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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충무로역/필동 맛집] 파파포 - 인생 쌀국수 찾음!

by 도리댕댕 2022.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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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포 외관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쉬는 날 오랜만에 남편과 남산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남산 타워 구경을 하고 어떤 음식을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집에서 만들어 먹기에는 힘든 쌀국수를 먹기로 했어요. 외식을 지양하는 저희 부부는 주로 집에서 식사를 하는 편이라 오랜만의 외식에 메뉴 선정에 고심을 했답니다. 중식도 후보였긴 했지만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어서 쌀국수 집을 찾았어요. 유독 차가운 날씨라서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기도 했고요.

남산타워에서 내려와 충무로역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사실 이 근처에 쌀국수집은 이 곳 뿐이었어요. 처음 검색을 했을 때는 매장이 협소하고 키오스크로 주문하길래 간단히 혼밥하는 식당인 줄 알았거든요.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블로그 글들을 검색하니 은근 추천글이 많더라고요. 분짜, 반쎄오는 없지만 대신 짜조가 있어서 보완이 되었고요.

늦은 점심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장 내부에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두시 반부터 브레이크타임이라서 막차타고 들어갔습니다.

메뉴 주문 : 불고기 쌀국수, 양지 쌀국수, 새우롤짜조
키오스크

이 곳의 메인 쌀국수는 불고기 쌀국수라고 알고 있지만, 양지 쌀국수도 추천 글이 있어서 불고기 쌀국수(7,500원), 양지 쌀국수(8,500원), 새우롤짜조(2,500원)를 주문했습니다. 키오스크 주문을 보니 미분당 쌀국수 가게가 떠오르긴 했는데 그 곳과 비슷한 느낌인지 궁금했어요. 미분당 쌀국수는 제 기준 제일 맛있는 쌀국수를 팔지만 혼밥에 특화된 식당이라 두 명이서 대화하면서 먹기에는 조금 어려운 분위기거든요. 미분당보다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 안심했습니다..ㅋㅋ

파파포 매장

매장 내부는 협소한 편이고 2인 위주의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어요. 바 테이블도 있어서 혼밥하기도 좋아 보였고요!

안내문

이 곳의 장점은 맛도 맛이지만 인심이 좋은 것도 있어요. 쌀국수 양이 모자르면 면과 육수는 1회에 한해서 리필이 가능하고 고수, 숙주가 필요하다면 서빙도 해주시고요. 제 기준으로 쌀국수 한 그릇을 먹었을 때 정~말 배불렀기 때문에 리필할 필요는 딱히 없었어요.

여자 사장님이라서 그런지 테이블마다 머리끈을 구비해두신 센스!

불고기 쌀국수, 양지 쌀국수, 새우롤짜조 리뷰

항공샷

얼마 되지 않아 메뉴가 나왔어요. 왼쪽이 양지 쌀국수, 오른쪽이 불고기 쌀국수였어요. 그릇만 보아도 양이 정말 푸짐하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맛은 어떨까 궁금했어요. 참고로 쌀국수 면보다는 고기, 숙주, 파가 많이 들어가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새우롤짜조

쌀국수만 시키기에는 조금 아쉬워서 주문한 새우 롤짜조(2,500원)입니다. 어떻게 튀김옷을 입혔는지 모르겠는데 튀김옷 식감이 정말 독특했어요. 입 안에서 파사삭 부서지는 튀김 옷이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맛이랄까요? 저는 맛있게 먹었는데 남편은 튀김옷 말고는 그저 그랬다고 하네요! 아마 작은 새우살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 것 같아요.

고수

저희 남편은 고수를 정~말 좋아해서 쌀국수를 먹을 때 고수를 항상 넣어 먹는데요. 쌀국수에 얹어나오지 않아 고수를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저는 고수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 남편 먹으라고 양보했습니다ㅋㅋ.

양지 쌀국수

제가 먹기로 한 양지 쌀국수 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육수를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불고기 쌀국수보다는 양지 쌀국수가 입맛에 더 맞으실 겁니다. 고기와 숙주도 푸짐할 뿐더러 육수가 정말 일품이에요. 사골 곰탕의 깊은 맛이 쌀국수에서 느껴졌어요. 아, 그리고 위에 고추가 토핑되어 있는데 중간 중간 청양 고추 같이 매운 고추가 있기 때문에 매운 걸 정말 못드신다 싶으시다면 섞기 전에 반 정도는 빼고 드시는 걸 추천해요.

불고기 쌀국수

남편이 먹은 불고기 쌀국수입니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만큼 다른 쌀국수 가게에서 먹어본 적 없는 맛이에요. 어떻게 보면 분짜로 서빙되는 양념된 고기가 쌀국수 위에 토핑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간은 양지 쌀국수보다는 확실히 세고 국물도 조금 달달한 편이에요. 불고기 쌀국수와 양지 쌀국수의 육수가 다른가본지 국물의 맛도 확연히 달랐습니다. 담백한 음식보다 간이 센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불고기 쌀국수를 추천해요.

쌀국수

왼쪽이 불고기 쌀국수, 오른쪽이 양지 쌀국수인데 국물에 떠있는 기름기 정도도 달라요.
어떤게 더 맛있다 맛없다 구분할 수 없이 다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어요.
양이 푸짐해서 그만 먹으려고 해도 육수가 끊임없이 들어가는 맛이었답니다. 서론에 미분당 쌀국수가 원탑이라고 했는데 파파포가 제 기준 원탑으로 바뀌었어요ㅎㅎ

오랜만의 외식에서 뜻 밖의 맛집을 찾아서 너무 만족스러운 한끼였어요. 사실 베트남 음식점에 가면 쌀국수 이외에 분짜나 반미, 반쎄오도 같이 먹는 재미가 있는데 이 곳은 그럴 수 없어서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쌀국수 하나만 보고 방문해도 후회 없을 맛이네요. 근처가 회사촌이라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길다고 하니 주말이나 한가로운 시간대에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내돈내산 쌀국수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파포
서울 중구 필동로 15-7
영업시간 : 평일 11:00-20:00(19:30 라스트오더)
토요일 11:00-14:00(13:30 라스트오더), 일요일 정기휴무
0507-1365-8292
포장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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