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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아기천사/육아

산후도우미 2주, 3주 고민하다가 3주해서 후회한 솔직 후기

by 도리댕댕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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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산후도우미 2주와 3주를 고민하다가 3주 해서 후회한 솔직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해요. 저는 산후조리원 2주와 산후도우미 3주로 총 5주 동안 산후조리서비스를 이용했는데요. 사실 조리원은 3주 하기에는 금전적 부담도 크고 해서 산후도우미를 2주할지, 3주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맘카페에서도 2주와 3주 고민하면 무조건 3주를 추천해서 3주로 예약을 해두었거든요.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총 744,000원에 이용이 가능한데 실질적으로 자치구 지원 덕분에 444,000원에 서비스를 이용했어요. 아, 여기에 프리미엄 도우미분 금액까지 합치면 15일에 54만원 정도 되네요. 하루 4만원도 안되는 돈인데 3주를 하면 이득이다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후회스럽더라구요. 만약 돌아간다면 2주를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 이유를 적어보려고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철저한 개인 의견이니 이 점 참고 부탁드려요.

MBTI I성향의 산모라면 후회할 수 있다.

제 MBTI를 말씀드리면 ISFJ인데요. MBTI를 얘기하는 게 무슨 MZ세대인 것 같지만...다시 말씀드리면 I 성향이라서 내향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낯선 사람이 집에 오는 걸 부담스러워하고, 아이스브레이킹을 잘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부담감을 느끼는 성향이에요.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밤에 아기를 보기 때문에 낮에 편하게 쉬기 위해서인데요. 가족, 지인이 아닌 누군가 대신 아기를 보고 있다는 걸 인지하는 순간 집에서 쉬는게 쉬는 게 아니더라고요. 몸은 피곤해서 졸린데 밖에 들리는 소리가 참 거슬리고, 너무 방에 들어가 있으면 적당히 나가줘야 될 것 같은 압박감이 있었어요. 특히 호르몬이 크게 요동치는 시기라서 아이스브레이킹을 억지로 하는 제 성격에는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데 힘 쓰는 것도 싫더라고요. 만약에 정상적인 컨디션이면 모르겠지만 출산이라는 큰 이벤트를 겪고, 새벽 수유를 하느라 몸이 피곤한 상태라면 더 예민해지니까요.

성향이 비슷한 도우미분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저희 집에 오신 도우미분은 아기케어도 잘하시고, 음식도 맛있게 하시며 특히 청결 측면에서는 100점을 드리고 싶은 분이었어요. 다만 맞지 않았던 건 성향이랄까요? 처음 산후도우미 업체 계약을 할 때 원하는 점을 물어보시길래 말씀이 많지 않으시고 책임감 있으신 분을 말씀드렸거든요. 앞서 적은 것처럼 억지로 텐션 올려서 대화하는 게 싫어서요. 하지만 저희 집에 오신 분은 말씀이 많으셔서 상당히 힘들었어요. 나이 지긋하신 관리사님께 조용히 있고싶다고 말씀드리기도 난감하고, 일을 못하시는 것도 아닌데 교체를 요청하는 것도 무례한 것 같기도 하구요. 실제로 산후도우미 교육을 받을 때 말수를 줄이라는 교육도 받는다고 하니 많은 관리사분들이 말씀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에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바로 교체를 요청하거나 취소를 하고 친정 엄마께 요청했을 것 같아요. 3주 중 2주가 지나갈 때쯤 교체를 엄청 고민했는데 2주간 책임감있게 일해주셨으니 교체, 취소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계약 관계지만 사람간 관계이고 밖에서 마주칠 수도 있는 사이니까요. 물론 이건 일을 잘 하셨을 때 전제입니다.

모유수유를 한다면 글쎄....

저는 임신 때만해도 모유나 분유나 아무거나 먹여도 상관없다 주의였어요. 요새 분유가 하도 잘 나오기 때문에 굳이 모유에 집착하지 말자 싶었는데 출산하고서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일단 조리원에서부터 모유수유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요. 모유가 아기에게 얼마나 좋은지 알려주시고, 무엇보다 초유는 무조건적으로 먹여야 한다고 학습됩니다..ㅋㅋㅋ내 아이의 밥이 내 몸에서 나온다고 하니 좀 더 경건하게 모유수유에 집중하게 되죠. 모유량이 많을수록 좋은 엄마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때는 마치 수능 점수처럼 신경을 많이 썼어요.

모유량이 많으면 좋았겠지만 저는 모유량이 많지 않은 산모였기에 집에 돌아와서도 혼합수유를 했는데요. 산후관리사님이 계시면 보통 완모보다는 완분으로 간다고 해요. 저도 그걸 느꼈던 1인입니다. 관리사님께서 낮에 아기를 보다보니 모유 직수를 하고도 아기가 배고파하면 분유 보충을 배불리 해주시는데요. 뱃고래를 늘려야한다고, 굶기면 안된다고 하니 분유보충을 두둑히 하고 아기는 낮에 꿀잠을 잡니다. 저는 직수할 때마다 아기가 배고파했는데 옆에서 관리사분이 젖양이 택도 없다는 둥, 양 많은 산모들 얘기를 너무 많이 하셔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자신감도 떨어지고 결국에는 젖양이 줄어들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완분으로 가려고 다짐까지 했더랬죠...

모유가 아기에게 가장 좋은 식품입니다

하지만 분유를 타면 분유통에 보이는 저 문구(모유가 아기에게 가장 좋은 식품입니다)에 모유를 포기하지 못하고 산후도우미서비스가 끝나고 난 후 다시 모유를 먹이기 시작했어요. 오히려 스트레스를 덜 받으니 모유량이 늘어난 것 같기도 하고..하루에 두~세끼만 모유를 먹이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모유 120ml



결론은 양이 적은 산모분들은 완모를 위해서는 모유수유를 도와주시는 산후관리사님이 필요해요. 그걸 도와주시는 산후관리사님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 맘카페 보면 저와 같은 케이스가 많으니 주의하시길 바랄게요.



무조건 산후도우미는 3주라는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3주를 했었는데..경험해보니 3주는 너무 길고 2주 정도면 나쁘지 않겠다 싶어요. 물론 철저한 개인적인 의견이기도 하고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느낀 점이 다를테니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산후도우미 솔직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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