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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독일, 네덜란드

독일 쾰른 여행-한 템포 쉬어가기

by 도리댕댕 2020.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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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만하임에서 치아치엔과 재미난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쾰른행 기차 시간에 맞춰서 급히 움직였다. 학교 바로 앞이라서 그런지 숙소 앞 버스정류장 근처에는 대학건물과 대학생들이 많았는데 나의 대학생활, 구체적으로 교환학생 생활을 연상케 했다. 지금까지도 직장인인게 아직도 실감이 안나긴 하다. 

 

만하임 중앙역 베이커리

만하임 중앙역은 예상했던 것 보다 그렇게 크진 않지만 독일답게 베이커리는 한 두개 있었다. 그 중 한군데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자꾸 우리 주변에서 왔다갔다 하던 아이 

열차를 타자마자 비가 올듯말듯한 날씨로 변하였고, 창밖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아빠와 같이 탄 귀여운 아이가 자꾸 우리 쪽을 기웃거리길래 인사했더니 그 뒤로 계속 우리 쪽을 왔다갔다하고 쾰른 중앙역에서 하차했다. 하리보 젤리를 주려고 했지만 받지는 않구 인사하고 도망가기의 반복이었다. 

 

 

쾰른 대성당

 

드디어 쾰른 중앙역에 도착! 쾰른 테러로 인해 편안한 감정은 들지 않았지만 성당 크기에 압도당했다. 중앙역도 규모가 크고 큰 중앙역을 나오자마자 더 큰 성당이 눈 앞에 자리했다. 

 

점심 먹으러 가는 길..

 우리는 쾰른역에서 5분거리에 있는 숙소를 예약했고, 배가 고픈 나머지 숙소에서 쳐진듯 누워있다가 점심을 먹으러 슬금슬금 거리로 나왔다. 비가 왔다가 안왔다가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독일식 뇨끼(?)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찾아서 갔던 점심 레스토랑이다. 기대는 안했지만 기대 이상의 맛을 제공했던 만족스러운 레스토랑. 위치가 정확히 어딘지 기억은 안나는데 오른쪽에 있는 크림에 곁들여먹는 상큼한 퓨레가 인상적이었다. 왼쪽에 떡볶이처럼 생긴 정체불명의 재료는 독일식 뇨끼라고 할 수 있다. 옛날에 떡볶이 떡이 없어서 대신 이 재료를 썼는데 맛이 얼추 비슷하다. 떡처럼 쫀득하진 않지만 그래도 대체재로 활용은 가능하다. 기름에 튀겨 바삭했던 음식. 

 

그라탕

독일에서 이탈리아 그라탕을 시켜보았다. 고급스러운 맛이었다. 

 

쾰른 맥주

쾰른 맥주 중에 처음 먹어본 gaffel 쾰시맥주. 맥주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 과일맛이 들어간 라들러 맥주 아니고서야 맥주 맛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느끼는 필자이지만 쾰시맥주는 목넘김이 시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트에서 산 쾰시맥주

점심을 먹고 쾰른 구시가지를 한 바퀴 쭉 돌고서 원래는 쾰른에 있는 스타벅스에 가려고 했는데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앉을 자리를 찾기가 힘들었다. 여행 온 미국인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대신 마트 구경할 겸 가서 다른 쾰른 맥주를 도전했다. 하지만 한창 독일에 피난민이 많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성당 앞에는 눈에 바로 보이는 소매치기도 많고, 관광객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들 등 자꾸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결국 맥주를 다 마시지 못한 채, 숙소 앞에 있는 되너집에 가서 되너를 사고는 숙소에 들어갔다. 좀 쉬다가 쾰른의 야경 명소인 호헨촐레른 다리를 가려고 했는데 둘다 눈이 감겨서 다음날 아침까지 아주 숙면을 취해버렸다..

 

호텔 조식

이 날은 쾰른->암스테르담 기차를 타는 날이었다. 조식 먹는 곳의 분위기가 매우 고요하고 앤티크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꿀잠을 자고 조식을 든든히 먹었다.  

 

 

호헨졸레른 다리

원래 야경을 보려고 했지만 실패한 호헨촐레른 다리. 

 

여러군데의 식당들

너무 아침이라 문 연 식당이 없었지만, 다리 옆에는 레스토랑이 줄지어 있었음을 알았고 쾰른을 떠나는 날에서야 이런 곳을 알게되서 아쉬웠다. 구시가지만 볼거리가 있는줄 알았는데 다리 부근에도 사람들이 많이 오가나보다.

 

박물관

쾰른 대성당 근처의 박물관. 궁금하긴 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패스하였다. 암스테르담행 열차를 미리 예매해놓아서 아침 일찍 호헨졸레른 다리를 다녀온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아침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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