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미국 주식 시장의 조정이 연일 이어지다 보니 투자가 지루하기도 하고,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저만 그럴 수도 있구요ㅎㅎ) 계속되는 불확실성으로 주가의 향방 또한 갈피를 못 잡고 있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실적'이라는 힌트가 주어집니다. 주가가 외부 환경으로 인해 변동성이 있더라도, 결국 주가는 실적을 반영하기에 실적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주부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10월 27일 미국주식 장 종료 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였는데요. 결론적으로 '묵묵하게 성과를 내는 성실한 모범생'의 이미지가 떠오르더군요. 2020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설 말고는 큰 뉴스는 없었는데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처럼 역시나 실적이 좋게 나왔습니다. 마소가 다른 빅테크 기업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다, 다른 주식이 내릴 때 내리고, 오를 때는 혼자 조정이라는 여론 및 차트가 있지만 저는 실적을 믿고 적립식 분할 매수를 해보려고 합니다.
1.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
우선, 10월 27일에 발표한 3분기 실적 발표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종합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9년의 3분기와 비교하여 아래와 같은 결과를 발표하였는데요.
- 매출 372억 달러, 12% 증가
- 영업이익 159억 달러, 25% 증가
- 순이익 139억 달러, 30% 증가
- EPS 1.82달러, 32% 증가
매출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까지 증가하는 정석과 같은 실적을 냈습니다. 매출은 좋은데 비용이 커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낮거나, 매출은 낮은데 다른 부문에서 내는 이익으로 순이익이 좋은 회사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보다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경우에 실적이 좋게 나왔다고들 하지요.
- EPS
예상치였던 EPS인 1.53 달러를 뛰어넘어 기대치보다 좋은 실적이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파란 막대그래프가 예상 EPS, 주황색 막대그래프가 실제 EPS로, 분기별 실적을 나타내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보통 시장의 기대치보다 상회하는 실적을 내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네요.
- 분기별 매출액 비교
2019년 3분기와 비교하는 것이 아닌, 올해 1분기, 2분기와 비교해봐도 양호합니다. 2020년 2분기의 380억 매출에 비하여 8억 달러 부진한 성과를 내긴 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가파르게 증가하였습니다.
2020 1분기 | 2020 2분기 | 2020 3분기 | |
매출 | 350억 달러 | 380억 달러 | 372억 달러 |
영업이익 | 130억 달러 | 134억 달러 | 159억 달러 |
순이익 | 108억 달러 | 112억 달러 | 139억 달러 |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는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됩니다. 기업용 오피스, 컨슈머 오피스 등 1)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향상 부문, 에저라는 클라우드, 서버 상품 등의 2)지능형 클라우딩 플랫폼 부문, 서피스, 윈도우 OEM 등의 3)퍼스널 컴퓨팅 부문인데요.
세 부문 골고루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에서 20%라는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표를 해석해보면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향상 부문에서 123억 달러로 11%의 성장을, 클라우드 부문에서 130억 달러로 20%의 성장, 퍼스컬 컴퓨팅 부문에서 118억 달러로 6%의 성장을 기록하였네요.
1)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향상 부문
ㅁ 오피스 365 매출 성장률이 21%를 기록하면서 오피스 상업용 제품 및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9% 증가하였는데요. 오피스 365에는 흔히 사용하는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이 있습니다.
ㅁ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구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45,3백만명이 되었는데요. 이에 따른 매출도 13% 증가하였습니다. 구독 비즈니스로 변경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365가 다른 기업의 오피스 제품에 밀리지 않는 이상 꾸준한 현금흐름이 들어오겠네요. 마이크로소프트 365오 오피스 365는 미세한 차이가 있긴 합니다. 마소 365는 가족, 동료들과 함께 사용하는 오피스 소프트웨어로 적합할 듯 합니다.
ㅁ 링크드인을 통한 매출도 16% 증가하였는데요.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얻는 수익이 기여했다고 합니다.
ㅁ 다이나믹 365라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도 무려 38%라는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19%의 매출이 증가하였습니다. 다이나믹 365는 ERP와 CRM 사이의 벽을 허무는 차세대 지능형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하네요. 최근 급락한 독일의 SAP가 떠오릅니다. SAP의 ERP는 저희 회사에서도 사용하지만 저려미 버전을 사용하는지 몰라도 불편합니다...ㅎㅎ
2) 클라우드 부문
에저의 매출 성장률이 무려 48%에 육박하며 서버,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도 22% 증가하였는데요. 마소의 클라우드 시장 진출은 기업의 수명을 연장시켜준 절호의 선택임이 느껴집니다. 마치 삼성이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 것처럼요.
3) 퍼스널 컴퓨팅
윈도우 OEM의 매출은 5% 하락하였고 마소의 BING 웹사이트 포함 광고 수익도 10% 감소하였습니다.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게임 산업에 인수 합병 등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그에 따른 결과물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듯 합니다. Xbox의 매출이 30% 증가하였기 때문이죠. 마소의 놋북인 서피스도 매출이 37% 증가하였습니다. 아무리 코로나라 경제가 어렵다 하더라도 버는 곳은 또 버는 상황임이 실적이 나타내줍니다.
- 매출액과 영업이익 그래프
위 그래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부문 별로 나타낸 그래프인데요. 순서대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향상 부문, 지능형 클라우딩 플랫폼 부문, 퍼스널 컴퓨팅 부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실적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줄었다 하더라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는 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효율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2. 4분기 전망
마이크로소프트는 3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2020년 4분기 전망치 또한 발표하였는데요.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출을 예상할 수 없거나 4분기 실적이 자신이 없는 기업들은 가이던스를 내놓지 않는다고 하는데 다행입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약 1%의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합니다. 372억 달러인 3분기 매출이 2분기 매출액이었던 380억 달러로 돌아온다고 추정하는데요. 만약 이번 분기처럼 영업이익이 더 좋아진다면 4분기에도 3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향상 부문에서 1% 증가한 130억 달러를, 지능형 클라우딩 플랫폼 부문에서 1% 증가한 138억 달러, 퍼스널 컴퓨팅 부문은 136억 달러로 전망합니다. 추가적으로 운영 비용이 1% 증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3. 주가
마이크로소프트는 10월 27일 213.25달러로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에 1.66% 하락한 209.70불로 장전 거래되고 있습니다. 본 장에서는 어떤 추이를 보일지 궁금하네요.
4. 결론(철저한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참고만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4분기 전망이 올 해 3분기 실적보다 좋을 예정이라고 가이던스를 내놓았지만, 사실 1%의 성장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다면 주가는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와 결합한 게이밍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는 점, 인공위성을 기반으로 한 우주 클라우드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비용을 투입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여 저는 모범생 같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믿어보려 합니다.
지금까지 3분기 마이크로소프트 실적발표 및 4분기 전망 포스팅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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