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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서래마을] 저세상 맛이지만 서비스가 아쉬웠던 밴건디스테이크하우스(메뉴, 영업시간)

by 도리댕댕 2020.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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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사귄 지 500일을 기념하여 남자친구가 예약한 밴건디스테이크하우스에 다녀왔습니다. 뽀시래기 커플이었던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00일이 되었다니, 이제 조금 더 성숙한 커플이 된 것 같아요(N년차는 아니지만ㅎㅎㅎ). 한결같이 듬뿍 사랑을 주는 도리 덕분에 평소에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기념일이라고 부담을 주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도 남자친구가 기념일이니까 고기 썰자고 해서 다녀온 밴건디스테이크하우스입니다.

 

 

 

 

 비 오는 날의 밴건디스테이크 하우스 외관입니다. 발렛파킹이 가능하고, 서래마을 초입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고속터미널역에서 반포 피천득길을 걷다보면 금방 도착할 수 있답니다. 비 오는 날이라 저희는 예약한 시간보다 5분 늦은 오후 1시 35분에 도착했어요.

 

 

 

 

 레스토랑 내부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데이트로도 좋지만, 가족 모임으로도 오시는 분들도 많아 보였어요. 일요일 점심이라 그런 걸까요~ 

 

 

 

 

메뉴판입니다. 밴건디 세트메뉴인데요. 저희는 프라임 포터하우스를 맛볼 수 있는 포터하우스 B세트를 주문했습니다. 구성은 스타터 메뉴 1, 파스타 메뉴 1, 프라임 포터하우스(700g), 사이드 메뉴 1, 티라미수, 커피 or 차입니다. 포터하우스와 엘본 둘 다 채끝과 안심의 구성인데, 포터하우스는 안심의 양이 좀 더 많아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해요.

 

 

 

 

 저희가 고른 스타터는 리코타 프레시 샐러드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부라타 치즈가 들어간 카프레제는 이 레스토랑에서 먹고 싶었는데, 그새 솔드 아웃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디너도 아니고 런치타임인데 재료가 이미 소진되었다는 게 살짝 아쉬웠어요.

 

 파스타는 라구 볼로네제를 골랐어요. 도리가 전날에 TV 프로그램에서 보고 먹어보고 싶었다는 파스타였어요.

 

 

 

 스테이크는 미디엄 굽기로, 사이드는 모듬 구운 버섯, 야채를 선택했습니다.

 

 

 

 

음료가 명시된 메뉴판입니다.

 

 

 

 

 저희가 주문한 시간은 1시 40분이었지만 음식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한 시간은 오후 2시부터였어요. 메뉴를 주문할 때 종업원분께서 음식이 살짝 늦게 나올 수 있지만, 브레이크 타임이 3시부터 시작된다고 살짝 타이트하게 코스가 준비될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브레이크 타임이 3시라는 얘기를 들으니 언제 식전 빵이 준비될지 걱정스러움이 앞섰습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코스입니다. 먼저 식전 빵이에요. 골든천 버터가 함께 서빙된 따끈따끈한 방이었어요. 

 

 

 

 

버터를 양껏 발라 맛있게 냠냠했습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빵과 버터의 조합이 일품입니다.

 

 

 

 

리코타 프레시 샐러드입니다. 야채의 종류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무화과와 리코타 치즈의 궁합이 환상적이었어요. 치즈 자체도 수제라고 적혀있었는데, 어디서 먹어보지 않은 풍미가 느껴졌어요. 언제 코스가 시작되나 걱정스러웠던 마음이 스타터를 먹고 슬슬 사라졌죠. 푸짐하고 정말 신선했어요.

 

 

 

 

볼로네제입니다. 예전에 맛봐왔던 볼로네제는 간 고기로 만든 토마토 베이스 소스 혹은 라구 소스가 전부였는데, 이 곳 볼로네제는 고기가 통으로 들어가 있고 가지, 애호박, 버섯도 큼지막하게 썰려있더라고요. 재료가 실해서 한번 더 놀랐던 메뉴였어요. 다만, 스테이크 전에 먹기에는 다소 헤비 하긴 했어요. 해산물 파스타를 시켰다면 배부르지 않은 상태로 스테이크를 먹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도 맛 자체는 훌륭합니다.

 

 

 

 

 스테이크에 곁들여 먹는 홀그레인 머스터드, 소스, 구운 야채가 서빙되었습니다. 구운 야채는 야채만 따로 먹어도 참 맛있었어요. 제일 맛있는 것은 양송이버섯이었습니다.

 

 

 

 

 코스의 화룡점정인 포터하우스가 저희를 맞이합니다. 접시 자체가 뜨거워서 먹는 동안에도 고기가 살짝 익습니다.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을 정도로 겉면이 크리스피하게 구워져 있고요. 접시를 살짝 기울어서 서빙해주시는데, 가장자리에 있는 기름을 스테이크에 끼얹어주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디엄 굽기로 잘 구워진 채끝 부위입니다. 고기 두께도 두툼하고, 너무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1주년에 제가 구운 스테이크가 부끄러워지는 맛입니다.

 

 

 

 

구운 야채와 함께 곁들여먹으면 더 고소한 맛이 느껴져요. 왼쪽은 채끝 부위, 오른쪽은 안심 부위인데요. 고기를 썰 때부터 부드러운 정도가 다르다는 게 느껴집니다. 안심의 식감이 더 부드럽고, 지방의 비율이 많다고 느꼈어요. 제게는 안심이 더 맛있었습니다(채끝도 JMT...).

 

 

 너무 배불러서 다 못 먹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모든 메뉴를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다만 디저트와 음료는 배가 불러서 테이크 아웃을 요청했어요.  만약에 천천히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면 음료와 디저트도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좋았을 텐데 브레이크 타임을 계속 확인해가면서 먹는 게 오히려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이 3시부터인데, 최대한 배려해서 15분까지는 편하게 있어도 된다고 하시긴 했지만, 그 시간도 촉박했을 거예요. 차라리 1시까지만 예약을 받으셨다면, 혹은 주문받으시고 바로 음식이 제공되었다면 좋았을 텐데 서비스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었어요. 기념일을 축하하고자 평소보다 좀 더 좋은 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을 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때문에 1시 30분 예약은 권장하지 않아요. 

 

 

 

 

 티라미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그레이 티를 깔끔하게 포장해주시면서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종합하자면, 

맛 5/5 (고른 모든 메뉴가 부족한 점이 없고 만족스러움)

분위기 5/5 (가족 모임이나 기념일에 갈 만한 분위기)

서비스 2.5/5(앞서 적은 바와 같이 늦은 서빙,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레이크 타임을 강조하였음)

 

입니다. 

 

 

밴건디스테이크하우스

영업시간 11:30-22: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발레파킹 가능

서울특별시 서초구 사평대로 22길 5

 

 

지금까지 밴건디 스테이크 하우스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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