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긴급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지침으로 예기치 못한 집콕을 하게 되었는데요.
쏜살같이 10일이 지나가버려서 아쉬움 반, 설렘 반으로 회사에 출근한 건 거짓말이고(^^) 설렘은 하나도 없이 회사에 출근했답니다. 밖에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쉬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자가격리였어요. 저는 슈퍼 집순이 기질이 있어서 한 달 집 밖에 안나가도 거뜬할 것 같더라고요. 그에 반해 남편은 조금 답답해 하는 모습을 보니 아마 케이스 바이 케이스 같습니다.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인천국제공항 입국 후기와 자가격리 구호물품 수령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가격리 후기에 대하여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https://dangit.tistory.com/296?category=1018949
https://dangit.tistory.com/299?category=1018949
이번에 여정을 포기하고 추가 금액을 들여 되돌아오는 바람에 금전적 손해가 막심했답니다. 배달은 3-4번 시켜도 지출이 커지니 자가격리 하는 동안은 집밥을 많이 해먹자고 다짐했죠. 그랬지만 치킨은 못 잃어서... 두 번 시켜먹었어요. 삼시세끼 집밥 해먹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자가격리 10일 예산 10만원으로 해결해보려고 했지만 처참히 실패한건 치킨 때문인 걸로...ㅋㅋ
치킨은 귀국 당일, 자가격리 해제 하루 전 시켜먹었고, 배달앱 첫 구매 쿠폰을 사용해서 그나마 저렴하게 먹었어요ㅎㅎ
저는 구청에서 자가격리 구호 물품을 음식으로 제공할 줄 알았는데 없어서 꽤나 아쉬웠답니다. 요리하기 귀찮을 때는 레토르트 식품이 최고인데 말입니다.
다음 날, 김밥을 잔뜩 싸서 그 다음 날까지 먹었는데요. 김밥은 집에서 처음 싸봤는데 밥이 찰져서 조금 아쉬웠지만 간만에 집 김밥 먹어서 그런지 맛있더군요. 우리 가족은 두 명이지만 일곱 줄이 적당한 건 저희가 대식가 맞지요..?
김밥 모양이 참 못생겼네요..^^
마켓컬리에서 할인 쿠폰이 와서 돼지 목살, 닭볶음탕용 닭고기, 아보카도, 샌드위치용 달걀 감자 샐러드를 주문했어요.
집에서 굽네 치킨을 쉽게 만들 수 있다길래 해먹어 보았는데 저는 조금 아쉬운 맛이었어요. 잡내도 그렇고 양념이 맛있게 베지 않았달까요?
우유에 재우면 연육 작용과 잡내가 없어진다고 해서 우유에 50분 정도 재우고 양념에 30분 재고 구웠는데 양념에 더 많이 재고 구웠을 걸 그랬나봐요.
그래도 마켓컬리 닭볶음탕 고기 자체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백설 녹차 찹쌀호털믹스로 만든 호떡인데, 일반 호떡믹스가 행사를 안해서 차선책으로 사봤어요.
녹차맛이 많이 나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았달까요?ㅋㅋㅋ 일반 호떡 믹스를 사고 싶은데 행사를 녹차맛 호떡 믹스만 하면 녹차맛 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제가 본집에 있었을 때 자주 먹던 샌드위치에요. 양상추가 없어서 쌈 상추를 넣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었어요. 바나나를 우유에 갈아서 건강한 한 끼를 했답니다.
마켓컬리에서 산 달걀 감자 샐러드에요. 소용량 포장이라서 딱 샌드위치 한 개 먹기에 적당한 양입니다.
저희는 입이 두 개니깐... 참치를 넣고 참치샌드위치도 간단히 만들었어요.
집에서 직접 만든 달걀 샌드위치보다는 많이 달아서 좀 아쉬웠어요. 딸기잼을 안 넣었으면 적당했을 것 같은데 딸기잼을 발라서 오묘한 맛이 되었어요. 딱 모닝빵에 단독으로 발라먹기에 좋을 것 같아요.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피자를 만들었어요. 비스포크 직화오븐 없었으면 못 해먹었을텐데 오븐 강추입니다. 도우도 직접 만들었는데 밀가루랑 드라이이스트가 있으면 충분히 만들 수 있어요.
마켓컬리 목살로 만든 제육볶음입니다. 목살 두께가 두꺼워서 식감이 좋고 남편 왈, 시중에 파는 제육볶음 맛집 느낌이 난다고 하네요. 참고로 유튜브 쿡피아님 제육볶음 레시피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zxJM4QdiB0
된장찌개, 제육볶음 조합으로 먹어봅니다. 된장찌개에 된장양 맞추는 게 저만 어려운 건가요..? 밍숭맹숭해서 된장찌개는 맛이 없었습니다.
어머님께서 문 앞에 사골국을 가득 갖다주셔서 요긴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확실히 몸보신이 제대로 되는 느낌이었습니다ㅎㅎ파까지 썰어서 챙겨주시고, 사골국에 무, 두부, 고기를 가득 넣어주셔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친정엄마께서는 고등어조림을 가져다 주셨는데 생선을 집에서 거의 안 먹는 터라 오랜만에 먹는 생선요리였어요ㅋㅋ
60계 치킨 순살 간지치킨+양념치킨 조합으로 자가격리 해제를 축하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60계 치킨보다는 자가격리 첫 날에 먹은 멕시카나치킨이 더 맛있었어요.
사진을 안찍은 식단은 아마 양가 어머님께서 챙겨주신 밑반찬으로 먹었을 겁니다. 아니면 라면입니다ㅋㅋ.
삼시세끼 집밥으로 해드시는 주부님들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 자가격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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