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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내돈내산] 맛,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운 도곡동 프렌치 비스트로 CUISSON82(뀌쏭82)

by 도리댕댕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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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제 생일을 맞아 소중한 남자친구느님께서 프렌치 비스트로를 예약해주셨습니다! 저희 커플은 마음 편히 평일 휴가를 쓰고 도곡동 산책을 나섰는데요. 예전 직장이 둘 다 이 근처였을 때는 양재천 맛집을 자주 다니곤 했는데, 요즘에는 자주 안다녔더니 양재천이 더 생기발랄해진 느낌이랄까요~? 아마 봄 날씨가 화창해서 분위기가 화사해진 것 같아요.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 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구요.

 

저희가 가기로 한 곳은 CUISSON82였습니다.

 

 뀌쏭82는 뀌쏭파리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CUISSON은 프랑스어로 익히기, 굽기, 조리기 등 가열처리하는 조리 용어라고 하네요. 사실 전 날까지 남자친구가 비밀로 하고 있다가 '우리가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음식'이라고 힌트를 줬거든요. 그래서 당일에 프랑스 음식점이냐고 물어봤더니 남자친구가 살짝 김 새긴 했어요...^^;;; 저의 촉이란...ㅋㅋㅋㅋ

 

 

런치 메뉴판이고요. 에피타이저 메뉴, 디저트, 사이드디쉬, 음료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런치 도장이 하단에 찍혀진 걸로 봐서는 디너 메뉴판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꼭 먹고 싶었던 양파스프를 골랐습니다. 유튜버 마카롱 여사님이 올려주신 프렌치 어니언 스프를 언젠가 남자친구에게 해줘야지 싶었는데 식당에서 먼저 맛보게 됩니다. 

 

 

메인디쉬 메뉴인데요. 주중 런치에는 메인 요리 주문 시, 아메리카노 또는 티 종류가 제공된다는 점! 저희는 한우 투뿔 채끝 등심 스테이크와 지중해식 라따뚜이 파스타를 주문했어요. 사실 광어요리인 퐁피두 센터를 남친이 추천했는데.... 안 끌려서 제가 라따뚜이 파스타를 골랐습니다^^;;;퐁피두 센터를 먹어야 진정으로 프렌치 비스트로를 즐겼다고 할 수 있을텐데 남자친구가 사알짝 아쉽지 않았을까 싶어요^^;;(아니라고는 했지만!!)

 

저희는 네이버 예약으로 테라스 좌석을 예약해서 매장 내부를 자세히 볼 일은 없었는데요. 화장실에 잠시 가는 김에 보니 테이블이 한 다섯 개 정도 있었어요. 아늑한 4-6인 공간 한 곳이 독립적으로 있었고, 사진으로 보시는 바와 같이 저런 테이블 좌석이 네 개 정도 있었습니다.

 

날이 매우 화창했던지라 테라스 좌석을 예약했던 건 신의 한수였어요! 차가 자주 왔다갔다했지만 테라스 좌석의 간격도 꽤 넓은게 만족스러웠고요. 바깥 공기 쐬며 음식을 먹으니 더 꿀 맛이랄까요?

 

 

식전빵과 올리브 페스토가 먼저 서빙됩니다. 올리브 페스토(타프나드)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식전빵을 먹고도 양이 한참 남습니다. 올리브 페스토가 짠 편이라 조금씩 곁들여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식전빵으로 나온 빵도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큰 편이지만 찍어먹다보면 부족해요....맛있더군요.

 

 

양파스프가 서빙되었어요. 그뤼에르치즈,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 구운 바게트도 함께 나오는데요. 치즈의 풍미가 훌륭했습니다. 

 

우선, 양파스프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양파스프만 한 입 먹어보았습니다. 양파스프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던 저인데 왜 사람들이 양파스프를 찾는지 알게더라고요. 양파의 매운 맛은 찾을 수 없고 단 맛 베이스에, 양파 스프에 녹여있는 치즈와의 조합이 최고였어요. 따뜻하게 오랫동안 먹을 수 있게 그릇도 뜨겁게 데워주신 것 같았어요.

 

 

두 번째로 서빙된 메인디쉬. 라따뚜이 파스타입니다. 라따뚜이는 원래 파스타가 아니라 가지, 호박, 토마토 등의 채소로만 이루어진 프렌치 음식인데요. 로제 소스와 파스타로 재해석한 것 같습니다. 라따뚜이 파스타 이름과 걸맞게 채소 토핑이 많았고요. 소스가 파스타면에 잘 스며들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토마토의 신 맛이 조금 느껴지긴 했는데, 거슬리지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서빙된 한우 투뿔등심 스테이크입니다. 딱 보기에는 양이 적은 줄 알았는데 고기 두께가 두꺼워서 충분했습니다. 굽기 정도는 딱히 저희가 고르진 않았는데 미디움~미디움 웰던이었습니다. 딱 스테이크가 겉바속촉이었습니다. 겉면이 바삭하게 익었는데 육즙이 고기에 다 응축된 느낌이랄까요. 예전에 스테이크 조리했을 때, 겉은 바삭하게 만들었는데 속이 거의 생고기 수준이라서 아쉬웠거든요. 스테이크를 왜 밖에서 사먹는지 알 것 같은 맛이었어요. 

 

야채와 컬리플라워 퓨레도 별미였는데요. 컬리플라워 퓨레와 루꼴라, 아스파라거스, 버섯의 조합이 최고였어요! 스테이크 소스로 컬리플라워 퓨레를 먹어도 정말 맛있었고요. 식전빵 소스로 나온 올리브 페스토를 찍어먹어도 맛있었습니다.

 

 

후식으로는 아메리카노가 나왔는데요. 케이크 해도 되는지 양해를 구하고 케이크 촛불을 불었습니다. 케이크를 먹을 수 있도록 플레이팅도 다시 해주셔서 너무 감동 받았습니다..ㅠ_ㅠ

 

 이제 정말 이십대의 끝자락 스물 아홉이라니...^^ 케이크는 베즐리에서 사왔는데, 딱 비주얼이 핑크+금가루로 제 취향 저격이었는데 맛도 제 취저였습니다. 공주st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남친이 보자마자 픽 했다고 했는데 좋은 선택인 걸로! 시트 사이사이에 생과일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고, 생크림이 정~~말 달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는 퐁피두센터 먹으러 한 번 더 방문할 의향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친돈남친산...) 양재천 프렌치 비스트로 CUISSON82 솔직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UISSON82(뀌쏭82)

서울시 강남구 도곡2동 453-16 아성빌딩1층

02-529-3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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