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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도야마 여행 - 카이 알프스 석식, 가이세키 요리 내돈내산 솔직 후기

by 도리댕댕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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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마치온천마을 카이 알프스에서 먹은 가이세키 요리의 솔직 리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https://dangit.tistory.com/424

 

도야마 여행 - 오마치 온천마을 카이 알프스 리조트 솔직 후기(시설편)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나노오마치 온천 마을에서 묵었던 카이 알프스 리조트 솔직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알펜루트의 시작을 도야마 반대쪽인 시나노

dangit.tistory.com

카이 알프스에서 식사를 하려면 숙소 맞은편에 있는 식사동으로 이동해야 하는데요. 식사동에서 석식과 조식 모두 이루어집니다. 일본 기업인 호시노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리조트답게 석식은 가이세키 요리로 제공되고 있어요. 가이세키 요리는 일반, 스페셜로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저희는 일반 버전으로 선택했고요. 오후 5시 30분과 오후 7시 중에 고르라고 하셔서 뒷 타임을 선택했습니다. 참고로 가이세키 요리는 일본식 코스 요리로 연회나 회식에서 많이 먹는 요리인데, 일본 료칸 투숙 시에 꼭 경험해야 하는 식사 중 하나이기도 하죠! 오마치 온천마을에는 가이세키 요리가 잘 나오는 숙소가 별로 없어서 고르고 골라 이 곳 카이 알프스를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간이 칸막이

식사동은 사실 뷰가 좋지는 않아요. 식사동 몇몇 자리만 밖에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데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스페셜 메뉴를 먹는 사람들 위주로 창가 자리를 안내하는 것 같더라고요. 식사동 내부는 간이 칸막이 형태로 테이블을 분리하여 나름대로 룸 형식의 테이블로 이루어져있어요. 물론 간이 칸막이 형태이기 때문에 근처 테이블 손님들의 소음은 모두 들립니다. 호시노 리조트 투숙객 대부분이 일본인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게 거슬리진 않았어요. 이해를 못해서 그랬나 봅니다ㅎㅎㅎ

 

오늘의 메뉴

저희는 칸막이 공간 중 하나의 자리를 안내받아 착석했고, 테이블에는 메뉴가 적힌 종이가 놓여져있었어요. 다행히 영어로도 설명이 되어 있어 있었는데 메뉴가 정말 많아 보이죠~ 처음에는 이걸 언제 다 먹나 싶었습니다. 

 

와사비

제 남편은 고독한 미식가 광팬인데 거기서 나온 와사비동을 굉장히 인상깊어 했거든요. 일본의 찐 와사비를 갈아서 먹어보고 싶어했어요. 이번 석식에서 경험해보게 됩니다. 저는 와사비를 즐겨하는 편은 아니기에 조금 먹고 남편에게 주었어요.

 

맥주

별도로 주문한 맥주가 서빙되었습니다.

 

첫메뉴

이제 본격적인 가이세키 요리가 시작되었습니다. 로스트 비프 연어 말이가 에피타이저로 제공되었는데요. 저는 익힌 소고기를 좋아하는지라...처음부터 맛있게 먹지는 못했어요ㅋㅋㅋㅋ굳이 로스트 비프와 연어를 함께 말았어야 했나.. 싶은 맛이었습니다. 플레이팅이 굉장히 고급스러워서 대접받는 느낌은 들었어요. 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와사비를 많이 얹어 먹었습니다.

 

어묵탕

예쁜 꽃과 버섯으로 데코레이션 된 삼색 어묵탕이 등장했어요. 어묵이지만 튀기지 않고 쪄서 굉장히 담백한 맛이 났지만 밀가루 맛이 강하게 난다는 단점은 있었습니다.

 

사시미, 말고기

Assorted deligates 메뉴가 나왔습니다. 메뉴판에 굉장히 길게 적혀있지만 양이 적어서 한상차림으로 서빙되었습니다. 사시미, 말고기, 각종 반찬들이 주를 이루었고요. 그 중에서도 말고기가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말고기

저는 육회도 즐겨하지 않는 편인지라 말고기도 익히지 않은 채로 서빙되어서 먹기가 껴려지더군요. 하지만 고급 요리라고 하니 한 조각만 먹어보았어요. 쫄깃한 맛이 특징이었지만 경험한 것으로 족하는 수준의 맛이었어요. 남편은 맛있게 먹었답니다. 

일본식 반찬

일본은 사이드 디쉬에 하나 하나 가격을 받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이드 디쉬가 정갈하게 나옵니다. 저 중에서도 향이 좋은 버섯이 제일 맛있었고요. 다른 것들은 입맛에 맞지 않았어요. 

튀김류

맛 없을 수가 없는 튀김입니다. 맛 없을 수 없는 튀김인데도... 맛 없는 튀김이 있어요. 남편이 먹으면서 발끈했어요. 튀김이 어떻게 맛이 없을 수 있냐면서요ㅎㅎㅎ 한 끼에 15만원인데 입 맛에 맞지 않으니 발끈할 수 밖에요.

 

Steamed dish가 나왔습니다. 비주얼은 상당히 좋은데 이 것도 생소한 맛이라....ㅎㅎㅎ

 

식사

식사 메뉴가 나왔습니다. 스키야끼로 간이 아주 약한 국물이 자작한 불고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만에 익숙한 음식이 나와서 싹싹 긁어 먹었네요. 

 

버섯 솥밥

버섯 솥밥은 에피타이저가 나올 때부터 룸 한 쪽에서 지어지고 있었는데 마지막 식사로 서빙되었습니다. 돌솥은 아니라서 누룽지는 없었지만 clay pot에서 오랫동안 뜸을 들인 밥도 굉장히 맛있었네요. 에피타이저와 그 앞에 나온 음식들이 실망스러웠지만 뒤로 갈 수록 맛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애플 셔벗

애플 셔벗에 와사비 소스가 후식으로 제공되었는데요. 후식에 와사비 소스라니.... 저는 뿌리지 않고 먹었지만 남편은 호기롭게 와사비 소스를 붓더라고요. 톡 쏘는 와사비향이 너무 강해서 셔벗의 달달함이 묻히는 맛이었다고 합니다. 가이세키가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아서 해탈한 미소를 지었네요..ㅎㅎㅎ도전적인 메뉴들이 많아서 한국인에게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은 가이세키였습니다. 

 

사케

식사를 마치면 맞은편 체크인동에서 일본 사케 체험을 할 수 있어요.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께서 사케와 장아찌 안주를 내어주십니다.

 

사케와 장아찌

오랜만에 사케를 먹어서 그런지 얼마나 쓰던지요. 일본 사케의 맛을 간단히 느껴보는 경험이었습니다. 장아찌도 짭짤했는데 글을 쓰면서 다시 사진을 보니 입 맛이 다셔집니다. 

 

지금까지 카이 알프스의 석식, 가이세키 요리 솔직 리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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