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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독일, 네덜란드

독일 튀빙겐(튀빙엔) 여행 - 언제가도 그대로 일 것 같은 튀빙엔

by 도리댕댕 2020.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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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은 각자 약속을 잡아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교환학생을 함께 했긴 했지만 멘토 프로그램이나 학교 수업이 달랐기 때문에 겹치는 친구들은 생각보다 별로 없다. 싸운거 아니고ㅋㅋ 개인 플레이 하기로 한 날!

 

cafe porto pine

오전에는 두 번째 학기 때 한국어 멘티였던 지모네를 만나기로 했다. 넥카브뤼케를 지나면 바로 왼쪽 샛길에 젤라또 집이 양옆으로 있는데 그 중 한 곳에서 먹었다. 두 군데 모두 맛있는 곳이라 아무 곳이나 가도 무방하다. 

 

젤라또 가게가 있는 도로

이 때도 날씨가 정말 화창했구나~ 사람들이 거진 반팔을 입고 있는걸 쓰고있는 지금에서야 본다. 지모네와 젤라또를 들고 네카브뤼케 아래 정원에서 일광욕을 했다.

 

친숙한 5번 버스

옛 기숙사를 가보고 싶어서 버스를 타고 wanne kunsthalle 정거장으로 갔다. 우리 층에 살고 있는 멤버가 다 바뀌었으려나 우체통에 있는 이름을 확인하는데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주방에서 공유하던 식기나 향신료들은 그대로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내가 왔었을때도 예전 사람들이 쓰던 접시나 포크 등을 사용하곤 했으니까! 

 

 

내가 살던 기숙사 전경

 1층 오른쪽 창문이 공유하던 주방이 있던 곳이다. 파스타도 자주 해먹고 모짜렐라 치즈로 샌드위치랑 샐러드도 자주 먹었다ㅎㅎㅎ

 

기숙사 앞 버스 정류장

 WHO 쪽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다. 지모네는 수업이 있어서 나중에 한국에서 보자고 작별인사를 하고 옛날에 독일어 수업에서 친해졌던 한국인 언니네 집에 놀러갔다. 언니는 신학 박사과정을 밟으시는 남편 분을 따라 독일 생활을 하시는 분이다.

 

내가 온다고 해주신 맛있는 호박죽

 옛날에 직접 찹쌀떡도 만들어서 주시곤 했는데, 떡볶이랑 호박죽을 손수 만들어주셨다! 교환학생 시절에 언니네 집에 놀러간다고 만든 당근케익이 너무 형편없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기도 하지만 남편분께서 박사과정을 마치더라도 아이 교육상 독일에 있는게 낫겠다고 판단하셔 한국은 돌아오지 않으실 것 같다. 한국의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스트레스 받게 하는 것보다 독일에서 언어를 하나 더 완벽하게 배우고 공부말고도 다른 루트를 접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셨다. 이 때 얘기를 들어보니 독일이라고 해서 학원이 없는게 아니었다. 대신 언어, 영어, 수학 등의 공부가 아닌 예체능 슐레?가 많아 아이가 어떤 것에 재능이 있고 흥미가 있는 예체능이 무엇인지 찾고 싶다고 하셨다. 한국에 취업이 어렵다며 취업 축하한다는 덕담도 많이 해주시고 튀빙겐 근황을 다양하게 들었던 값진 시간!

 

 

 

 

튀빙겐 대표 맥주

 각자의 시간을 가지고 소라를 만나 넥카브뤼케 바로 옆에 있는 튀빙엔 대표 레스토랑, 네카뮐러에서 튀빙엔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했다.

 

넥카뮐러에서는 춥지만 않다면 야외에서 넥카강을 즐기며 맥주 한 잔을 마시는게 가치있다. 실내에도 양조장처럼 꾸며있긴 하지만 그래도 선선한 바람과 함께라면 야외가 최고다.

 

플람쿠헨과 슈바인학센

우리가 시킨 플람쿠헨과 슈바인학센. 플람쿠헨은 독일(남부)/프랑스(알자스) 지방의 전통요리인데 피자보다는 얇고 짜다. 슈바인 학센의 경우, 독일 사람들은 많이 먹지 않는다는 독일 전통음식이다. 하지만 육식파라면 한번쯤은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족발보다는 딱딱하고 옆에있는 크뇌델과 함께 먹으면 중화된다.

 

벌써 마지막 밤이라니 믿겨지지 않았다. 아쉬움을 맥주로 달랬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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