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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내돈내산 최가네 샤브샤브- 흔하디 흔한 샤브샤브집을 생각한다면 오산!

by 도리댕댕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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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겨울이 아직 가지않고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치는 날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만난 저희 커플은 몸을 따뜻하게 녹이는 국물요리를 먹고 싶었습니다. 저희의 단골 국물요리인 샤브샤브가 머릿 속에 떠올라 가게 된 곳은 압구정로데오에 위치한 '최가네 버섯 칼국수'입니다.
샤브 
사실 압구정역에는 맛집들이 즐비해있어서 샤브샤브가 맛있어봤자 얼마나 맛있겠냐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먹어보니 구역에서 살아남은 이유가 있더군요. 외관은 살짝 투박한 감이 있습니다.

이 곳은 2층인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11시까지(3-5시 브레이크타임)였지만, 코로나로 영업제한이 생긴 이후로 빨리 끝내는 대신에 브레이크 타임 없이 영업한다고 합니다.

메인 메뉴는 스페셜 샤브샤브(15,0), 스몰 샤브샤브(12,0), 버섯 매운탕 칼국수(9,0), 샤브런치(9,0)가 있는데요. 스페셜과 스몰의 차이는 고기 양과 피시볼 유무입니다. 고기 양 50g은 조금 작아보여 스페셜 샤브샤브 2인분을 주문했어요. 여타 샤브샤브와 같이 샤브샤브를 주문하면 면과 볶음밥이 제공되는데요. 추가메뉴를 살펴보시면 야채밥은 있는데, 면이 없는 게 보이실겁니다. 면 추가는 무한리필이기에 마음껏 드셔도 무방합니다^^



꽤 연식이 오래된 냄비에는 샤브육수와 야채가 담겨져있는데요. 냄비 크기가 작은 편인데 야채도 그만큼 적게 들어있긴 합니다. 딱 샤브샤브용 야채라면 푸짐해야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아쉽긴 했습니다.

 

고기 100g인데, 고기는 매장 한켠에서 직접 기계로 썰어주십니다. 냉동 샤브고기가 아니라서 꽤 만족스러웠어요. 

 

 

이 곳에서 샤브샤브와 곁들여먹는 김치는 바로 '겉절이'인데요. 일반 김치가 아니라 마치 오늘 담근 김치처럼 생김치 느낌이 납니다. 아끼지 않고 양푼냄비에 가득 담아 서빙되는 김치입니다.

 

 

소스의 조합이 꽤나 인상적입니다. 와사비, 청양고추, 간장소스.

청양고추를 못드시면 빼달라고 하면 되는데, 청양고추가 왕창 들어간 것 치고 맵지 않아서 맵찔이 아니면 무난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간장소스는 간장에 설탕, 식초 섞은 느낌이랄까요? 달고 시고 짠 맛이 모두 느껴집니다.

 

 

제일 나중에 먹는 볶음밥 재료까지 서빙되는데, 이 볶음밥 재료들은 훗날 중국식 볶음밥 제조기가 됩니다..^^

 

냄비 뚜껑을 열면 버섯, 피시볼(어묵), 야채가 담겨져있는데 비주얼이 참 먹음직스럽죠~

 

냄비가 펄펄 끓으면 고기를 투하합니다. 육수가 얼큰한 빨간색 육수이기에 담백한 샤브샤브를 기대하시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노포가 취향이신 분들은 이 곳에 오시면 술을 부르는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저녁에는 아마 반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분위기가 올드하고, 다른 샤브샤브집에서 보기 어려운 인테리어와 매장 구조가 인상깊었어요.

 

 

육수는 마늘향이 강하게 나는 편이고, 그만큼 얼큰합니다. 저와 남자친구는 마늘향 강한 음식을 선호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재료들이 모두 국내산이라서 그런지 몰라도ㅋㅋㅋ깔끔한 맛이 일품입니다.

 

피시볼은 묵직하고 밀도있는 식감이라기 보다는 가볍고 퐁신퐁신한 식감인데요. 파운드케이크와 스펀지케이크를 비교하자면 스펀지케이크st라고 할 수 있어요

 

 순식간에 뚝딱하고 이제 면을 투하합니다(사실 야채 양은 부족함....). 탄수화물을 결정체, 국수지만 색깔이 녹색이라 그런지 매우 건강해보이는 착시효과가 있어요. 면이 무한리필이기에 한 번 더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면이 한 번 익혀서 나와서 오래 익힐 필요가 없습니다. 때문에 먹흐름이 끊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ㅋㅋㅋ 저희가 거의 다 먹어가는 와중에 직원 분께서 볶음밥을 만들어 드릴지 물어보셨는데, 소소하게 챙김이 느껴지는 한마디였어요. 칼국수를 먹고 먹흐름이 끊기지 않은 채로 볶음밥을 먹을 수 있거든요.

 

 

 

직원 분들이 볶음밥을 냄비에 넣으셔서 달달달 볶아주시는데, 지금까지 먹은 샤브샤브 볶음밥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밥이 고슬고슬하고 찰진 느낌이 없는데다가 누룽지도 살짝 맛 볼 수 있도록 적당히 태운 볶음밥입니다. 죽도 물론 좋지만 이런 볶음밥이라면 볶음밥을 고를겁니다^^. 왜 수 많은 가게들이 로테이션하는 이 곳 압구정로데오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화룡점정이었습니다.

 

 

< 총 평 >

전반적으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샤브샤브. 고급스럽고 정갈한 분위기보다는 가까운 친구 혹은 연인과 뜨끈한 샤브샤브 칼국수 한 사발 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얼큰한 육수에 쫄깃쫄깃한 칼국수, 최상의 맛인 볶음밥은 이 곳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인 듯 하다.

 

 

최가네버섯매운탕칼국수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51길 36

02-547-7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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