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RE를 향한 발걸음/미국주식

메타 플랫폼스 주가 전망 - 그나마 안정적으로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방법

by 도리댕댕 2022. 1. 13.
반응형

메타 주가 전망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메타버스나 NFT 등 복잡한 용어들이 2021년 주식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습니다. 메타버스라는 테마가 스치기만 해도 주가가 폭등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메타버스가 대체 무엇이길래 이럴까.. 궁금하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저 역시 메타버스가 주는 의미가 참 모호해서 관련 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산배분 차원에서 전체 자산의 5% 정도(잃어도 되는 돈은 없지만 마지노선 범위)는 제가 모르는 무언가에 투자를 해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이미 기성 세대 문화가 익숙해진 제게는 생소한 분야이긴 하지만 이미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메타버스 관련주 치고는 수익률이 높진 않더라도, 안정적이며 향후 메타버스계의 플랫폼이 될 수 있는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에 투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제가 메타 플랫폼스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에 대하여 몇 가지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명 변경에서 주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의 의지와 가능성

 미국 주식을 하고 있으시다면 페이스북이라는 기업이 '메타'로 사명을 변경하였다는 소식을 들으셨을 겁니다. (구) 페이스북이자 (현) 메타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2021년 10월 26일에 커넥트 2021 컨퍼런스에서 사명 변경을 발표하였는데요. 메타의 의미는 Beyond라는 뜻으로 그리스어라고 합니다. 현실세계를 넘어선 가상현실 SNS 구축의 의지가 보이는데요. 일단 초기 SNS인 페이스북을 지금까지 사명으로 사용하기에는 왓츠앱이나 인스타그램이 더 거대해졌기에 페이스북의 구식(?)의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싶었나 싶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meta/videos

 

Meta

Meta is helping build a future where people have more ways to play and connect in the metaverse. Welcome to the next chapter of social connection.

www.youtube.com

 

 유튜브에 메타를 검색하시면 CEO 영상에서부터 메타버스에 진심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는데요. SNS 기업이다보니 CEO부터 소통 수준이 인플루언서급입니다. 대학생일 때는 마크 주커버그 연설이나 인터뷰를 보면서 페이스북이 세계에 주는 편리함에 감명 받곤 했는데 이렇게 주식을 시작하고 나서 다시보니 돈에 진심인 CEO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메타는 다른 무엇보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데요. 스마트폰은 애플, 인터넷은 구글이 플랫폼을 장악했듯이 제품 개발보다는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메타가 독자적인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승자가 독식하는 구조가 되는데 한국 기업으로는 네이버, 카카오가 한 예가 됩니다. 카카오톡과 경쟁할 만한 라인, 밴드와 같은 SNS 메신저가 뒤늦게 출시되긴 했지만 초기에 침투했던 카카오톡을 따라올 수가 없었고요. 네이버도 야후, 다음 포털의 점유율을 뺏어버릴 만큼 효과가 거대합니다. 

 

 메타버스를 플랫폼 개념으로 접근하는 기업은 메타 플랫폼스가 우선하며 지난 8년간 VR, AR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스에만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등 강한 확신을 갖고 투자하는 모습이 신뢰가 갑니다.

 


광고 매출을 통한 튼튼한 현금 흐름

 기업의 메타버스 투자 의지가 분명하더라도 여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투자는 실패로 이어지게 됩니다. 투자가 효과적이려면 기업의 곳간, 즉 현금 보유가 충분한지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고 그에 따라 R&D 투자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같은 금리 인상 시기에는 더더욱이나 현금 보유분이 충분해야 주가 변동성이 적기도 할테고요. 

 

3분기(million)

페이스북의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내역을 살펴보시면 Free cash flow(잉여현금흐름)이 2021년 동안 계속해서 증가해왔으며 3분기에는 95억 47백만 달러의 잉여현금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자료이긴 하지만 메타는 글로벌 기업 중 현금 보유량이 많은 기업 6위에 속했고 재무안정성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돈이 부족해서 투자를 하지 못한다는 개념은 메타 플랫폼스에 적용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메타 플랫폼스

 

 이렇게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는 이유는 메타 플랫폼스의 주된 사업 영역에서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인데요. 메타 플랫폼스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 등의 SNS에서 벌어들이는 광고 수익이 주된 매출입니다. 

 

메타 3분기 실적

메타의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 자료를 살펴보시면 Advertising, 즉 광고 부문이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함을 알 수 있죠.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광고보다는 온라인 광고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메타의 광고 매출은 코로나 타격을 받지 않은 코로나 수혜주 중 하나가 되었는데요.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의 기존 SNS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한다면 메타가 얻는 광고 매출은 안정적일 겁니다. 그 매출이 R&D 투자로 이루어진다면 선순환적 구조라 할 수 있겠지요.

 


광고 매출을 대체할 새로운 매출 전략을 찾아야 하는 메타 플랫폼스

 아, 메타 플랫폼스의 매출 상황을 살펴보니 메타 플랫폼스의 메타버스 투자는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메타 플랫폼스가 저평가를 받은 이유 중 하나는 매출이 '광고에서만' 나오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오피스365, 게임 등 여러 세그먼트에서 매출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있었죠. 만약에 독자적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광고가 되었든, 광고가 되지 않았든 다양하게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겁니다.  

 

메타 플랫폼스의 역사를 살펴보면 메타버스 투자는 좀 더 이해가 갑니다.

메타 인수 현황

 페이스북으로 시작한 메타는 향후 2012년~2013년에 인스타그램을 인수하고, 2013년~2014년에 왓츠앱을 인수합니다. 메타가 된 이후에도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업들을 서서히 인수하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은 소셜미디어 기업의 숙명인 셈이죠.  

 

 최근 몰입형 VR 피트니스 앱 ‘슈퍼내추럴’을 개발한 업체 위딘을 인수했는데요. 이번에는 애플과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있는 페이스북 앱, 인스타그램 앱이 아니라 생태계 자체를 구축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되긴 합니다. 

 


연방거래위원회의 반독점 소송 : 리스크

 메타 플랫폼스에 가장 큰 리스크는 바로 연방거래위원회와의 반독점 소송입니다. 앞서 기재한 바와 같이 메타 플랫폼스는 페이스북을 제외하고는 남의 기업(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인수하여 몸집을 키워나갔습니다. 연방거래위원회에서는 경쟁사에 대한 인수 합병을 통해 독점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을 펼쳤고 금일 미국 연방법원은 재판 진행을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미국의 FAANG기업은 한번쯤은 겪는 반독점 소송이긴 합니다만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벌금까지 부과되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프랑스 당국이 알파벳 자회사인 구글에 한화로 3천억원 규모인 2억 7천만 달러를 벌금을 부과한 것이 예시가 됩니다. 중국은 알리바바에 반독점 위반 혐의로 벌금 3조원을 때리기도 했고요. 알리바바는 그 이후에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씁쓸합니다(알리바바 주주...)

 

 그나마 희망적인 점은 미국의 패권전쟁을 통해 오히려 메타 플랫폼스가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정말 개인적인 의견임). 정치와 사법부는 엄연히 분리가 되어야 함이 마땅하지만 메타버스 플랫폼 투자를 열을 쏟고 있는 메타가 반독점 소송으로 인해 휘청거린다면 중국 정부와 중국 메타버스 관련 기업은 웃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메타버스 투자를 본격화한 상황에 중국에서 메타버스 투자를 선도한다면 미 당국에서도 마냥 좋을 수는 없겠지요. 즉, 결론은 패권 전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반독점 소송이 메타 플랫폼스에 유하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흐름 측면

메타 주가

 

 아직 3년 차 미국주식 주린이이긴 합니다만, 미국 주식을 하면서 느낀 점은 미국의 우량주는 이유도 없이 조정을 받다가 언젠가 빛을 발할 때가 온다는 겁니다. 그렇게 느낀 주식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알파벳)이었는데요. 세 개의 주식 모두 최소 1년 간은 지지부진하다가 어느 순간 슬금 슬금 오르더니 제게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안겨다주었습니다. 물론, 아직 그걸 경험하지 못한 기업도 있긴 합니다. 1년 반동안 주가가 거의 멈춰있는 아마존이 그 기업인데요. 오히려 주가의 하방 경직성 덕분에 수익률이 거의 제로인 상태더라도 마음이 조급해지진 않더군요. 메타 플랫폼스도 그간 주가의 흐름을 보니 다른 빅테크 기업에 비해 주가의 상승률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진득하게 갖고 있다보면 언젠가는 빛을 발할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메타의 빅픽쳐는 2016년부터 세워졌던 것...

2016년 메타플랫폼스 로드맵

 메타 플랫폼스는 2016년 컨퍼런스에서 향후 10년 로드맵을 발표했었는데요. 그 로드맵에 따르면 2026년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구축될 예정입니다. 2016년부터 메타버스 서비스를 계획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면서 한 개인이 똑똑한 기업을 쫓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자료입니다. 

 

 모든 주식은 안정적일 수는 없지만 그나마 안정적으로 메타버스에 투자하고 싶으시다면 메타 플랫폼스를 조심스럽게 추천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