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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타카야마 여행 - 타카야마에서 먹은 히다규, 현지식 진짜 맛집

by 도리댕댕 2023.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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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늘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본 타카야마(다카야마)에서 먹은 음식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도야마에 도착, 부랴부랴 다카야마로 이동한 저희 부부는 굶주린 배를 부여잡으며 식사거리를 찾아다녔습니다. 일본 여행에서의 첫 끼인지라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 구글 맵을 찾아보며 평점이 높은 곳을 골랐는데요. 다카야마 자체가 늦은 오후 시간대에는 파장 분위기라서 아쉽게도 문 닫은 식당들이 꽤 많더라구요... 그래도 저희가 먹은 히다규 꼬치와 츠케모노는 정말 맛있어서 적어봅니다.  


Hida Beef Baya

다카야마는 히다규의 중심지라 불리는 곳인데요. 히다규는 일본의 3대 소고기 중 하나로 마블링이 최상급이라고 해요. 그래서 다카야마에 가게 되면 히다규를 꼭 먹으리라 생각했었죠. 히다규를 철판 구이로 먹을 수도 있고, 스시로도 즐길 수 있으며 간단히 꼬치구이로도 먹을 수 있답니다. 앞서 적은 것처럼 문 닫은 식당이 많아서 망했다 싶었는데.. 구글 평점으로 무려 4.9점인 히다규 전문점이 영업 중이었습니다. 바로 Hida Beef Baya인데요.

https://goo.gl/maps/uVAYJFnMVVDrMueP6

히다규

Hida beef baya는 안에서 식사를 할 만한 규모는 아니라서 아쉬웠어요. 그래도히다규를 경험해보는 정도면 될 것 같아서 히다규 스시와 히다규 꼬치를 주문했습니다. 다카야마에서 숙박을 했다면 안에서 생맥주 한 잔 하며 시간을 즐겨도 좋아보였습니다. 저희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대기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고로케를 주문하더라고요. 

히다규를 구워주실 때까지 잠시 기다렸고요. 밖에서는 앉아서 먹을 곳은 없고 스탠딩 좌석만 있었습니다. 간판에 일본어로 니기리 스시라고 적혀있지만 구글맵에 그렇게 검색을 안나오는 수상한 곳이에요ㅎㅎㅎ

 

히다규

마블링이 대단한 히다규 스시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 소고기 초밥이라고 하면 소고기가 살짝 구워나오는 정도인데... 히다규 스시는 날 것의 소고기가 얹어있어서 놀랐습니다. 제가 육회 등의 육류 날 것을 즐겨하지 않아 실망도 했고요^^;; 육회도 잘 먹는 남편 의견으로는 육향이 강하고, 쫄깃해서 굉장히 맛있었다고 해요. 저도 먹긴 했지만 구워먹는 소고기가 더 맛있더군요...ㅎㅎㅎ 경험으로 족합니다.

히다규 꼬치

다음은 히다규 꼬치입니다. 제 인생에 이렇게 기름진 소고기는 처음이었어요. 마블링이 엄청나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한 입 먹으니 입 안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한국에서도 소고기를 종종 먹곤 했지만 솔직히 히다규 꼬치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다카야마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이 음식을 먹었는데 돌아다니는 동안 내내 히다규 꼬치의 잔향이 입 안에 맴돌았습니다. 이 꼬치 때문이라도 다카야마에 한 번 더 가보고 싶을 정도에요. 


Umamiya

우마미야

다카야마를 한 바퀴 돌고 찾은 일본 식당 '우마미야'입니다. 구글 평점이 4.4점으로 높은 편에 속하고 저녁 식사 시간에 영업을 하는 드문 식당 중 한 곳이었어요. 식당 안에는 손님 한 테이블 밖에 없었는데 아마 이른 저녁(5시) 시간이라 그렇지 않았을까 싶어요. 

우마미야 다찌

어디에 앉을까 고민했는데 남편이 바테이블에 앉고 싶다고 하여 바테이블에 착석하였네요. 고독한 미식가 광팬인 남편은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일본 특유의 감성이 있는 식당 분위기에 감동했어요ㅎㅎㅎ

 

일본 갬성

일본 갬성이 낭낭한 피규어들이 바 테이블에 놓여있어서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하였습니다. 

 

메뉴판

일단 제가 시킨 우동이 소개되어 있는 우동입니다. 제일 위에 있는 요쿠바리 우동을 주문했는데요. 리스트에 있는 토핑 중에 세 가지를 선택하면 됩니다. '요쿠바리'의 뜻이 욕심쟁이라는 의미인데 푸짐한 양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라고 해요. 요즘 엔저현상으로 가격대도 꽤나 준수하지요?

 

맥주 세트

일본 여행에서 먹은 첫 식사다운 식사인만큼 맥주도 한 잔 주문해봅니다. 굿딜 세트로 1000엔으로 안주거리까지 즐길 수 있는 구성이 있더라고요. 저희는 히다 소고기 꼬치와 유부튀김 조합인 A세트를 선택했어요. 다카야마가 일본인 말고도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관광지라서 영어 메뉴판이 있어서 편했습니다.

 

그 이외에 일본 토속 음식인 츠케모노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아사히 맥주

 슈퍼드라이 아사히 생맥주가 먼저 서빙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꼭 타야하는 나고야행 기차 스케줄이 있어서 식사를 빨리 하고 싶었는데 먼저 자리잡은 손님 음식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서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고요... 계속 시계만 쳐다보며 20분 만에 먹자, 15분 만에 먹자, 10분 만에 먹자며 초조해졌습니다..

대기

수퍼 드라이 아사히 캔맥주가 요즘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예전부터 통상 마셔오는 맥주인 듯 했어요.

굿딜세트로 나온 유부튀김과 히다 소고기 꼬치입니다. 남편이 이번 여행에서 먹은 음식 중에 제일 맛있다고 생각하는 음식으로 유부튀김을 꼽았어요. 먹자마자 엄청난 감동을 하더군요. 저는 솔직히 그렇게 맛있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한 번 정도 맛 보는 걸로 족하다 정도랄까요? 

히다 소고기 꼬치는 직전에 히다 비프 마야에서 먹은 맛은 안나더라고요. 아마 이 곳은 히다 소고기 전문점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아요. 

 

초조함 끝에 식사 메뉴가 서빙되었습니다. 남편이 주문한 츠케모노 스테이크인데요. 식당 아주머니가 일본 토속 음식이라며 반찬 하나하나 설명해주셨는데 마음은 급하고 일본어를 이해하지 못해서 난감했네요. 그래도 너무 친절하셨습니다. 메뉴 이름에 스테이크가 포함되어 있어 고기 메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츠케모노가 '장아찌'라는 의미로 메인 메뉴 포함 모든 반찬이 짭잘했다고 해요. 메인 메뉴는 계란부침에 배추 절임, 가쓰오부시 조합이었습니다. 시간이 급해서 천천히 즐기진 못했지만 매우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동

제가 주문한 요쿠바리 우동입니다. 이제보니 반숙 달걀, 버섯, 유부 튀김을 토핑으로 선택했었네요. 유부 튀김은 남편이 너무 좋아했던지라 남편을 주었고요. 그 외 토핑과 함께 우동을 즐겼습니다. 역시 일본이 우동의 원조답게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면을 직접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물도 진하고 버섯 토핑도 향이 특이해서 특색있었습니다. 

 

먹으면서 미리 계산도 하고, 다카야마역까지 뛰어가느라 꽤나 고생했습니다.. 메뉴가 아주 늦게 나오는 건 아니고 저희가 시간을 여유롭게 잡지 못해서 그런거니 식당 탓은 하지 않아요. 주인 내외분 매우 친절하시고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첫 끼 잘 먹었습니다~^^

 

지금까지 다카야마에서 먹은 먹거리 솔직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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