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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도야마 여행 - 비 오는 날 알펜루트 솔직 후기(시나노오마치에서 도야마까지)

by 도리댕댕 202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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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알프스

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도야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알펜루트 등반기에 대하여 작성해보려고 해요.

 

알펜루트

결론적으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알펜루트가 아니었지만 도야마 여행의 목적이 알펜루트였기에 자세하게 작성해보겠습니다. 저희는 시나노오마치에서 도야마까지 이동하는 동선으로 알펜루트 관광을 진행했어요. 왕복 루트가 아니라 여유가 있어 느즈막히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했는데요. 제일 위 사진은 체크아웃 후에 직원분께서 리조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하셔서 남긴 사진입니다. 참고로 저희는 이 곳에서 도야마까지 수하물 회송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리조트 체크인 데스크에 오전 8시까지 맡기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개당 2,500엔으로 짐 들고 다니는 수고 대비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마치 온천마을~오기자와 버스

오기자와행 버스정류장

오기자와행 버스를 이용하고자 전날 하차했던 위치인 오마치 온천마을 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정류장 코앞에 위치한 가게에서 우비를 구매했어요. 비가 내리는 날씨라서 우산으로는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잘 됐다 싶었죠. 개당 300엔으로 미리 미리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위에서는 엄청 비쌌던 걸로 기억해요. 일본 감성의 따뜻한 잡화점 겸 카페였습니다.

날씨....

알펜루트에서 볼 만한 관광지가 다테야마 쿠로베 댐과 무로도인데요. 카페 앞 날씨예보 안내판을 보디 두 군데 모두 비가 내리고 있더라고요. 전 날까지는 날씨가 좋았는데 제일 날씨가 좋아야 할 날에 비가 오다니...날씨 요정이 저희를 버렸습니다. 

 

카페 히노키

오기자와행 버스는 성수기, 비수기, 주말에 따라 시간표가 다르기 때문에 알펜루트 공식 사이트를 통해 시간표를 알아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일찍 운행하긴 하지만 일찍 끊기는 게 단점이에요. 특히 시나노오마치역에서 오마치 온천마을까지는 오후 5시가 막차라는 점...

 

 그리고 오기자와에서 본격적으로 알펜루트를 타게 되면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쿠로베 댐과 무로도를 관광할 수 있는데요. 그 교통수단들도 각자의 시간표가 있답니다. 사람이 다 차면 출발하는 시스템이 아니라서 교통수단 시간에 맞춰 계획을 짜셔야 해요. 제가 우비를 구매했던 카페 히노키 앞에도 교통수단 시간표가 있기 때문에 미리 한 장 가져갔어요.

 

오기자와에서 패스 발권

정시 출발 오기자와행 버스

오마치 온천마을에 정시 도착한 오기자와행 버스를 타고 오기자와에 도착했습니다.

 

오기자와에서 타테야마역까지 이용할 수 있는 교통권을 발급받았는데요. 저희는 JR 알펜 다카야마 다카마쓰 패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추가 금액은 들지 않았어요. 대신 오기자와에서 패스를 보여주고 교통권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한 번 발급받으면 도착지마다 입장권을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어요. 보여주면 바로 바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JR 알펜~ 패스는 1명 당 21만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교환처도 까다로워서 추가적인 비용이 들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층

1층 매표소에서 티켓을 받고 2층에서 전기 버스 승차를 위해 대기합니다. 오기자와 상점에서 우비 가격을 봤는데 가격이 두 배 이상이었던 게 기억이 나네요. 

 

전기 버스

11시 30분에 쿠로베 댐으로 향하는 전기 버스를 탔어요. 

 

쿠로베 댐 

쿠로베 댐

굽이굽이 터널을 올라 쿠로베 댐 정거장에 도착했습니다. 

수 많은 계단

쿠로베댐 정류장에 도착하면 두 개의 루트가 있어요. 하나는 계단을 이용해 전망대로 올라가는 루트, 다른 하나는 쿠로베다이아 정류장으로 향하는 다리로 곧장 가는 루트입니다. 저희는 계단을 이용해 전망대로 올라가는 루트를 선택했어요. 출산하고 이렇게 많은 계단을 걸었던 적이 없었는데 간만에 제대로 운동하는 기분이 들었네요. 5분 정도 쉬지 않고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쿠로베댐

수많은 계단을 오르고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전망대로 나왔어요. 보이는 풍경이 참 장관이었습니다. 담수의 색이 에메랄드 빛이라서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경치였습니다. 실제로 보면 댐이 더욱 더 웅장해서 어떻게 댐을 건설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쿠로베댐

쿠로베댐의 전망대입니다. 봉우리에는 아직 눈이 쌓여있는 모습이었어요. 

 

쿠로베 댐 해발

쿠로베 댐 휴게소의 해발이 1,508M인데 이런 곳까지 어떻게 물자를 이동시켰을까 신기할 따름입니다.

 

구로베 호수

구로베댐에는 유람선도 있다고 하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설산 구경 시즌이라서 그런지 운영하고 있지는 않아보였어요. 저희는 구로베 호수역에서 구로베 케이블카를 타고 구로베다이라역으로 이동합니다.

 

구로베다이라역

구로베 댐에서부터는 한국인 관광객분들이 하나 둘 보이고, 패키지 관광객들도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알펜루트라는 관광지가 외국인들에게는 패키지로 많이 오는 관광지인데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등등 많은 깃발을 볼 수 있었어요. 가이드의 신속도에 따라 교통수단을 빨리 탈 수 있느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것 같더라고요. 태국인 단체 관광객 가이드분은 매우 빠릿빠릿하게 움직이시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저희는 쿠로베댐과 무로도가 메인이었기 때문에 다른 관광지는 스킵하고 빨리 줄을 섰어요.

 

쿠로베다이라

구로베다이라

남편만 잠시 구로베다이라역 밖으로 나가 사진을 남겼습니다. 점점 더 고도가 높아지는 것 같죠. 설산이 코 앞에 있습니다.

 

구로베다이라역에서 다이칸보로

구로베다이라역에서 다이칸보까지는 다테야마 로프웨이를 타고 이동합니다.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사실 별 감흥은 없었습니다..ㅠ_ㅠ사람도 너무너무 많아서 빨리 무로도로 가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개인관광객

다이칸보에서 무로도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트롤리버스로 다테야마 터널을 지나야 하는데요. 다른 정류장에서도 그렇듯이 개별 관광객들과 패키지 관광객들을 구분해서 줄을 세웁니다. 패키지 관광객 비율이 많다보니 패키지분들한테 순서가 밀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개별 관광객들을 빨리 입장시키더군요. 패키지 패키지 사이에 끼워 넣는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대기는 많지 않았습니다.

 

다테야마 터널 트롤리버스

무로도로 가는 트롤리버스는 대규모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여러 대의 버스가 한 번에 가더라고요. 아마 무로도가 제일 유명한 관광지라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로도 

무로도

수많은 인파가 무로도에 모여있었어요. 중국인, 태국인,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고 일본인도 꽤 많았어요. 너무 시끌벅적해서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무로도

무로도의 하이라이트인 설벽을 보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비도 많이 내리고, 무엇보다 바람도 심하게 불어서 우산이 날아갈 정도였습니다...ㅠ_ㅠ

 

다테야마 설벽

다테야마 설벽은 11m로 전년도에 비해 높지 않았습니다. 이상기온으로 인해 눈이 많이 녹았다고 합니다...

 

설벽

설벽을 실제로 보니 높기는 엄청 높더라고요. 하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멋있다는 느낌은 사실 없었습니다...ㅠ_ㅠ

 

무로도~비조다이라 버스

무로도에서 비조다이라

무로도에서 비조다이라까지 이동하는 다테야마 고원버스를 승차하기 위해 줄을 섭니다. 이동을 위해 타야하는 교통수단이 많다보니 이동하는 시간이 반 이상이었어요. 이 때는 개별 관광객 줄도 꽤나 길어서 미리미리 줄을 서 있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웰컴 기프트

카이 알프스에서 제공한 웰컴 기프트를 먹지 않고 싸왔는데 살짝 허기가 져서 꺼내먹었네요. 떡처럼 쫀득하고 달달한 맛이었습니다. 

 

비조다이라

비조다이라로 이동하는 버스는 50분을 탑승하게 되고, 찬 바람을 많이 맞아서 그런지 졸음이 솔솔 왔습니다.

 

버스 안에서 보는 풍경

버스 안에서 바라 보는 풍경입니다. 안개가 자욱하고 하늘이 흐려서....많이 아쉬웠습니다.

 

비조다이라에서 다테야마역

비조다이라에서 다테야마역까지는 다테야마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합니다. 

 

타테야마 도착!

도야마 지방철도

다테야마 케이블카를 하고 다테야마역에 내리면 도야마 지방철도를 이용해서 텐테츠도야마역으로 갑니다..

 

다행히 특급열차라서 예상 시간 65분보다 빨리 도착했어요. 하지만 특급 열차는 급행이라는 의미이지, 객차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었고요. 성수기에 투입한 열차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연식이 매우매우매우 오래된 열차였습니다...

 

도야마역

텐테츠도야마역도 도야마역에 연결되어 있는데 운영회사만 다른 듯한 느낌입니다. 서울역 1호선과 공항철도 차이 정도랄까요? 도야마에 도착할 수록 날이 맑게 개고 있어요.

 

도야마

도야마에 도착하니 하늘도 맑아지고 햇빛이 밝게 비춥니다. 무로도에 갔을 때도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습니다.

 

도야마

역에 도착하니 수하물 회송 서비스를 이용해서 이동시킨 캐리어들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역 직원분들이 영수증을 확인하시고 짐을 건네주시고요. 무사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알펜루트 관광이 끝이 났어요.

 

비 오는 날 알펜루트 관광은 비추천

 결론적으로 비 오는 날 알펜루트 관광은 크게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알펜루트의 주요 관광지인 무로도, 쿠로베댐 모두 날씨가 좋아야 볼 만한 관광지인데 제가 갔던 날은 강풍을 동반한 비에 하늘까지 흐려서 스산한 기운이 감돌았달까요? 만약 관광객이라도 적었다면 유유자적하게 즐겼겠지만 수많은 인파 속에서 정신 없던 기억이 많이 나더군요. 도야마 알펜루트가 이렇게 인기있는 곳인 줄은 몰랐는데 눈이 없는 동남아, 그리고 4,5월에는 눈을 볼 수 없는 중국, 한국에서 많이 오시나 봅니다. 제 경우에는 다음 날 출국을 위해 도야마에 도착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알펜루트 관광을 했지만, 만약 계획을 유동적으로 세울 수 있는 분이라면 비 오는 날에는 알펜루트 관광 대신 다른 곳을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비 오는 날 알펜루트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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