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집 근처에 비건 베이커리가 새로 생겼어요. 디저트류를 전문으로 파는 베이커리는 없었는데 10월 초에 오픈한 것 같더라고요. 오랜만에 남편이랑 케이크를 먹기로 해서 로슈베이커리를 처음 가봤답니다. 남편이 결혼하고 나서 살이 쪘거든요ㅜㅠ 초고칼로리 케이크를 먹긴 부담되기도 했는데 집 근처에 이런 집이 있어서 잘 됐다 싶었죠.
한창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저칼로리 케이크나 건강 케이크를 찾아다녔는데 오랜만에 요런 비건 빵집을 들러서 감회가 새로웠어요.
참고로, 비건 빵이라고 해서 일반 빵집의 빵보다 칼로리가 크게 낮다고는 할 수 없어요. 비건은 (vegan)은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뜻하는데요. 고기는 물론, 달걀과 우유도 지양하기에 비건 베이커리는 동물성 재료, 즉 달걀과 우유, 우유로 만드는 버터 등이 들어가지 않는 빵·과자·케이크 등을 판매하는 빵집이에요.
달걀, 우유, 버터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지만 달걀, 우유, 버터보다 저칼로리라는 보장은 없어요. 오히려 버터 대신 카놀라유가 들어간다면 고칼로리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설탕은 채식주의에 위반되지 않기에 비건의 개념에 따르면 설탕을 줄일 필요도 없답니다.
다만, 일반 비건 베이커리는 건강한 음식을 지향하기 때문에 비건에 위반되지 않는 밀가루나 설탕도 좀 더 건강한 재료로 대체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번에 들린 로슈 베이커리도 유기농 밀가루와 비정제설탕을 사용해서 건강한 디저트를 팔고 있더라고요.
앞서 적은 바와 같이 이 디저트가 저칼로리는 아니겠지만 일반 디저트보다 영양소가 풍부하고 부담되지 않은 단 맛이라서 다이어터분들에게 인기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에서 얼쩡이고 있을 때에는 문이 닫혀있었는데 낮 12시가 되니 문앞의 closed 문구가 open으로 바뀌었어요. 들어가보니 따끈 따끈한 쿠키들이 이제 막 나오고 있어서 구수한 냄새가 베이커리 매장을 가득 채우더라고요. 지나가다 봤을 때는 쿠키가 메인인 줄 알았는데 최근에 케이크를 출시한 모양이에요. 일단 쿠키류는 초코호두, 더블초코, 녹차 마카다미아, 토마토바질, 오트밀레이즌, 블랙스모어가 있었고, 토마토바질과 블랙스모어(3,500)를 제외하고는 3,800원입니다. 가격대가 크기를 감안하면 비싼 편입니다.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진저브레드 쿠키도 판매하고 있구요.
크리스마스 때만 컵케익과 케이크를 판매하는 것 같기도 한데요. 쌀컵케이크 바닐라와 쌀컵케이크 초코도 크리스마스 장식이네요.
레드벨벳 쿠키와 피넛버터 브루키는 쿠키류지만 케이크쪽에 전시되어있어요.
마음아픈 오트밀 우유인 오틀리...(주식 떡락..)도 판매하고 딱 비건 디저트집 느낌이 뿜뿜 납니다.
제 눈을 사로잡은 디저트는 초코딸기 케이크(6,200)입니다.
바닐라딸기도 먹고 싶긴 했는데 저희 남편이 초코 매니아여서 초코딸기를 골랐어요. 쿠키는 녹차마카다이미아 쿠키로 골랐구요.
홀케이크는 36,000원이라고 해요. 크리스마스 2-3일 전에 주문하면 된다고 하니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생각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니 크리스마스 기분이 느껴지네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남편과 집콕 크리스마스를 보낼 예정이라 집에 트리를 장만해볼까 고민되는 장식이에요.
케이크, 쿠키를 예쁘게 포장해주셨어요.
오랜만에 먹는 쿠키와 케이크를 들고 기분이 좋은 글쓴이입니다ㅋㅋ
사실 남편이랑 한 내기에서 이겨서 먹는 케이크였거든요. 그래서 더 들떴어요.
매장 내부에 적혀있는 안내문인데 비건, 다이어터,유당불내증을 앓는 분들에게 도움될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로슈베이커리는 정제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영양분이 풍부한 비정제 원당과 몸에 흡수되지 않는 대체당으로 단 맛을 줄였다고 해요. 버터 대신 수제비건버터, 우유 대신 무첨가 두유, 계란 대신 치아씨드, 백밀가루대신 유기농 밀, 정제설탕보다는 비정제 유기농 설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집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케이크, 쿠키를 먹어봅니다♡
점심 식사는 사실 디저트를 위한 밑작업이었어요.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초코 딸기 케이크입니다.
초록색 크림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나타내시려는 것 같은데 찰떡이에요.
딸기와의 조합도 비주얼적으로 예쁘죠^^
초코크림과 초코시트가 꽤나 도톰하게 레이어드 되어있는 케이크입니다.
크림과 시트가 많이 달지 않아서 단 것을 안좋아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좋아하실 법한 케이크입니다.
딸기도 나름 실하게 들어있어서 저나 남편이나 부담없이 먹었어요.
버터 대신 치아씨드를 넣었다고 해서 크게 맛이 바뀌지도 않았고요.
일반적인 재료가 들어간 케이크 맛이랄까요?
저는 안먹으려고 했는데 남편이 조금 부족했나본지 쿠키를 먹겠다고 하더군요. 녹차 마카다미아 쿠키는 녹차 쿠키 반죽에 마카다미아, 화이트초콜릿이 들어간 쿠키에요.
쿠키가 3,800원인데 그 가격에 비해서는 크기가 작은 편이에요. 두께도 두껍지 않고요.
비싸긴하지만 속재료가 실해서 씹는 맛도 좋았고, 입 안이 풍부해지는 맛이었습니다.
쿠키와 케이크 모두 맛있었는데 쿠키 가격은 조금 아쉬웠어요.
케이크는 6,200원이라면 일반 디저트가게 케이크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가격인데 더 좋은 재료가 들어가기도 했고, 그에 못지 않는 맛이기에 충분히 재구매 의사가 있어요.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 매장 내부에서 못 먹는건 좀 아쉽긴 하지만 비건빵투어 하시는 분들은 잠시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디저트 안내문이 문 앞에 붙여져 있어서 찍었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슈베이커리
매일 화, 수 정기휴무
일,월,목,금,토 12-20시
sns - losu.bakery
010-5901-0304
https://maps.app.goo.gl/Kzvc2PKumf39gQYV8
로슈베이커리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로82길 13-9
제과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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