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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서래본점 생어거스틴- 푸팟퐁커리는 믿고 먹을 만한 동남아 음식점 후기(미고랭은 글쎄....)

by 도리댕댕 202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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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은 못가지만, 음식으로나마 그 기억을 되살리고 싶으신 분들 있으신가요? 저도 딱 그런 케이스인데요! 방콕에서 먹었던 코코넛 향이 가득한 음식을 먹고싶었답니다.

타이밍이 신기하게도, 제가자주 접속하는 네이버 카페인 스사사에 생어거스틴 5만원권 딜 글이 올라왔길래 위메프에서 29900원으로 구매했어요. 주변 친구 피셜로는 회식에서나 가볼만 하지 제 돈주고 가긴 아쉬운 곳이라고 했었는데 잘됐다 싶었습니다!

 

저희가 갔던 곳은 생어거스틴 서래본점이었어요. 사실 이 곳은 잊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해요. 남자친구와 제가 사귀기로 한 1일이 바로 이 곳에서 시작됐거든요~


생어거스틴 옆에 GONGBANG이라는 글자 보이시나요? 같은 매장에 각국의 안주와 수제맥주를 판매하는 펍도
운영하는데 저희는 당시에 수제맥주와 곁들일 안주를 함께 먹었답니다. 그 때는 메뉴판이 두 개라서 의아해했지만 끝까지 펍이라고만 생각했었어요. 바람 쌀쌀한 날에 갔었는데 이번에는 따뜻한 광합성을 잔뜩 받았던 날이라 감회가 새롭더군요!

 

 

 

 가게 운영은 2층에서 주로 이루어지더라고요. 매장 내부에 들어가면 1층에 '2층으로 올라오세요'라는 안내 표시가 있어요. 2층으로 올라가면 이런 공간이 나온답니다.

 

날이 좋은 날에는 채광이 좋을 것 같더군요. 해가 비치는 곳에는 이미 자리가 차있던 상황이라 비교적 선선한 곳에 앉았어요. 늦은 점심에 가서 그런지 2시 10분이 라스트오더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2시 50분부터는 브레이크타임이라 식사를 마쳐야 한다고 하고요. 구글이나 네이버에는 브레이크타임이 3시부터라고 했는데 의아했지만 그러려니~하고 메뉴를 주문했어요.

 

 

저희의 DAY1을 맞이했던 그 자리를 다시 한 번 찍어봤어요ㅋㅋㅋ사람이 바글바글해서 간신히 잡은 자리였죠!

 

 

 이제 메뉴를 주문합니다. 뿌 팟 봉커리(29,0)는 생어거스틴의 시그니처 메뉴인만큼 놓치지 않았어요ㅎㅎ서래본점이 유독 맛있다고 해서 기대를 잔뜩하기도 했어요. 베스트메뉴에는 똠얌꿍, 왕새우 팟타이, 칠리농어, 퍼보, 느어 팟 남만호이 등이 있네요. 처음 들어본 메뉴도 있어서 도전하고 싶었지만 두 명이서 먹기에는 너무 다양하더라고요~ 

 

 면 류에서는 미고랭(15,0)을 주문했습니다. 나시고랭은 동일한 양념 베이스에 밥 요리였습니다. 저희는 푸팟퐁커리에 밥 추가를 했기 때문에 면 요리를 주문하려고 했었답니다. 팟타이랑 쌀국수는 자주 접하는 음식이니만큼 새로운 누들 주문!

 

 밥 종류 메뉴판 페이지입니다. 

 

게살 요리들인데요. 뿌 팟 봉커리는 부드러운 소프트쉘크랩을 껍질째 바삭하게 튀겨 옐로 커리와 함께 즐기는 태국의 대표적 요리라고 하는데요~ 느어 뿌 팟 봉커리도 있더라고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트렌디한 메뉴라고 하니 궁금하기도 했었어요. 같은 커리크랩 요리인데 차이점이 뭘까요ㅎㅎ

 

 

음료 메뉴판이구요. 옆 테이블은 태국에서 꼭 먹어야 하는 땡모반을 주문하셨더라고요. 메뉴판에 없어서 어떻게 주문하셨을까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매장 벽면에 땡모반 음료 프로모션 내용이 붙여져 있더군요. 배고픈 나머지 후다닥 주문한게 아쉽습니다.

 

 

 주문한 메뉴 미고랭이 나왔습니다. 두툼한 쌀국수면이라 납작당면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있었습니다만, 해산물의 질은 딱히 좋진 않더군요. 냉동해물믹스와 생 해산물과 같이 사용하는 건지, 홍합도 작고 비릿한 맛이 나는 것과, 일반 통통한 홍합이 있더라고요. 동남아에서는 4,000원이면 먹을 수 있는데 살짝쿵 아쉬운 맛이었습니다.

 

 

 뒤를 이어, 금방 푸팟퐁커리가 나왔습니다. 밥을 두 개 주문했는데, 밥 양이 꽤나 많아 남겼어요. 미고랭은 주문 미스였지만, 푸팟퐁커리는 바삭바삭한 튀김과 소스가 인상깊었습니다. 소스의 양이 조금 모자랐지만 저희가 밥을 두 공기 시켜서 그렇지 한 공기 시켜서 나눠먹기에는 적당한 소스의 양이었습니다. 정말 태국에서 먹은 푸팟퐁커리 맛이 느껴졌습니다.

 

 

저번에 갔던 태국음식점보다 살이 좀 더 찬 느낌이라 만족스럽게 먹은 요리였네요.

 

다 먹고 저희만 남은 레스토랑입니다.ㅎㅎㅎ오후 2시 50분 전에 식사를 마쳤지만, 직원 분들이 식사를 이미 마치시고, 휴식을 취하고 계시더라고요. 결제하는 데 애를 먹긴 했지만 추가한 밥 한 공기를 서비스로 주셨으니 훈훈하게 마무리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총평>

음식 나오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배고플 때 금방 먹을 수 있다. 푸팟퐁커리는 태국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으나, 미고랭의 해산물 질은 다소 아쉬웠다. 코로나 때문인지는 몰라도 손님이 별로 없어 브레이크 타임 전에 파장 분위기.....그래도 우리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푸팟퐁커리 말고는 제 값 내고 먹기는 아까우므로(동남아 여행가서 먹으면 반의 반 값도 안나오기 때문에...) 식사권 딜이나, 런치메뉴 드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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