너미디어에서 13.1백만불의 이익을 얻었습니다.
HBO는 미국의 선구적인 유료 텔레비전 회사로 1973년에는 미국 타임(Time)사가 홈박스 오피스(HBO)를 매수하고 1975년에 통신용 위성을 이용한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계를 시작했지요. 프로그램 콘텐츠로서 대량의 영화를 입수, 보급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HBO에서 6.7백만 불의 이익을 얻었습니다.
워너브라더스는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의 양질의 영화 및 티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T에서 본격적으로 HBO max라는 OTT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보기고 있는데요. OTT서비스를 위해 타임워너를 인수했다고 말해도 무방합니다. 작년에는 14.4백만 불의 이익을 냈고, 워너브라더스 영화와 터너미디어, HBO 콘텐츠를 HBO MAX라는 스트리밍 사이트로 송출하면서 좀 더 파이를 넓혀나가는 것이 T의 목표일 겁니다.
- 남미사업은 브리오와 멕시코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브리오는 케이블 사업 Directv의 남미지역 서비스를 담당하며 4.1백만 불의 이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멕시코 사업은 미국 본토에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와 같이 멕시코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2.9백만 불의 이익을 안겨주었고요.
2. 주가
AT&T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35~40불 사이를 오가던 주가가 30불을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고요. 배당수익률이 7.17%라는 점에서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상당히 큰 종목입니다. 7%의 금리의 예금을 가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분기별 지급이니 시간 가치를 따지면 7%보다 좀 더 높은 이자를 받는 셈이죠. 현재 주가가 낮아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이니 주가가 상승하면 배당의 매력이 조금 하락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주가도 같이 올랐으면 합니다.
3. 경쟁사와의 비교
1) 통신 분야
미국 통신사 체제는 2019년 11월 5일 티모바일의 스프린트 인수합병으로 인해 3대 구도 양상을 띄는데요. 2019년 11월 30일 기준으로, 2위였던 T는 7500백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가 티모바일에 의해 역전당했습니다. 스프린트 고객 3300백 만명을 흡수하면서 티모바일이 7800백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게 되었죠. 좀 더 치열한 경쟁 관계를 보일 예정이고요. 티모바일은 독일계 통신 기업인데, 잠시 독일에 머물 때 사용했던 바로는 통신망 질이 매우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5년 정도 지난 지금은 더 좋아졌으려나요ㅎㅎ.
2020년 7월 미국에서 발간된 리포트에 의하면 T는 다운로드 속도에 강점이 있는 듯 합니다. 영상 속도, 4G통신망 구축에서는 버라이즌이 강하고, 게임, 음성통화의 질, 업로드 속도에는 티모바일이 강하네요. 2025년까지 5G 통신망 구축이 완성된다고 하는데요. T가 미국 최초로 5G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막대한 부채로 통신 질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5G 현황을 다룬 리서치 센터 정보입니다.
2) 미디어 분야
6월 기준 OTT 서비스의 월 구독료를 나타내는 그래프입니다. T의 HBO MAX가 가장 비쌉니다. 넷플릭스는 이미 많은 구독자를 보유했으니 이해가 가지만, HBO MAX는 사업 초기 단계에 단가가 높다고 느껴지네요.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 1년 구독이 월에 11.99불로 구독 가능한 딜을 내놓았더라구요.
2020년 6월 200만 명을 기준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7.9퍼센트로 시장 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2020년 6월 30일 기준으로 363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 작년 12월에 3460만 명의 구독자와 비교하면 반기동안 170만 명 정도를 유치했네요.
4. 재정상황 및 실적
총 수익은 3년 연속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순이익은 아쉽게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비용으로 차감되는 것들이 많은가 봅니다.
총 자산 역시 4년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총 부채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요. 부채비율 상승는 주가에 악재로 반영되어 힘을 못 받고 있는 듯 합니다. 예전에는 T가 전세계에서 이익만 고려했을 때 10위권 안에도 속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아주 먼 옛날처럼 느껴지는군요. 각 국의 통신업체들이 주가 측면에서 전체적으로 하향조정되긴 했지만요. 7프로라는 배당때문에 부채가 상승한다면 주주입장에서는 오히려 불안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T도 코로나 영향을 안 받은건 아니고요. 2020년 분기별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3분기 주당순이익 예측도 하향 조정한 것으로 봐서는 장미빛 실적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의견>
T는 최근 버라이즌이 배당 인상 발표를 하면서 기업의 건실성을 보여준 것과 꽤나 상반된 모습이죠. 타임워너 인수 이후에 부채 증가로 인해 부실한 5g 설비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심, 7%의 높은 배당금이 주가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다만, 35년 간 각종 리스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배당을 지급, 상승시켰다는 역사적인 기업이라는 점과 HBO max의 잠재력을 의심하지 않는다면 7%의 배당금을 받으면서 주가상승까지 얻을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미국 전통 배당주이자 통신미디어기업 T에 대한 분석 포스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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