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었던 ARK 인베스트먼트 우주ETF, ARKX가 오늘 상장될 예정입니다.
예전에 ARK invest의 우주탐사 ETF에 대해서 잠깐이나마 다룬 포스팅인데요. 당시에는 편입종목이 자세히 나오진 않았고 3월 말에 출시된 예정이며 운용보수는 얼마 정도인지만 추측하였는데요. 추측한 대로, ARKX는 3월 말인 3월 30일에 미국 주식시장에 진출하며 운용보수는 0.75%라고 합니다.
사실 작년에 ARK 시리즈가 잘 나갈 때 ARKX를 출시했더라면 더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었을텐데 요즘의 아크(ARK) 시리즈는 기를 못 펴고 있는 형국입니다.
아크 시리즈에서 운용하고 있는 ETF 7가지인데요. 3개월 수익률을 따지면 비실비실합니다. ARKG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이 -17.14%로 제일 저조한 성적으로 보이고 있으며 대표 etf인 ARKK도 3개월 수익률이 -12.3%로 조정이 계속되고 있고요. 물론 작년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던 걸 감안하시면 그렇게 많이 하락한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액티브 etf의 경우, 단기적인 성적에도 질타를 많이 받기도 하고 자금 유입의 유동성이 커서 투자자의 심리를 자극합니다. 저는 ARKG를 거의 고점에서 잡은터라 손실이 큰 편이지만^^;; ARKX는 또 다른 etf니 조사해보았습니다.
AKRX는 우주탐사 테마에 투자하는 ETF로, 우주탐사를 지구 표면 너머에서 발생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며 이익을 얻는 기업에 투자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실 '우주 탐사'라고 하면 우주선을 제조하는 회사에 국한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게 아니더군요. 우주에서 나올 수 있는 먹거리는 크게 네 가지라고 합니다.
1. 우선 궤도 항공 우주 회사인데요. 인공위성과 발사체를 포함하여 궤도 공간에서 플랫폼을 발사, 제조, 서비스 또는 운영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우주 궤도에서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출입 비용을 받는 것도 포함할 수 있겠지요?
2. 다음은 항공우주 회사로, 우주선과 같은 지구와 우주를 연결하는 발사체를 제조하는 기업입니다.
3. 우주탐사 관련 기업이 궁극적으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제반 기술이 필요한데요. ARKX는 Enableing Technologies Company로 명명하여 인공지능, 로봇공학, 3D 프린팅, 재료 및 에너지 보존 기능 개발에 뛰어난 회사에 투자한다고 합니다.
4. 마지막으로 ARKX는 항공우주가 발달하게 되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에도 투자합니다. 농업, 인터넷, GPS, 건설, 영상, 드론, 항공택시, 전기항공차량 등의 테크기업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름만 붙이면 다 그럴 듯해 보이는데...ㅎㅎ 농업과 우주라니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tvn 미래수업에서 항공우주에서의 미래편을 시청했는데요. 발표자가 우주와 커피를 엮은 기업을 이야기해주더군요. 무중력 상태인 우주선 안에서는 커피를 마실 수 없기 때문에 우주선에서도 마실 수 있는 커피를 개발한 회사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커피는 식후 꼭 한 잔은 마셔야하는 필수소비재로서의 기능을 하기에, 무중력상태에서 마실 수 있는 커피는 꽤나 신박한 아이디어 같습니다. 지구에서 사용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우주 혹은 우주선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곰곰히 생각하는 회사가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ARKX의 편입종목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3월 30일 기준으로 총 38개 기업 혹은 ETF에 투자되는 상황인데요. 편입종목은 리밸런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보유 비중 역시 달라질 수 있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위는 TRIMBLE INC로 위성 시스템 수신기, 레이저 거리 측정기, 무인 항공기 등의 하드웨어 개발을 수행하는 기업이라고 합니다. 건설 장비 제어 시스템에 있어서는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주 알못인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기업이네요. 2위는 자사의 etf인 prnt를 편입했습니다. 3개월 수익률을 보면 아크시리즈에서 제일 선방하고 있는 ETF인데, 3D 프린팅 관련 ETF입니다.
우주와 큰 연관이 없어보이는 기업도 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인데요. 사람들말로는 넷플릭스는 우주선 안에서 봐야하는 필수 OTT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 tsmc도 포함되어 있고, 항공우주 제조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버진 갤럭틱과 보잉도 편입되었습니다. 우주에서 보내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보존하려면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일텐데 데이터센터 대장주인 아마존과 알리바바도 편입되었고요. 아크 시리즈인 것을 감안하면, 스몰캡 성장주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되는 리스트인데요. 아무래도 우주 개발과 같은 큰 사업은 거대 자본의 힘이 필요해서 일까요...? 아니면 다른 아크시리즈와 달리 변동성을 조금 줄이려는 의도인지는 시일이 조금 지나야 각이 나오겠네요.
아마 ARKX의 편입종목 리스트를 기다리신 분들은 보유한 종목이 ARKX에 편입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일 텐데요. 만족스러운 라인업이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보유종목 중에 알리바바, 엔비디아, 아마존, 보잉이 편입되어 있어서 의외로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ARKG에 크게 물리고 있는터라 ARKX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진입 시점을 판단해보려고 합니다.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겪고 있는 시기에 자금이동이 ARKX 편입종목 쪽으로 되돌아 올지도 의문이기도 하구요. 서둘러 장에 뛰어드는 불나방 같은 성격을 잠재우고, 참아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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