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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를 향한 발걸음/미국주식

어도비(ADBE) 주가 전망 - 디지털 플랫폼 확장의 조용한 수혜주

by 도리댕댕 2022.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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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주가 전망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이 조정을 겪으면서 공포 지수(VIX)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 보다는 나스닥 지수가 더 큰 하락폭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임을 알 수 있는데요. 

 

FINVIZ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든 주식이 하락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인텔, T, 월마트, 코카콜라 등 소위 가치주라 불리는 기업의 주가는 크게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만약에 시장의 모든 주식들이 하락했다면 2020년 초반 코로나 발발로 인한 하락처럼 하락의 시초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건 아니라는 점에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금리 인상을 앞당긴다는 소식은 작년 하반기부터 늘상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12월 말부터 기술주가 연말~연초 랠리를 이어가면서 단기 조정은 있을만한 타이밍이었죠. 주가는 항상 오를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번 기회에 줍줍할 주식이 무엇일까 물색해보다가 어도비 시스템즈(ADBE)가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하여 조사해보았습니다.


어도비 시스템즈(ADBE)는 무엇으로 먹고 살까?

 대학교 상경 계열이나 미디어과 계열에서 팀 프로젝트를 하셨던 분이라면 어도비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실 겁니다. 물론 있으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팀플에서 PPT를 담당하거나 영상 제작을 담당하셨던 분이라면 직접 다루기까지 하셨겠죠. 좀 더 디테일한 사진 작업을 위해서는 어도비 프로그램인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 잠깐 포토샵을 다룬 적이 있는데요. 한창 동방신기라는 가수의 팬이었을 때 볼펜띠를 직접 제작해서 주변 친구들과 나눔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포토샵을 접하면서 계속 포토샵 공부를 이어나갔다면 좋았겠지만 그 이후로 따로 만질 일이 없어서 대학교 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했죠. (하단 볼펜띠는 제가 만든 건 아닙니다^^)

동방신기 볼펜띠(유천하나면되 만듬)

 

 좀 더 전문적인 사진이나 배너 편집을 위해서라면 어도비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예를 들어 현수막이나 배너 제작을 위해서는 AI 파일로 제작해야하는데 그 AI 파일은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로 만든 파일의 확장자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어도비는 디자인 계열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하나의 플랫폼이고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일 겁니다. 메타버스계의 엔비디아 느낌이 든달까요?

 

 유튜브가 전세계를 장악하면서 영상 제작 프로그램인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는 재도약을 하기 시작했고 디지털 플랫폼의 수혜주가 되면서 주가 상승 역시 동반되었습니다. 

 

2022년 1월 6일 어도비 주가

 

코로나19 이후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2022년 1월 6일 주가를 보시면 2021년에 상승분을 모두 토해낸 것처럼 보입니다. 최근에 기술주 중심의 조정 뿐만 아니라 어도비 시스템즈에서 발표한 2022년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았기 때문이죠. 특히 2021년 12월 16일에 있었던 실적 발표일에 어도비는 실적 자체는 좋았지만 향후 전망치가 시장에 기대에 못 미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매수 후보로 어도비를 선정한 이유는 1)어도비를 대체할 만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기업이 없다는 점, 2)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잠재 고객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 3)최근 하락폭이 큰 주식 중 하나라는 점 때문입니다. 

 


1. 어도비 시스템즈의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만한 프로그램이 없다. 

어도비의 클라우드 상품들

어도비는 총 세개의 클라우드를 선보이고 있는데,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어도비 도큐먼트 클라우드,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가 바로 그 것입니다. 어도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는 왜 없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어도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는 모두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어도비의 현금흐름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구독 경제를 구축했기 때문인데요. 통신 요금처럼 매달 따박따박 고객에게 사용에 대한 요금을 받습니다. 포토샵을 이용하는 개인에게는 월 24,000원을 받고, 프리미어 프로를 이용하는 개인에게는 24,000원을 받습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통째로 구독한다면 할인가인 62,000원이라는 가격으로 무려 17개의 앱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만 필요한 사람이라도 14,000원만 더 내면 무려 10개가 넘는 디자인 제작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격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어도비의 클라우드는 여러 명이 동시에 사용하기에는 다소 난감합니다.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아이디를 쉐어하고 싶겠지만 디자인이라는 건 저작권이 있고 디자인 유출이라는 문제도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클라우드에 대한 동시 접속도 불가하니 디자이너분들은 무조건 각자 구독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학교나 기업은 더 그렇겠고요. 

 

 그렇다고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를 포기하고 다른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는 없을 겁니다. 어도비 소프트웨어의 대체제가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자주 사용하는 PDF 파일도 어도비에서 개발한 파일이며 PDF 파일을 대체할 확장자 파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구독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어도비의 생태계는 강력하다고 볼 수 있구요. 더 나아가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이라고도 보여집니다.   

 

2) 잠재 고객이 아직 남아있다. 

 어도비가 충성 고객을 가지고 있고, (개인적으로) 경제적 해자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식 시장은 녹록치 않습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아야 하며, 이런 구독 경제의 소프트웨어는 향후 가입자 수를 굉장히 중요한 지표로 보기 때문이죠.  조금 다행(?)인 점은 아직까지 어도비는 미국에서의 매출이 가장 높다는 점입니다. 어도비 시스템즈의 대륙별 매출을 비교해보면 아메리카 대륙이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합니다.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와 아시아 매출이 각각 27%와 16%이며 매출액 측면에서 보면 전 대륙에서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도비

어도비 시스템즈는 미국 기반의 기업이지만 전세계 대륙별 인구 수를 살펴보면 아시아>EMEA>아메리카 순이기 때문에 아시아 대륙에서 성장할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이죠. 게다가 어도비의 소프트웨어는 번역만 제공한다면 전세계에서 호환이 가능하기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보다 글로벌 확장이 용이한 기업이 아닐까 싶고요. 대륙별 트렌드나 선호도를 따질 필요도 없으니 말입니다.  

 

 어도비 시스템즈에서 주시해야 할 점은 불법 다운로드일 겁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CD가 아닌 클라우드 앱으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불법 다운로드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저작권에 대하여 엄격해진 사회이고 저작권이 존중받는 사회로 변모하고 있기에 해당 리스크는 조금 더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최근 하락폭이 크다는 점 

 

어도비 6개월 주가 차트

서두에 적은 바와 같이 최근 어도비의 주가는 참 비실비실합니다. 2022년의 실적 전망치가 좋지 않고, 모건 스탠리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췄다는 것이 하락 이유입니다. 

 

보수적인 가이던스

 어도비에서 발표한 가이던스 자료입니다. 2022년 1분기에는 매출이 42억 달러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하였고 연간 성장률은 세그먼트에 따라 다르지만 약 8%에서 13%입니다. 2022년 전체 매출은 179억 달러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하였는데요.

 

 어도비에서 매출을 보수적으로 책정한 이유로는 달러 강세가 첫 번째, 전년대비 1주가 감소(2022년도의 회계연도가 2021년도의 회계연도 1주 감소했다는 의미)한다는 것을 두번째였습니다. 사실 두 가지 이유 모두 미국 소재의 글로벌 기업이라면 어느 기업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이유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우려가 과도하게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약 강력한 대체재가 생겨 기업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면 하락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말입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임을 감안하면 적당한 PER

2022년에는 연준의 테이퍼링과 약 세 차례의 금리 인상 소식이 있어 오를 놈만 오를 거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그럴수록 고PER 주식은 멀리해야 한다는 말이 돌곤 합니다. 어도비의 현재 PER은 51로 만약 어도비의 경쟁사가 마이크로소프트라면 고PER라고 볼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 ETF인 IGV(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의 PER이 48임을 감안하면 성장성을 겸비한 적당한 PER을 가진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PER

 

 심지어 현 PER이 아닌 Forward PER (선행 주가수익비율)을 보면 어도비의 FORWARD PER은 31.66으로 오토데스크, 서비스나우, 인튜이트 등의 성장성이 높은 소프트웨어 기업보다 낮고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30.04)와 큰 차이가 없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FORWARD PER


지금까지 어도비 시스템즈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작성해보았습니다. 

최근 주가 하락 타이밍에 어떤 주식을 줍줍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사실 미국 기업은 좋은 기업들이 많아 어떤 주식을 매수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예수금만 많다면 이것저것 다 매수하고 싶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으니 말입니다. 이번 기회에 어도비 시스템즈가 아니더라도 기업 선정을 잘하셔서 만족스러운 매수 기회를 만드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TF도 한 방법일 수 있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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