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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아기천사/임신

임신 초기 코로나 확진 후기(코로나 증상, 타이레놀 먹어도 될까?)

by 도리댕댕 202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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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코로나 확진 후기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요즘 코로나 확산세가 많이 줄어들어서 6월 8일부터 인천공항 항공규제를 전면 해제하고,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도 해제되었어요. 저는 코로나 확산세 마지막 즈음에 걸릴 것 같지 않았던 코로나에 확진되었답니다... 한창 코로나가 창궐할 때에도 확진되지 않았던 지라 제 자신이 슈퍼 면역자라고 생각했는데 자만했던 거죠. 확진 당시 임신 초기였기 때문에 회사, 집, 회사, 집만 오가며 조심 또 조심했었는데 점심 식사를 할 때 확진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같이 식사를 했던 직장 상사 한 분도 동일 날짜에 확진이 되셨더라고요. 세 명이서 식사를 함께했는데 아마 확진 되지 않은 직원 한 분은 찐 슈퍼 면역자겠죠..?ㅎㅎㅎ

큰 문제 없이 지나간 잠복기! 전파는 없었다.

감염일로 추정되는 날이 5월 6일이었는데 약 2일 동안은 증상 없는 잠복기로 지나갔어요. 어버이날 기념으로 6일에는 친정을, 7일에는 시댁을 찾아뵙고 식사를 했는데 저로 인해 확진된 가족들은 없어서 참 다행이었답니다. 아마 증상이 발현되지 않으면 전파도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무사히 지나갔지만.. 8일부터 목이 칼칼~하더니 9일에는 설마...코로나인가? 싶은 정도의 인후통이 찾아왔습니다. 혹시나 해서 출근하기 전에 자가진단키트를 해보았는데 너무 선명하게도 음성 결과가 나오길래 출근을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인후통이 제일 심했고 식사를 하니 목이 좀 나아지더라고요. 제가 사실 임산부만 아니라면 확진 후 자가격리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는데(아프기 전까지는...^^) 임신한 상태다보니 무사히 지나가길 기도했어요ㅠㅠ.

저희 부서는 10명 중 9명은 확진이 된 상태여서... 확진되었던 분들에게 증상을 말씀드리니 코로나는 진짜 아프다고, 딱 코로나다! 라고 느낄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 정도는 아니라서 코로나가 아닌 줄 알았어요.


코로나 당일, 이건 진짜 코로나다ㅋㅋㅋㅋㅋ

잠을 자는 동안 코가 막히고 목이 칼칼해서 설쳤는데 아침에 일어나고 보니, 이건 진짜 코로나다! 싶었습니다. 전 날과 다르게 의심스러운 정도의 증상이 아니었어요.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목 통증이 심하고, 코막힘 증상도 있었어요. 직장 동료가 알려준 그 진짜 코로나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증상이었답니다.


코로나 검진키트 두줄


집에 있던 자가진단키트로 코를 찔렀더니 너무나도 선명한 두 줄이 뜨더라고요. 전 날에도 제 나름대로 깊숙하게 콧 속을 찔렀는데 한 줄이 나온 게 의문이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전문가 신속 항원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병원의 미확진자와 분리를 해야 하니 병원 밖 복도에서 검사를 받고 약 처방을 받았는데 서럽더군요ㅠ_ㅠ.

임산부라고 말씀드리니 한숨을 푹 쉬시면서 일반 확진자 분들에게 처방되는 약은 처방이 불가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제일 주의해야 할 증상은 발열이라고 하셨어요. 임산부는 기초 체온 자체도 높은 편인데(임신 극초기에 발열 증상 겪은 1인) 체온이 더 올라가면 뱃 속의 아이가 찜질방에 있는 것처럼 힘들다고 하니 그게 제일 두려웠어요. 고열이 태아의 심장 기형, 신경관 손상 등 다양한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답니다. 게다가 저는 3차를 맞지 않았기에 3차를 맞지 않은 사람들은 증상이 심하다고 해서 좀 더 걱정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타이레놀 ER을 처방 받았는데 고열까지 가지 않도록 하루에 최대 6개까지만 복용을 권하셨어요. 기침, 콧물이 심하면 다른 약을 처방해주신다고는 했는데 당장 처방은 해주시진 않았어요. 코로나 환자라서 그런지 진료비 및 약제비는 통틀어서 5,000원이었답니다. 저렴한 금액이긴 한데 임산부는 외래 진료비의 본인 부담금이 10%라고 하는데 돈을 다 내긴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알게되었어요.

(참고로 임산부 진료비 감면 혜택은 산부인과를 포함해서 전국 모든 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외래 진료 항목에 한해 누릴 수 있다고 해요.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40%, 종합병원 30%, 일반 의원 병원은 10%만 부담하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래요. 병원 내원 시 임신확인서나 증명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고 합니다. 의료기관에서 잘 모르는 경우에는 심평원에 전화를 하시면 된다고 해요.)

보건소 확진 문자

 이렇게 자가격리 7일이 시작됩니다...


코로나 확진 2~5일차 증상 : 인후통, 가래

코로나 확진 이후 제일 걱정되었던 건 발열이었어요. 제일 유산 확률이 높다는 극초기(~12주) 시기였기 때문에 혹시 아기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 걱정에 걱정을,,,ㅠ_ㅠ 가뜩이나 걱정 대출을 많이 하는 편인지라 임신 초기에는 초 예민 상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답니다. 다행히 코로나 확진 동안 발열이 없었어요.

사람마다 코로나 증상이 다르다고 느낀 게 남편은 발열 증상이 너무 심해서 밤마다 몸이 불덩이였거든요. 저한테 나타나야 할 발열 증상들을 모조리 남편이 가져갔나 했을 정도로 39.5도까지 올라가더라고요. 저는 목소리가 안나오는 증상, 코 막힘, 가래와 같은 인후통 증상 위주로 나타났고 남편은 기침과 발열 증상이 나타났어요. 남편이 처방받은 약은 코로나 치료제는 아니어서 그런지 크게 효과적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발열 증상이 나지 않도록 발열이 올라오기 시작할 때 약을 섭취했어요. 하루에 3개 정도는 4일차까지 섭취했습니다. 저희 친정 엄마는 발열이 심하지 않은 데 굳이 왜 먹냐고 하시긴 하셨지만 코막힘에 목 통증 때문인지 두통도 심하고 집에 있는 체온계가 겨드랑이 체온계라서 측정이 정확한지 불안했기에 먹었어요.

2~5일차 동안 저는 따뜻한 물과 레몬차, 유자차 등의 비타민 함량이 높은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면서 수분 보충을 했어요.


6일차부터 서서히 사라진 증상

저는 6일차부터 증상이 서서히 줄어들어서 정상인 궤도에 진입할 수 있었어요.
자가격리가 7일인 이유가 전파가 확진 후 7일까지 가능하기 때문이겠지만, 확진자 입장에서는 확진자가 회복해서 정상 출근을 할 수 있는 최소 준비 기간이 7일이라고 느꼈어요. 5일까지 극한의 증상들을 경험하다가 6,7일 차에 증상이 줄어들면서 일상 생활을 준비하는 것이죠.


건강한 아기

격리 해제일 후 이틀 뒤가 태아 정기 검진일이었는데 12주에 접어들었던 지라 1차 기형아 검사가 있었어요. 고열 증상은 없었지만 미열은 미미하게 있었기 때문에 아기가 잘 있는지 하루 빨리 확인하고 싶었어요.

건강한 랑이^^


다행히 코로나 확진이 무색할 정도로 아이가 건강했고 1차 기형아 검사도 무사히 통과했답니다. 제가 아픈 만큼 태아도 아파서 활동성이 약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손, 발도 다 보여주고.주수보다 태아 크기도 건장한 편이라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코로나 부작용

코로나에 확진된 지 약 25일이 지난 지금, 코로나 이전과 달라진 제 몸의 특징은 바로 비염이에요. 코가 간지러워서 만지다보니 코 주변 피부가 건조해져서 일어나더라고요. 예전에는 없었던 코딱지(ㅎㅎ)도 코에 기생하고 있어서 코가 답답한 느낌이 든답니다. 남편의 경우에는 기침과 가래가 아직 멎지 않아서 코로나 때문에 건강을 잃은 느낌이라고 해요. 예전에는 확진 후 7일 자가격리가 직장인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아파보니 막상 그게 아니더군요.

그래도 그나마 확진으로 얻은 것은 앞으로 90일 간은 확진 걱정이 없다는 점입니다. 외부 식당을 가는 것도 모임을 나가는 것도 당분간은 두렵지 않아서 마음에 놓여요. 해외 출국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확진 임산부에게 하고 싶은 말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 중이신 임산부분들은 이리저리 걱정이 참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출산을 앞두고 계시다면 그 심정은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태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건강하다고 생각해요(사바사지만...임신 중 큰 이벤트 없으신 분들이라면). 저처럼 걱정대출 임산부분들은 괜찮다고 말씀드려도 걱정을 안할 수 없으니 걱정해도 아이는 건강할 확률이 높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많이 걱정하셔도 됩니다! 아, 그리고 타이레놀은 임산부에게 안전한 약인 만큼 발열이 있다면 의사 선생님이 처방해주셨다면 처방대로 섭취하시는 것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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