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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를 향한 발걸음/미국주식

[미국주식] 월마트(WMT)-전세계 유통업계 1위 월마트 주가, 사업, 재무제표 분석(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by 도리댕댕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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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아래에 소개된 내용은 2006년, 세계 1위 유통업체 월마트가 한국에서 8년만에 철수한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입니다. 1998년에 한국에 진출했지만 현지화 전략에 처참히 실패하면서 이마트에 지분을 넘겼지요.

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25450.html

 

세계1위 유통업체 월마트도 8년만에 철수

신세계, 8250억원에 16개 점포 인수키로

www.hani.co.kr

 

 하지만, 이렇게 철수한 월마트는 2020년 현재까지 전 세계 유통업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이마트가 국내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시장에 의해 점포를 축소하는 상황과 다소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커머스 시장이 확장되며 아마존이 턱 밑까지 쫓아오는 위협이 도사리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극복해 나가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월마트가 참 인상깊었는데요.

 

 월마트 플러스라는 이커머스 구독 시스템 출시 예정 기념으로 분석해보았습니다^^.

 

 

1.  사업 개요

 

 월마트는 창업자인 샘 월튼이 1962년 미국에 작은 상점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대형 할인마트로 확장하면서 점차 규모를 확대해 나간 기업입니다. 현재 27개 국가에서 11,500개의 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10개국에서는 이커머스 시장으로도 진출하기도 하였고요.

 

 월마트의 신념이자 중요한 전략은 Every day low prices anytime, anywhere(EDLP)인데요. 한국말로 '언제, 어디서나 매일 낮은 가격'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재화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1960-80년대까지만 해도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때문에 샘 월튼이 창업한 월마트는 소비자에게 '가격파괴 대형 할인마트'라는 포지셔닝으로 90년대부터 유통업계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고 해요. 

 

 현재도 Every day low prices anytime, anywhere(EDLP)라는 전략 아래 소비자에게 값싼 가격으로 재화를 제공하는 것을 근간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객의 편의 증진(원스톱 쇼핑)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 인터넷 쇼핑몰로 이커머스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 오프라인 매장 

한국 이마트도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24, 노브랜드가 있듯이 월마트 역시 각기 다른 컨셉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월마트 슈퍼센터, 월마트 디스카운트 스토어, 월마트 네이버후드 마켓이 바로 그 것입니다. 딱 이름만 들어도 어떤 컨셉인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월마트 슈퍼센터는 1988년에 처음 지어진 초대형 매장으로, 대부분의 매장이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매장 안에 은행, 네일샵, 헤어샵, 레스토랑 등이 입점되어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182,000 스퀘어 피트(약 5114평) 규모의 매장으로 300명의 종업원이 고용되어 있다고 합니다. 역시 미국의 넓은 땅덩어리처럼 광활한 토지에 넓게 자리잡고 있네요. 가전, 가구, 식료품 등등 없는게 없는 마트를 지향하고 있어요. 

 

 월마트 슈퍼센터보다는 작지만, 약 106,000 스퀘어 피트의 월마트 디스카운트 스토어는 샘 월튼이 1962년에 할인 매장으로 지어진 컨셉을 따르고 있는 매장입니다. 어찌보면 정통 매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미국에 수 백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고 이름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할인 매장의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월마트 네이버후드 마켓은 1998년 처음 월마트에 도입된 동네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마트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마트에서 가장 작은 형태의 마트라도 해도, 약 1,000평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고 해요. 이 마트는 다른 마트에 비해 제공하고 있는 재화의 종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생활하는 데 바로 필요한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대형마트는 '용역의 제공장소를 제외한 매장면적의 합계가 3천㎡ 이상인 점포의 집단으로서 식품·가전 및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점원의 도움 없이 소비자에게 소매하는 점포의 집단'을 의미하는데, 아무리 월마트의 가장 작은 사이즈인 네이버후드라 하더라도 3천㎡가 넘는걸 보니, 이 마켓 형태도 대형마트라고 할 수 있어요.  

 

2) 온라인 매장(이커머스 시장)

- 월마트 플러스

 월마트 플러스는 월(月)이나 연(年) 단위로 일정금액을 낸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구독 서비스로 9월 15일부터 시행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서비스는 전자상거래 1위 아마존의 메인 전략인 아마존 프라임에 대적하기 위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보다 연 단위로 계산할 경우 약 20달러 더 저렴한 이용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월마트플러스에 가입할 경우, 제공받을 수 있는 혜택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오프라인 월마트 매장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5%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매장에서 대기 없이 계산할 수 있는 앱 '스캔앤고(scan&go)'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35달러 이상 온라인 사이트에서 주문을 할 경우에는 무료 배송의 혜택이 주어지고요. 만약에 주유비가 많이 든다면 한 달에 12.95달러, 한화로 약 15,000원 정도로 마트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쏠쏠한 구독 경제라고 보여집니다.



 - Delivery & Pick up

 

 

 이커머스 시장에의 뒤늦은 진출에도 불구하고, 제가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살린 픽업서비스 때문인데요. 픽업서비스는 온라인 앱이나 사이트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드라이브스루로 물건을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한국 국내 1위 마트도 뒤늦게 시장을 진출하였지만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활용하여 온라인과 연계하려는 모습은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과의 가격 차이 해결'이나,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는 그렇게 치중하는 것 같지 않아요. 되는 매장도 한, 두곳 생겨나고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에 반해 월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잘 활용하고 있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첨언하자면, 배송도 배송이지만, 조금 더 움직여서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픽업 서비스가 좀 더 편한 소비자 집단도 있을 겁니다. 교보문고의 바로드림 서비스처럼요. 

 

 


2.도리댕댕이 본 월마트의 강점

1) 압도적인 오프라인 인프라(vs 아마존)

 2017년에 아마존은 미국 홀푸드를 인수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수를 늘려나갔는데요. 이커머스 시장의 절대 강자인 아마존이 오프라인 유통업계까지 장악하겠다는 포부로 월마트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왔을 겁니다.

 

 하지만 홀푸드 인수는 이커머스 시장으로는 온,오프라인 유통업계 장악은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월마트는 다른 기업을 인수할 필요없이 압도적인 매장 수(약 5,000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1,000개 이하의 적은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음에 비교하면 빠른 배송이 원활해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아래 그림처럼 매장을 활용한다면 배송 비용 절감 효과도 보일 수 있고, 아마존에 비해 취약한 물류센터 시스템에 대적할 만한 매장형 물류창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마존이 가지고 있는 매장은 신선식품 전문 홀푸드 마켓이므로 재화의 종류가 신선식품으로 한정적이지만 월마트는 마트의 규모가 크고 다양한 재화를 오프라인에서 판매하고 있기에 물류센터의 역할을 더 잘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 

 

 

2) 틱톡 인수전에서 볼 수 있는 월마트의 전략

 최근에 뜬금포로 월마트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틱톡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다른 회사도 아니고, 나이도 지긋이 잡순 오래된 오프라인 유통 기업 월마트가 틱톡을 인수하려 한다니 모두가 의아해하기도 했었지요. 게다가 금융시장에서는 마소와 월마트의 협업에서도 월마트가 인수에 대한 열정이 상당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놀라워했다고 합니다(삼프로tv 김동환 프로님 발언). 

 

 오래된 기업일수록 기존의 모습에서 변화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겁니다. 저는 월마트의 오프라인 유통업계 1위임에도 온라인 진출을 위해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중국이 미국기업의 틱톡 인수를 거부하면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Z세대를 타깃으로 한 세대 차이 극복 노력과 이커머스 시장 진출 노력을 높이 샀습니다.

 

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8/2020082800377.html

 

'오프라인 공룡' 월마트, MS와 손잡고 '틱톡' 인수전 가세(종합)

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가 별안간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 인수전에 뛰어들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biz.chosun.com

www.ttimes.co.kr/view.html?no=2020012215497734613&daum

 

월마트는 어떻게 ‘틱톡 스타’가 됐나

월마트의 틱톡 마케팅이 Z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Z세대를 잡으려면 틱톡을 공략해야 하는데 월마트로부터 그 비법으로 들어보자.

www.ttimes.co.kr

 

3. 주가

 월마트 주가는 9월 12일 기준 136.7불로, 5년 동안 우상향 곡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쟁사 아마존이 주가수익률이 5배 높긴 하지만, 아마존은 이커머스 유통기업이 말고도 클라우드 사업, 드론 등의 기술주의 특성이 더 돋보이고 있기에 비교군이라기엔 아마존이 큰 기업이 되어버렸네요. 배당수익률은 1.58%로 그렇게 높진 않아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그닥입니다. 다만 최근에 147불이었던 주가가 조정을 겪고 있기에 관망하다가 매수해 볼 생각입니다.

 

 

 

4. 실적

1) 이커머스 시장 월마트 성장률

 월마트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2021 회계연도 1분기(올해 2~4월) 이커머스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 증가보다 2배 높은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고, 이커머스 부문에서 사상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라고 하네요.

 

2) 최근 실적

2020년 8월에 발표한 2분기 실적입니다.

 

 

3)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비교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고, 2018년과 2019년의 고전을 딛고 추정 순이익, EPS, ROE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유통기업이지만 코로나의 타격을 빗겨간 것으로 볼 수 있고요. 리츠나 외식업, 호텔, 여행업과는 사뭇 다른 추이를 갖고 있습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한 내용임을 주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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