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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를 향한 발걸음/미국주식

[미국주식] 알파벳(구글) 3분기 실적 발표 및 주가- 아직은 광고로만 먹고 사는 기업

by 도리댕댕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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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혼자 주가가 상승하는 기업인 알파벳의 3분기 실적발표 및 4분기 전망에 대하여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구글을 매수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알파벳을 매수하시면 되는데요. 알파벳(Alphabet inc.)은 2015년 10월 2일 구글의 공동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브린이 설립한 복합기업으로, 구글의 모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알파벳의 매출은 구글에서 대부분 나오기 때문에 알파벳 실적이 곧 구글의 실적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알파벳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구글 말고도 네스츠, 칼리코 등의 신 사업 구축을 위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혹자는 구글이 기업이 아니라 연구기관이라고 말하기도 하죠. 일단, 구글에서 번 돈으로 다른 사업에 투자를 할 텐데 그러려면 구글이 열일을 해줘야 되겠지요?

 


1.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

 먼저, 10월 29일에 발표한 3분기 실적 발표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알파벳(구글)은 지난 2019년 3분기와 비교하여 아래와 같은 결과를 발표하였는데요.

-매출 461억 달러, 작년 대비 14% 증가 (작년 3분기 405억 달러)

-영업이익 111억 달러, 작년 대비 24% 증가 (작년 3분기 91억 달러)

-순이익 112억 달러, 작년 대비 60% 증가 (작년 3분기 70억 달러)

-EPS  16.40달러, 작년 대비 60% 증가(작년 3분기 10.12 달러)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과 순이익, EPS까지 순조롭게 증가한 실적 발표였는데요. 특히 순이익의 경우 작년 대비 60% 증가하여 실질적으로 기업에 남는 돈이 증가한 셈이죠. 영업이익 자체는 24% 증가하였는데 기업의 본업 만으로 24%의 성장을 보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EPS

 이번 3분기 EPS 예상치는 13.82불이었는데요. 실제로는 16.40불의 수치이고 예상에 비해 20% 상승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작년에 비하여도 60% 증가한 수치면 구글의 주가 상승은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청록색 막대 그래프가 추정 EPS, 주황색 막대그래프가 실제 EPS인데요. 올해의 EPS는 대체적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습니다. 실적에 대하여 알파벳 CEO는 글로벌 팬데믹 기간에 비대면 수요가 커지면서 상품을 제대로 검색할 수 있는 검색서비스를 비롯해 구글지도, 유튜브, 클라우드 등의 실적이 모두 좋아졌다며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분기별 매출액 비교

 올해 들어 가장 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을 낸 분기가 바로 3분기입니다. 

  

 애플, 아마존, 마소에 비하여 알파벳은 영업활동 이외에 본업이 아닌 일을 통해서 얻은 이익인 '영업외이익'이 많은 편입니다. 순이익은 영업이익+영업외이익을 의미하는데, 회사 소유의 부동산 및 설비를 매각해 이익을 남기거나 자사주나 채권을 팔아서 이익을 남긴 것에서부터 일정 금액 이익을 본 것 같습니다. 

  2020 1분기 2020 2분기 2020 3분기
매출 411억 달러 383억 달러 461억 달러
영업이익 63억 달러 63억 달러 111억 달러
순이익 68억 달러 69억 달러 112억 달러

 


- 구글과 Other bets

 서두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알파벳은 다양한 사업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익을 보고 있는 분야는 구글 뿐입니다. 때문에 실적발표도 거의 구글 중심으로 이루어져있고, 재무상태표를 살펴보아도 구글, 구글 외 다른 사업이라고 구분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광고, 안드로이드, 크롬, 하드웨어, 구글 클라우드, 구글 맵, 구글 플레이, 검색, 유튜브와 같은 주요 제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주로 광고, 앱 판매, 디지털 콘텐츠 제품, 하드웨어, 구글 클라우드, 구글 기반 제품에 대한 수수료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요.

 

 반면에 Other bets에는 구글을 제외한 모든 사업, 즉 Access, Calico, CapitalG, GV, Verily, Waymo, X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생명과학 기업인 베릴리를 통한 라이센스, R&D와 구글 액세스((구)파이버)에서 얻는 인터넷 서비스 판매가 주된 매출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2020년 매출은 구글 409억 달러, 구글 외(Other bets)에서 1.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19 2020
구글 360억 달러 409억 달러
구글 외 1.7억 달러 1.3억 달러

 

 Other bets는 착잡하네요..1.3억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하단의 Other bets operating loss를 보면 11억 달러의 영업 손실이 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글에서 번 돈을 그 외 사업에 연구 및 투자하는데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요. 항상 광고로 벌어먹을 수 있는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유명한 구글 웨이모는 언제 돈을 버는 건지 궁금한 알파벳 연구소입니다..

 


- 구글 카테고리별 매출액

 알파벳은 순다 피차이 CEO 체제로 들어선 후 2020년 2월 처음 유튜브 실적을 공개하였는데요. 이는 2006년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한 이후, 처음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올 3분기에도 어김없이 유튜브 실적을 보여주었습니다. 구글은 크게 구글 광고, 구글 클라우드, 구글 플레이 등 기타 구글로 분류되는데요. 구글 광고에는 구글 자체 플랫폼인 구글 검색 엔진과 유튜브 광고, 제휴 사이트 광고로 구분됩니다. 그에 따른 매출은 아래와 같습니다.  

구글 광고 구글 검색 엔진 263억 달러
유튜브 광고 50억 달러
제휴 사이트 광고 57억 달러
구글 클라우드 34억 달러
기타 구글(유튜브 프리미엄, 구글 플레이, 유튜브 tv 등) 54억 달러

 

  대부분의 매출이 구글 광고에서 나오고 있으며, 구글 검색 엔진이 압도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 호실적이라고 외신에서 평가하는 이유는 유튜브 광고의 매출 성장이라고 합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의 성장은 광고 형식 개선, 광고주 지출 증가로 얻은 이익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제휴 사이트 광고는 애드몹과 애드 매니저에서 매출이 이루어졌다고 하고요.

 

 유튜브 광고가 작년 동분기와 대비하여 20%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유튜브 인수는 신의 한수라고 불릴 수 있지만 앞으로 대선의 향방에 따라 반독점 이슈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삼프로tv의 초대 패널들은 현재 중국의 틱톡 등 으로 미국 내 빅테크 기업들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자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강압적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긴 했습니다만 미래는 모르는 것이니까요. 

 


- 구글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는 34억 달러로 2020년 1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8%로, 3위를 지키고 있는데요. 알파벳 ceo는 클라우드 시장 진입이 늦었던 것을 인지하고 차후 클라우드 개발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작년 3분기 대비 30% 이상 성장하여 32억 달러의 매출을 냈는데 마소에 비하면 성장률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 지역별 매출

  2019 3분기 2020 3분기
미국 46% 47%
유럽, 아프리카, 중동 31% 30%
아시아 17% 18%
미국 외 아메리카 대륙 6% 5%

 지역별 매출 비중에는 그렇게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아시아 매출이 작년 3분기 대비 24%가 증가하여 가장 큰 성장세를 보여주었는데요.  중국이 유튜브 접속이 제한되어 있어 큰 인구가 제외됨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매출이 성장했다는 것은 중국 외 아시아에서 성장세가 가파름을 보여줍니다. 24%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전체 매출에서는 1%의 차이뿐입니다. 구글도 미국이 메인이지요.

 

 

3분기 실적 발표 자료

 자세한 사항은 위 자료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2. 주가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1,556이었던 주가가 실적 발표 직후 1,666불까지 상승했는데요. 미 대선 이슈와 코로나 이슈 때문에 폭락하고 있는 다른 주식들에 비해서 견고한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빅테크 기업과 달리 코로나 전 주가를 가뿐히 넘은 편은 아니라서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아쉬운 주식일 수도 있겠지요. 알파벳의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은 16.2%에 그쳐 같은 기간 페이스북 36.8%, 넷플릭스 44.2%, 애플 55.3%, 아마존 60.0% 상승한 것에 비해 저조한 수준입니다.

 


3. 4분기 전망

알파벳은 따로 4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예전 ㅈㅏ료를 살펴봐도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는데 알파벳은 원래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아마존, 마소, 애플의 실적 발표를 다 확인해보니 마이크로소프트 실적발표 자료는 참 떠먹여주는 자료였네요. 


4. 결론

 알파벳은 구글 x라는 구글의 비밀 연구조직이 있는데요.  스마트 안경 구글 글라스(Google glass), 운전자 없이 운행할 수 있는 구글 무인차인 웨이모, 오지에 풍선을 띄워 무선 인터넷을 공급하는 프로젝트 룬(Loon), 드론으로 구호물자나 쇼핑한 상품을 전달하는 프로젝트 윙(Wing) 등의 사업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이 중에 수익성이 있는 사업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요. 

 앞으로 몇 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구글 x에서 획기적인 신사업이 상업화 되지 않는 한, 알파벳은 구글 광고로 매출을 낼텐데요. 유튜브의 플랫폼은 다른 동영상 플랫폼보다 압도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고, 구글 검색 엔진 역시 비교할 만한 검색 엔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가치는 충분히 인정합니다만 저는 구글 x에서 수익을 낼만한 사업이 나올 때까지 구글 광고가 성장할 수 있는가, 구글 x 에서는 시장을 선도할 만한 아이템을 내놓을 수 있는가를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알파벳 3분기 실적 발표 및 주가 정리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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