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코로나 이후로 여행길이 막히고 답답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 역시 여행을 매우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코로나 이후의 이 시국이 개탄스럽기만 한데요. 심지어 올 해 말에 신혼여행을 앞두고 있는데, 장거리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상황에 슬플 뿐입니다ㅠ_ㅠ 장거리 비행에서 오는 온 몸의 뻐근함, 공항에서 느껴지는 다른 나라의 향기와 외국어 방송, 공항을 떠나 새로운 교통수단을 타고 도착하는 첫 숙소가 너~~무 그립습니다.
여행으로 월급 탕진을 못하는 지금, 여행 ETF를 사볼까 합니다. 여행 ETF가 떡상하면 그 수익은 여행자금으로 사용해보려구요.
아시다시피 여행/레저 산업은 코로나 타격을 가장 심하게 입었던 산업입니다. 글로벌 여행 수요가 무려 4,5월에는 98%까지 급감하기도 했고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해외여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에는 향후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백신이 보급되어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는 지금,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만약 하늘 길이 열리기만 한다면 사람들은 보복심리로 앞다투어 여행을 할 테고, 그에 따라 회복세는 가파라질테고요.
사실 넘치는 유동성으로 인해 이미 코로나 전 고점에 다다른 종목들이 꽤 많습니다. 부킹홀딩스, 메리어트, 익스피디아, 춘추항공 등 아직 정상적으로 운영을 하지 않더라도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가 회복이 되었죠. 개별 여행주가 조심스럽다면 ETF로 접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물론 개별 주식만큼의 수익은 내지 못하겠지만 분산투자를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미국에 상장된 여행 관련 ETF는 총 세 가지입니다. 바로 PEJ, AWAY, JETS etf인데요. 아래 표에 카테고리를 보시면 테마가 모두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EJ는 미국 레저&레크레이션(관광), AWAY는 글로벌 소비 사이클, JETS는 글로벌 교통수단인데요. 하나하나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PEJ etf
pej etf는 QQQ의 운용사인 인베스코에서 출시한 여행 etf입니다. 이 ETF는 레저에 가까운 여행 etf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이동'하는 것을 진정한 여행이라고 느끼실 분들이 많으실 텐데, (저도 역시 그렇지만...^^) 축구 경기를 보러 가거나, 레슬링 경기에 참관하는 것도 광의의 의미로 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놀이공원에 가는 것도 여행이 될 수 있고요. 코로나 시국에서는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외식을 하는 것도 제한되었기에 외식도 큰 맘 먹고 나가기도 하지요.
PEJ는 미국 내수시장에서의 레저 산업에 투자하는데요. The Dynamic Leisure & Entertainment Intellidex℠ Index를 추종하는 지수추종 etf입니다. 해당 지수는 가격, 실적 모멘텀, 경영 행동이나 가치 등을 바탕으로 30개의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이구요. 펀드는 2월, 5월, 8월, 11월에 분기별로 리밸런싱 된다고 합니다.
2021년 2월 기준으로 보면, 섹터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자유소비재, 필수소비재, 파이낸셜로 나뉘는데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가 45.68%로 영화, 레슬링, 테마파크, 축구 등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로 구성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함되어 있는 기업들이 코로나 시국에 선방을 한 기업도 있지만 아닌 기업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이네요.
자유소비재 섹터는 42.71%로 리조트, 카지노, 호텔, 경마장 기업도 있는가 하면 미국의 외식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기업들은 사람이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 필수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에 자유소비재 섹터로 나뉘어져 있는 듯 합니다. 친근한 맥도날드가 포함되어 있다니ㅎㅎㅎ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는 필수소비재가 아닐까 사료됩니다만 인베스코 기준으로는 자유소비재 섹터인가 봅니다.
필수소비재 섹터는 9.41%로, 식품 유통망을 담당하는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이낸셜 섹터에 있는 cannae holdings는 금융 섹터로 분류되어 있지만 외식업에 투자하는 기업이라고 하네요.
전반적으로 살펴보시면 미국인들의 레저 활동과 로컬 여행과 관련된 ETF임을 알 수 있습니다. 봉쇄 조치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면, 아웃바운드 여행보다는 로컬 여행 수요가 먼저 반등하기 때문에 곧 수혜를 볼 수도 있는 ETF라고 생각합니다.
차트를 보시면 PEJ는 이미 전 고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코로나 전 고점을 회복하고, 두 배, 세 배 오른 기업들이 수도 없이 많기 때문에 PEJ가 과열된 것인지는,,,모르겠습니다. 운용 개시일은 2005년 6월 23일이며 운용보수는 0.69%로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2. AWAY etf
AWAY etf는 삼프로tv에서 신한금융투자 박석중 애널리스트분께서 언급하신 ETF인데요. 여행, 금융, 정유주에 관심을 가져볼만한 시기가 도래한 것 같다며 etf로는 AWAY etf를 추천해주셨습니다. 해당 etf는 단순히 여행주가 아니라 '여행 산업 내의 기술주'라고 보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여행 산업 내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면서 미국 여행 기업의 61%가 향후 5년 내에 Ai가 여행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데요.
AWAY etf는 the Prime Travel Technology Index라는 지수를 추종하여 글로벌 관광 산업에서 기술 중심 기업에 투자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여행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여행 가격을 비교하는 사이트를 운영할 수도 있고, 에어비앤비처럼 공유숙박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고요.
크게는 4가지 섹터로, 여행 예약, 차량 공유, 여행 가격 비교, 여행 상담으로 분류됩니다.
해당 etf는 미국 기업 뿐만 아니라 미국 외의 글로벌 기업에도 투자하는데요. 미국이 30%의 비중, 중국 13.4%, 영국 9.8%의 비중 순으로 10개 이상의 나라로 분산되어 있습니다.
추종하는 지수인 The Prime Travel Technology Index에서 선별한 기업들을 살펴보시면 요즘 핫한 에어비앤비, 오픈도어, 우버, 트리바고 등이 보이고, 하나투어와 롯데투어도 보입니다. Facedrive의 보유 비중이 높은데 '뉴테슬라'라고 불리우는 기업이라고 하네요. 차트를 보면 지나치게 상승하여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보유 기업들을 보면 기술과 접목된 여행 산업의 기업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2020년 2월 12일에 출시된 AWAY etf는 코로나19 직격타를 제대로 받은 펀드입니다...출시되자마자 코로나가 시작되고 근 1년간 골골대다가 이제서야 회복한 모습입니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꽤나 심란하지 않았을까 싶은 etf네요. ETFMG(ETF managers group)라는 운용사는 기술을 테마로 한 ETF를 만드는 운용사인데, 운용사 순위(운용 규모 순)로는 25위로 그렇게 큰 운용사는 아닙니다.
들어본 ETF가 별로 없긴 합니다만 총 11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구요. 운용보수는 0.75%로, 높은 편에 속합니다.
3. JETS etf
JETS는 전세계 항공사 또는 항공 인프라, 공항 등에 분산투자하는 etf입니다.
미국의 비중이 67.89%로 가장 높지만 캐나다, 홍콩, 일본, 터키, 멕시코, 싱가포르 등의 기업에 분산투자 되어 있고요.
미국 대형항공사 비중이 약 70%로, 상위 4개사가 약 10% 씩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그 다음으로는 5개의 미국 항공사 또는 캐나다 항공사들이 4%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나머지 비중은 자본에 대한 현금 흐름 수익률, 총 이윤, 매출 성장 및 매출 수익률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는데요. 이 종합점수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25개 비미국 기업은 각각 1%의 가중치를 받는다고 합니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델타 에어라인, 아메리칸 에어라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비중 top4를 차지하였는데 그 웨에도 일본 항공, 에어캐나다 등이 상위권에 랭크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항공 etf는 아직 투자하기 조심스러운 분야이기도 합니다. 언제 여행이 재개될지도 모르고, 분석가마다 전망 또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타 etf와 달리 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고요. 코로나로 구조조정이나 파산한 항공사도 많기 때문에 항공 산업 자체가 리스크가 큰 산업이긴 합니다.
허나 etf에서 알아서 자본에 대한 현금 흐름 수익률, 총 이윤, 매출 성장 및 매출 수익률을 계산하여 기업을 고르기에 항공주 한 개만 투자하기보다는 리스크가 낮긴 하겠습니다.
2015년에 출시한 jets는 운용보수가 0.6%로 세 개의 etf 중에서 가장 낮습니다.
총평
지금까지 여행관련 etf를 하나하나 살펴보았는데요. 보신 바와 같이 pej, away, jets는 겹치는 기업이 하나도 없습니다. 여행이라는 동일한 범주에 속해있다 하더라도 여행산업 내에서도 수많은 업종이 있기 때문에 세 개의 etf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세 개의 ETF를 모두 보유하신다면 여행 산업 전반에 걸쳐 투자하실 수 있는 것일텐데요.
요약하자면,
PEJ-미국 내수시장의 레저 및 여행 관련기업
AWAY-글로벌 시장의 여행 테크 기업
JETS-글로벌 시장의 항공 관련 기업(미국 편중)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JETS는 언제 여객기가 뜰지 모르니 조심스럽긴 하나, 만약에 장기적으로 투자를 하시는 분이라면 투자한다면 언젠가는 빛을 보는 ETF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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