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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화 리뷰/감상문] 데이비드 게일(The Life of David Gale, 2003) 사형제도의 찬반대립에 대하여(줄거리 有, 스포 無)

by 도리댕댕 2020.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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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는 요즘, 어둑어둑한 방 안에서 숨죽이며 본 영화 한 편이 있어서 스포 없는 짤막한 리뷰(라고하기에는 거창하고 그냥 감상문)를 끄적여 볼까 합니다.

 

데이비드 게일(The Life of David Gale, 2003)

▶ 제목 : 데이비드 게일(The Life of David Gale)

▶ 개봉 : 2003. 3. 21.

▶ 출연 : 케빈 스페이시, 케이트 윈슬렛, 로라 리니

▶ 감독 : 앨런 파커

 줄거리 :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철학과 교수 데이비드 게일 (케빈 스페이시 분)은 사형제도 폐지 운동 단체인 ‘데스워치’(Death Watch)의 회원이다. 게일은 자신이 가르치던 벨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다. 그 순간부터 게일은 자신이 누려왔던 모든 것을 송두리 채 잃고 만다. 이제 그에게 남은 동료이자 친구는 단 한 명, 데스워치의 회원이자 오스틴 대학 교수인 콘스탄스 (로라 리니 분)만이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마지막 안식처다. 하지만 그러한 콘스탄스는 성폭행 당한 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부검 결과 콘스탄스의 몸에서는 데이비드 게일의 정액이 검출이 되고 그는 이제 단순한 성폭행범이 아닌 살해범으로 구속된다. 6년간의 수감 생활 후 사형 집행일을 불과 5~6일 앞두고 게일은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인터뷰를 요청하게 되며,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데이비드 게일의 살해 혐의에 대한 인터뷰는 빗시 블룸 (케이트 윈슬렛 분)을 통해서만 할 의사를 밝히는데...

(출처 : 구글 검색 내용 편집)

 

사실 이 영화는 중학생 때 봤었는데 워낙 어렸을 때라 내용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결말이 워낙 강렬했던지라 딱 그 장면만이 머릿속에 지금까지 남아있었는데요, 언젠가 꼭 한 번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영화였는데 최근 넷플릭스에 떠서 보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다시 보니 어떻게 어렸을 때 봤는지 이해가 안되네요...쉽지 않은 영화인데 말이죠ㅎㅎㅎ

 

▶ 배우 소개

케빈 스페이시(데이비드 게일 역)

주인공 데이비드 게일 역을 맡은 배우는 케빈 스페이시 입니다. 최근 제가 우연히 빠진 노래의 뮤비에서 주인공으로 나와 반가운 얼굴이기도 한데 워낙 헐리우드의 연기파 배우로 알려져 있죠! 필모도 어마어마하고요.교수로 나오는 영화가 또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교수 역할이 참 찰떡같이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됩니다. (좋은 교수님이라기 보다는 나쁜 교수님으로...ㅎㅎ) 이 영화에서 사형 반대론자로 나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며칠 뒤 죽음을 앞둔 사형수로 나오고 있죠. 텍사스 주지사와의 찬반 토론 프로그램 장면을 인상깊게 봤습니다. 천재 교수의 타락하는 인생사와 그런 와중에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자 하는 치밀한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케이트 윈슬렛(빗시 블룸 역)

또 다른 인물로는 잡지사 기자 역할로 타이타닉 여주로 선명하게 각인된 케이트 윈슬렛이 나옵니다. 데이비드 게일의 사형집행일 전 사흘 간 그가 저지른 살인사건에 대해 인터뷰를 하는 기자입니다. 본인만의 소신을 가진, 나름의 평판이 있는 기자로 나옵니다. 인터뷰를 거치면서 점차 변하게 되는 감정선이 높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멜리사 맥카시(니코 역)

그리고 개인적으로 반가웠던 배우인 멜리사 맥카시입니다. 최근 멜리사 맥카시의 코믹 연기에 푹 빠져서 넷플에 올라와 있는 출연작들을 몰아보기도 했는데요, 큰 비중의 역할은 아니었지만 독특한 역할로 이 영화에서도 팽팽한 긴장감 속에 웃음을 유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풋풋한 느낌입니다.(풍채도 지금보다는 살짝 홀쭉한 것 같기도 하네요^^)

 

▶ 감상평 

 

이 영화는 미국 텍사스주의 사형 제도를 소재로 만든 영화입니다. 연방제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텍사스 주를 포함하여 오늘날까지도 29개 주에서 사형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형제도의 찬반 논쟁은 예전부터 서로의 논리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어렸을 때 다들 한 번쯤 학교에서 사형제도에 대해 찬반 토론을 해 본 경험이 있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 당시에는 사형이라는 것 자체가 무섭게 느껴져서 폐지해야 한다는 쪽 주장에 힘을 실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형제도 반대론자들이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내세우는 근거가 몇 가지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들이 '범죄자 인권 문제', '사형 집행과 범죄율의 반비례관계', '사법제도의 불완전성' 등이 있습니다. 특히, 요즘 다큐멘터리를 보면 '사법제도의 불완전성' 으로 인해 무고한 사람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28년여 만에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이춘재가 특정되게 되면서 그동안 억울하게 옥살이를 해 온 윤 모씨의 경우도 있고요.

 

데이비드 게일 영화에서는 사형제도 폐지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사형제도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범죄자 인권보다 피해자의 인권을 우선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살인이나 성폭행 등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법을 지금보다 더 강화하고 명확하게 진범이라고 밝혀진 경우에 한해서(예를 들면 CCTV 증거 등) 사형제를 시행하고 집행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겠지요...ㅠㅠ 문득,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사형제도에 대해 찬성하시나요? 아님 반대하시나요?

 

 

총평

 

사형제도에 대한 관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이 뛰어나고요.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중학생 때 봤는데 십여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기억나는 걸 보면)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그런 영화이기도 합니다.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결말도 워낙 유명하긴 하죠!ㅎㅎ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 주관적 관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리댕댕's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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