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포동 밀면 맛집 - 할매 가야밀면 내돈내산 솔직 후기

 

할매 가야밀면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산 여행에서 다녀온 할매 가야밀면 솔직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부산에서 꼭 먹어야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밀면이라고 하는데요. 부산 대표 음식이라서 그런지 밀면 식당이 굉장히 많더군요. 밀면 유명한 곳을 부산 여행 전부터 여러 곳 찾아봤는데 신뢰가 안가더라고요. 부산 내 3대 밀면 맛집 리스트만 해도 10곳이 넘는 것 같아요ㅋㅋㅋ 그래서 영도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가는 길에 남포동이 있어 구글 지도로 식당을 검색한 후에 밀면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남포역 근처에 밀면을 파는 식당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식당을 선택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국제시장 뒷편에 유명해보이는 밀면집이 있었는데 위생이 안좋다는 리뷰를 봐서 패스했습니다. 
 

저희가 찾은 밀면 식당은 할매가야밀면인데요. 구글 지도 평점으로는 3.8점으로,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에요. 리뷰도 상당히 많은 걸 감안하면 평균은 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남포동 롯데백화점에서 주차를 마치고 남포동 거리로 진입해 식당을 찾는데 메인 거리는 아니고 좀 들어간 곳에 식당이 있었어요. 남포동 자체가 코로나 시국의 서울 명동 느낌이 났는데 매장들은 참 많은데도 사람이 없더라고요. 옛 번화가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할매가야밀면 식당 내부

할매가야밀면 식당 내부인데, 늦은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저희 빼고 한 테이블 밖에 사람이 없더라고요. 잘못 왔나 싶었습니다. 바로 옆 냉면집이 수요미식회 맛집이라 사람이 많던데 거기를 갈걸 싶었어요. 

메뉴

메뉴판입니다. 대표메뉴 밀면은 일반 밀면, 비빔면 각각 7,000원이고, 곱배기는 8,000원이에요. 왕만두 4개는 4,000원입니다. 동절기라서 그런지 떡 만두국(8,000원)도 판매하고 얼큰이 버섯 칼국수(8,000원)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밀면 식당에서 다른 메뉴를 판매하다니 장사가 잘 안되나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일반 밀면 곱배기 1개, 비빔면 1개, 만두를 주문했어요.  
 

남포동 할매가야밀면 매장 내부

남포동 할매가야밀면은 선불제로 운영되고 있었고요.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부산 현지분들이 조금씩 들어오시더라고요. 현지분 구분은 부산 사투리로 했어요ㅋㅋ
 

할매가야밀면 물밀면

남편이 주문한 할매가야밀면의 물 밀면(7,000원)입니다. 저도 살짝 맛보았는데 국물에서 한방 약재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면 자체의 쫄깃한 식감이 인상깊었습니다. 
 

물밀면

아쉬운 점은 고명이었는데요. 면 위에 얹혀진 삶은 달걀이 한 개도 아니고, 반 개도 아니고 한 조각이었어요. 가격이 저렴한 걸로 위안 삼았습니다. 면을 살살 풀어보니 양이 많았는데 밀면이라서 소화는 되게 빠르게 되더라고요. 남편 왈, 곱배기 답게 양도 많고 부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산 밀면 맛이라 맛있게 먹었다고 해요.
 

비빔면

제가 주문한 비빔면입니다. 비빔면은 부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밀면은 아니고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맛이에요. 비빔냉면과 양념 소스도 동일해서 굳이 부산에서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물 밀면의 한방 약재 맛보다는 제가 아는 맛을 먹는 게 더 좋았어요. 물 밀면은 한 입 맛보는 수준으로 만족했습니다.
 

의외의 왕만두

곁들임 음식으로 주문한 왕만두입니다. 만두를 직접 빚는지 아닌지는 모르겟지만 만두가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저는 냉면이나 다른 면 음식을 먹을 때 만두라던지, 수육이라던지 곁들임 음식을 먹는 걸 선호하는데 밀면과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밀면을 드신다면 만두도 주문하시는 걸 추천해요.
 

지금까지 남포동 할매가야밀면 솔직 후기였습니다:)
남포동이 과거 번화가라 인적이 드물어서 그런지 한가로운 매장이었지만 부산 밀면을 드셔보고 싶은 분이라면 할매가야밀면에서 물밀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