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블루베리 잼 만들어 본 후기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미루고 미루다가 오랜만에 블루베리 잼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최근 코스트코에서 탕종식빵을 사와서 전자레인지에 40초 데워 잼을 듬뿍 발라먹곤 했는데요. 그 잼이 다 떨어져서 직접 만들 시기가 왔습니다. 왠만하면 사먹지만 집에 처치곤란한 냉동 블루베리가 너무 많아서 냉파겸으로 만들어보았죠.

 

 

이번 잼은 설탕 대신 슈가파우더로 만들었는데요. 설탕은 당연히 있을 줄 알고 블루베리를 씻었는데 설탕이 없어 대체재를 사용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베이킹을 자주 했던 터라 슈가파우더가 집에 있었던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참고로 설탕과 아예 같은 성분은 아니고요. 설탕 작은입자+전분 극소량으로 밀가루 재질이라고 보시면됩니다. 만들기 전에 망하는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베이킹에서도 설탕대신 슈가파우더를 만드는 레시피가 있는데 왜 안되겠어?라며 도전해보았어요.

 

 

 

잼과 올리브를 담았던 병을 깨끗하게 소독했구요~ 샹달프 라즈베리잼은 무설탕인데도 잼 맛이 좋더라고요. 성분에 파인애플이 함유된 과일주스가 들어가는 것 같아 도전해보려했으나 정확한 레시피를 몰라서 포기했어요. 유튜브로도 찾아보았는데 딱히 없어서 아쉬운 샹달프잼 레시피ㅜㅠ 아시는 분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제작년 즈음에 이 화인스위트를 가지고 블루베리 잼을 만들어보았는데 맛이 별로라 스킵했습니다^^!

 

 

빠지면 섭섭한 재료 레몬즙도 준비했습니다. 레몬즙은 팩틴이라는 성분이 있어서 젤리화 되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잼을 졸일 때 되직해질 때 넣으면 방부제 효과도 한다고 합니다. 사과즙도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하니 사과가 있으신 분들은 사과로 즙을 내서 만드셔도 될 것 같아요. 필요한 양은 3큰술이니 많은 양이 필요한건 아닙니다.

 

 

냉동 블루베리를 해동한 후에 한번 더 씻어주고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물기를 다 제거해주면 좋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알아서 증발하겠거니.. 하며 냄비에 투하합니다.

 

 

블루베리를 넣고 제대로 녹지 않은 블루베리를 살짝만 데워주세요. 저는 매우 약불로 놓고 했는데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더군요. 인덕션 9 중 2로 했는데 6으로 조절했답니다.

 

 

슈가파우더를 적정량 넣고 끓여주시는데요. 슈가파우더 양은 기호에 따라 정하시면 됩니다. 단 맛과 긴 보존기간을 원하시는 분들은 블루베리:슈가파우더를 1:1 비율로 하시면 되는데 저는 슈가파우더를 1/3 줄여서 만들어보았습니다. 금방 먹어치울게 뻔해서요ㅎㅎ

 

 

보통 타지않게 저어주라고 하지만 슈가파우더라 그런지 그렇게 달라붙지 않아서 약불에 뚜껑을 덮어주었답니다.

 

 

약불로 끓이다가 물이 너무 많은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뚜껑을 빼고 중불로 졸여주었어요. 잼은 되려나 걱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한 15분 정도 지난 시점인데 30-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레몬즙을 3큰술 넣고 계속해서 휘저어줍니다. 10분 정도 기다려주면 점성이 조금 생기는 시점이 오는데요

 

 

만들어지는 과정이 그럴싸해보이지만 잼이 됐는지 아닌지 확인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블루베리를 도깨비방망이로 갈아줘야하지만 저는 과육이 씹히는 잼을 좋아하기에 가위로 잘라주기만 하고 생략했습니다. 귀차니즘도 반영되었고요.

 

 

 

블루베리를 찬 물에 담궜을 때 풀어지지 않으면 잼이 완성된 거라고 해요. 40분 정도 가열할 즈음에 넣어보니 뭉쳐져 있습니다.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줍니다~ 물기가 좀 남아있어 걱정스럽긴 하지만 냉장고에 넣어주면 점도가 생긴다고 하니 크게 걱정스럽지는 않더라고요.

 

 

 

  이렇게 블루베리 잼을 완성했습니다. 시판 잼보다 설탕 비율이 적어 극강의 단 맛은 안나지만 적절한 당도의 맛이었습니다. 슈가파우더로 해서 맛이 달라지거나 하는건 없으니 대체하셔도 무방하고요.

냉장고에 냉동 블루베리가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만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