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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를 향한 발걸음/미국주식

[미국주식]인튜이티브 서지컬(ISRG)-사업 개요, 주가, 최근 실적 등 종목 분석

by 도리댕댕 2020.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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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골드만삭스가 선정한 "미래의 FAAMG"이 될 수 있는 5가지 기업을 소개해드렸는데요.

dangit.tistory.com/111?category=905719

[미국주식]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미래 FAAMG로 성장할 5가지 종목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최근에 나스닥을 중심으로 조정이 지속되면서 어찌 보면 지루한 시기를 보내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현금 보유량을 늘리시는 분들도 있으실테고, 긍정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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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섯 가지 기업 중에서 로봇 산업에 속해있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이라는 기업을 다루려고 합니다. 로봇은 문외한이라, 정보가 부족할 수도 있지만 해당 기업 ir 자료를 참고하여 최대한 자세하게 작성하였으니 참고바랍니다.

 

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55796&code=14130000&cp=nv

각광받는 로봇 암수술… 최소 절개로 합병증 없고 회복 빨라

신혼에 직장암 3기 판정을 받은 최모(36)씨는 암 수술법 선택을 놓고 고민이 생겼다. 암이 항문에서 겨우 6㎝ 떨어진 곳에 위치해 수술하다 자칫 항문을 잃을

news.kmib.co.kr

 상단 링트는 요즘들어 각광받고 있는 로봇 암 수술과 관련된 뉴스입니다. 복강경 수술처럼 배를 절개하는 게 아니라, 배에 4개의 구멍을 뚫어 절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술을 진행하는게 바로 로봇 수술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사용되는 로봇이 '다빈치 로봇'인데요.

 

 

 

 전립선암의 경우, 다빈치 로봇이 시술하는 건수가 3,093건으로 전체 전립선암 수술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전립선 수술 이외의 0-20퍼센트의 다른 수술도 사용될 여력이 있어 다빈치 로봇 생산 기업의 잠재력이 높다고도 볼 수 있지요.

 

 이번에 다룰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바로 다빈치 로봇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의료계 수술 로봇시장에서 20여 년간 지배하고 있는 기업이자, 전세계 수술 로봇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독점 기업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기업 개요, 매출 구조, 코로나19를 겪은 이후의 2020년도 2분기 실적 등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업 개요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수술 로봇은 크게 다빈치와 이온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이온은 폐암 생검 로봇 플랫폼으로 2019년 이온 미국 FDA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유래가 깊지 않습니다. 2000년부터 생산하고 있던 수술 로봇인 다빈치가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2019년까지 다빈치 로봇은 전세계적으로 720만 건 이상의 수술을 완료했고요. 67 개국 5,582개의 기관(병원 등)에서 다빈치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9년도에만 120만 건 이상의 수술을 했다고 하니, 2000년도부터 도입된 로봇인데도 최근 성장률이 높다고 느껴집니다. 로봇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사라지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고, 로봇 기술의 발달과 그간 쌓아온 검증된 데이터가 원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전체 720만 건의 120만 건이면 30% 이상이네요. 2019년도만 1,100개의 병원에서 이 로봇을 도입했다고도 합니다.

 

 

 

 

2014년부터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보여주며 2019년도에는 19%의 성장률을 보여줍니다. 특히 일반적인 수술에 다빈치 로봇이 도입되는 수가 최근 3년 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그래프를 보입니다. 파란 선이 수술에 사용되는 건 수의 그래프인데, 거의 50만 건의 수술이 다빈치 로봇으로 진행되었네요. 그 뒤를 잇는 초록색 그래프는 비뇨기과에서 사용되는 횟수입니다.

 

 

 

 

  위 자료는 국가 별로, 다빈치 로봇이 얼만큼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그래프입니다. 아무래도 미국 기업이다보니, 미국(파란색)에서 활용되는 비율이 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미국에서도 도입되는 기관이 많아지고 있고, 아시아(보라색)에서도 어느정도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띕니다. 이 그래프는 앞으로 전 세계를 타깃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병원이 미국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아시아나 유럽 진출은 이제 시작이라고 봅니다.

 

 

 

 

 사실 로봇이 사람을 대체한다는 게 쉽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100% 자율주행차가 나오는 데도 앞으로의 시일이 걸리는 데에는 자율주행 기술의 문제도 있지만, 받아들이는 소비자의 마음가짐도 이유가 있지요. 아마 수술 로봇의 경우에도, 받아들이는 데에 큰 장애 요소들이 많았을 거에요. 로봇을 수술에 도입하는 의사의 심리도 그렇지만, 환자도 로봇수술을 꺼리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발표한 자료에는 적응 단계인 1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합니다. 2단계의 Operationalize(조작화)하고, 3단계의 Standardize(표준화) 단계에 있다고 보고있어요. 대형 병원의 경우에는 각 과에 1대만 판매해도 여러 대를 판매할 수 있는데 하단의 그래프를 보여준 것을 보면 그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2. 매출 구조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매출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 다빈치 로봇 시스템 판매

- 다빈치 로봇 부속 부품 판매

- 로봇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점검 서비스를 제공

 

1) 다빈치 로봇 시스템 판매

 

 

 이 세가지의 수술 로봇이 바로 다빈치 로봇인데요. 한 대 당, 약 6억에서 30억 가량하는 고가의 제품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약 1조 6600억 원의 매출이 바로 로봇 판매로부터 나왔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한 점은 로봇 판매가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주된 매출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더 큰 매출은 다른 데서 나옵니다.

 

 

2) 다빈치 로봇 부속 부품 판매

 

 

 바로 로봇 부속품 판매에서 나오는데요. 인튜이티브 서지컬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시면, 로봇 한 대에 사용되는 부속품이 수 십 개에 달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은 부속품 판매 카달로크에서 일부 발췌하였는데요. 이런 부품의 경우, 10회 사용 후에는 재구매 해야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소모품이다보니 많이 사용하다보면 기능이 약해지고, 비위생적이겠지요. 수술 1회 당 70만 원에서 350만 원의 부품이 사용된다고 하니 로봇 수술이 다른 수술보다 고가라는 점이 이해가 갑니다. 2019년 기준, 2조 8000억 달러의 매출은 바로 부품 판매에서 나오는 것으로 세 가지 중에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서비스

 

 

 서비스 매출은 로봇의 유지보수를 해주는 데서 얻는 매출인데요. 로봇이 이상이 있을 때,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데도 비용을 받네요. 무상 A/S라는 게 없는 무자비한 회사인 것 같습니다만 워낙 로봇 자체가 고가이니 고치는 데에도 많은 비용이 들 수도 있고요. 독점 기업의 폐해라면 폐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1년에 9,300만원의 연회비를 내야 하네요. 이 서비스에서 얻는 매출은 2019년 기준 8430억 원입니다.

 

* 로봇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최근에 리스 형태로 로봇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하여 1,300억 원의 매출은 리스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3. 2020년도 2분기 실적

 

 

 코로나 19 사태 이후, 긴급한 수술이 아닌 이상 많은 수술들이 연기 되었는데요. 전세계적으로 다빈치로봇을 이용한 수술빈도가 3월 9일 이후로 거의 반토막으로 떨어진 판국입니다.

 

 

 

 국가 별로 살펴보면, 미국(노란선)의 경우 수술 진행률이 40% 이하로 하락했고요. 일본(보라선)은 딱히 영향을 받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마 중국(자주선)은 코로나19 사태를 한, 두달 전에 경험했기 때문에 3월 기준으로 봤을 때 수술 진행률이 회복되는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주요 매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미국의 회복세가 매출 회복에 가장 도움이 될테지만 빨리 회복되려는 기미가 보이지않아 장기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2020년 7월 21일에 있었던 실적 발표 핵심내용인데요.

 

 

◦ 전 세계 다빈치 시술은 COVID-19 대유행으로 인해, 2019년 2/4분기에 비해 약 19% 감소
◦ 우리 회사는 다빈치 수술 로봇 178대를 출하했지만, 2019년 2분기 273대 대비 35% 감소
◦ 우리 회사는 2020년 6월 30일 현재 다빈치 외과용 시스템 설치 기반을 5,764대로 성장시켜 2019년 2분기 말 현재 5,270대 대비 9% 증가

 

◦ 2020년 2분기 매출 8억5200만 달러는 2019년 2분기 10억9900만 달러보다 22% 감소

   * 2/4분기 2020년 수익은 이전에 발표한 고객 구제 프로그램과 관련된 서비스 수익의 5900만 달러 감소를 포함
◦ 2020년 2분기 GAAP의 순이익은 6800만 달러(희석주당순이익 1.11불), 2019년 2분기에는 3억1800만 달러(희석주당순이익 2.67불)
◦ 2020년 2분기 비GAAP* 순이익은 1억3200만 달러(희석주당순이익 1.11달러)로 2019년 2분기는 3억8800만 달러(희석주당순이익 3.25달러)에 비해 감소

 

 

 

 주당순이익이 반토막이 났고, 작년 분기별 매출을 보더라도 상당히 하회한 모습을 보입니다.

 

 부가적으로, 서비스 실적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어려워진 의료업계를 서포팅하는 차원에서 2020년 4월에 고객 구제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품 보증 기한을 늘리고, 지불 규정을 완화하여 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끔 고객 관리를 하는 대신, 서비스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3분기 실적 발표는 2020년 10월 15일에 있을 예정이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4. 주가

 

 

 9월 18일 기준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주가는 655.57불로 코로나19 전고점을 회복하였으나, 근 2주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아쉽게도 배당은 없습니다.

 

 

 

5. 개인적인 의견

 사실 5년간 매출과 순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데다가 2015년 기준으로 2019년을 살펴보았을 때 거의 두 배 가까운 성장을 보여온 인튜이티브 서지컬인데요. 

 

marketwatch.com

 

 코로나 19가 해결되면 다른 국가로의 매출 증대, 로봇의 플랫폼화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가장 매출이 많은 미국에서 코로나가 확산 추세가 잦아들지 않기에 3분기 실적 발표일까지 지켜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이 기업은 독점기업이기도 하지만, 존슨 앤 존슨 등 대형 바이오업체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수술용 로봇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 기업이 약 20년 간 축적한 데이터를 새로 진출한 기업이 얻기에는 장시간이 소요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며 수술로봇시장을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미래의 FAAMG이라고 소개해주었지만, 아직 메인 제품이 다빈치 로봇 밖에 없어 부족해보이긴 합니다. 좀 더  제품을 다각화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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