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맛집

[판교 세시셀라 아브뉴프랑점] 한국에 이 보다 맛있는 당케는 많다

by 도리댕댕 2021. 4. 5.
반응형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판교 운중천에서 소화시킬 겸 산책을 하고, 맛난 디저트를 먹기 위해 카페를 찾아보았는데요.

도산공원 근처 세시셀라가 인기가 많았던 기억이 나서 판교 세시셀라 아브뉴프랑점을 방문했습니다.

 

 세시셀라는 다른 어떤 디저트보다 '당근케이크'가 시그니처인 카페인데요. 당근케이크의 원조라고 불릴 만큼, 당근케이크가 한국에 상륙할 때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카페입니다. 2007년에 서래마을을 시작으로 2008년에 도산공원점을 오픈하기 시작하면서 '당근케이크=세시셀라'라는 말이 돌기도 했습니다. 현재 서래마을점은 없고, 도산공원점, 한남점, 아프뉴프랑점(판교)만 영업 중이고요. 얼마나 맛있길래 원조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유럽 느낌이 물씬 풍기는 카페 외관인데요. 날씨가 화창하고 따스했던 날이라 테라스 위주로 사람들이 앉아있었습니다. 테라스에 강아지를 데리고 계신 분이 있는 걸로 보아, 펫 프렌들리 카페 느낌이 살짝 들었습니다. 정확하지 않아 반려동물을 동반하실 분들은 확인하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세시셀라의 케이크 종류는 당근케이크, 오레오케이크, 초콜릿 케이크, 캬라멜 크레페 케이크가 있었는데요. 당근케이크, 오레오케이크, 캬라멜 크레페 케이크는 8,800원이고 초콜릿 케이크는 9,900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초콜릿케이크는 아이스크림이 곁들여져 나오기 때문에 1,100원 더 높은 가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3년에도 8,800원이었다는데 지금도 비싸게 느껴지는 데, 그 당시에는 더 고급 디저트 취급을 받았을 것 같네요. 

 

 

 

 이 카페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No cash accepted! 였습니다. 매장 사정상 현금결제가 불가하다니.. 매장 사정상 카드 결제가 불가하다는 탈세 의심 카페와 달리, 이 곳은 납세에 투명한, 청렴한 카페임이 느껴지지 않나요? 요즘 결혼 준비를 하면서 탈세 업체들을 많이 본 터라 납세의 의무를 다하는 업체들에게 눈이 가는 편입니다.

 

 

 

 케이크와 꿀조합인 아메리카노는 4,700원로 프랜차이즈 카페보다는 살짝 높은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커피 이외의 종류는 스무디, 생과일주스, 티 위주로 다양한 편이고요. 

 

 저는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었지만 카페인에 취약하기 때문에 오늘의 티를 주문했습니다. 오늘의 티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자몽-진저티였는데요. 시럽이 따로 첨가되지 않고 티백류의 차이기 때문에 케이크와 먹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남자친구는 fresh 청포도주스를 주문했습니다. 

 

 당근케이크는 1인당 2조각만 판매가능한 상품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요. 수제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계로 제작하는 것과 달리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홈메이드 케이크라는 점이 물씬 느껴지는 부분이라 케이크가 나오기 전에 어떤 맛일까...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빈티지스러운 사진들이 벽면을 장식했고요. 무엇보다 귀여운 강아지 사진들이 시선강탈이었습니다.

 

 저희가 받은 메뉴입니다. 당근케이크는 생크림과 아몬드 슬라이스가 함께 데코되어 나왔는데요. 다른 카페의 케이크보다 크기가 큰 편이라 둘이서 먹기에도 배부른 양이었습니다.

 

 

 세시셀라의 당근케이크는 사실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ㅠ_ㅠ 당근케이크지만 당근케이크의 느낌을 잘 살려내지 못한 맛이랄까요? 물론 제 기준이지만 말입니다. 당근케이크는 풍부한 시나몬향으로 코를 자극하고, 씹히는 식감이 예술인 견과류로 입을 자극하고, 충분히 들어간 당근으로 눈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세 가지 중 단하나 만족한 게 없네요. 

 

시나몬향도 안나, 견과류도 안씹혀, 당근도 딱히 들어가지 않아서,,, 이게 당근케이크인가? 싶었어요. 만약에 부재료 견과류와 원재료 당근이 충분히 들어갔다면 8,800원의 가치가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은게 아쉬웠습니다. 홈메이드 케이크라는 점을 내새우고 있지만 요즘 홈메이드로 하는 개인 카페가 많아지는 추세라서 세시셀라의 강점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아요.

 

그래도 만족스러웠던 것은 생크림과 크림치즈 비율이 거의 완벽했던 크림치즈 프로스팅이었습니다. 크림치즈 프로스팅이 달지 않아 시트와의 조합이 좋았고요. 아몬드 슬라이스와 함께 먹으면 아몬드향과의 조합도 좋았습니다.

 

 

 

세시셀라에서 만족했던 것은 케이크가 아닌 음료인 것으로....ㅋㅋㅋㅋ청포도주스는 카페 마마스에서 마신 청포도주스처럼 생 청포도를 실제로 갈았다는 느낌이 들었구요. 오늘의 티도 다른 카페에서 맛보지 못한 색다른 티 종류였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마셨습니다. 

 

 

<총평>

 세시셀라 당근케이크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한 탓일까요? 앞으로 당근케이크를 먹으러 가진 않을 것 같고, 오레오케이크 비주얼이 훌륭해서 오레오케이크 먹으러 한 번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사람 바이 사람이지만, 견과류, 당근, 시나몬 가루가 많이 들어가고 꾸덕한 크림치즈 프로스팅의  당근 케이크를 선호하시는 분은 세시셀라 당근케이크를 굳이 안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정반대의 취향을 갖고 계시다면 세시셀라 추천이고요!

 

 지금까지 내돈내산 세시셀라 아프뉴프랑점 솔직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