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제가 부모님의 미국주식 계좌를 운용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계좌를 대하는 저의 마음가짐과 원칙을 담으려고 합니다.
10시가 되면 영웅문 글로벌을 확인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시고는 부모님께서 미국주식 투자에 관심을 가지셨나 봅니다. 애초에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계시던 분들이라 우려스러운 말씀을 하시곤 했는데요. 예적금 이율이 반토막이 난 시점이라 어느 정도 이해를 해주셨어요. 예적금으로 목돈을 쌓기에 저희 세대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20년 전만 하더라도 은행 예적금 이율이 7~10%였지만 작금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하시면서요. 특히 올해부터는 거의 마이너스 금리 수준이죠...
확실히 미국주식을 시작하는 데에는 한국주식보다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환전과 환율이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환율을 보고 적당한 환율에 환전만 한다면 그 뒤로는 쉬운 것인데 그게 참 불편합니다. 저 역시도 환전 타이밍을 잡기에는 너무나 초보입니다만(때문에 돈이 있으면 크게 재지 않고 환전하는 편입니다).
환율과 환전이 어렵게 느껴지셔서 부모님께서 제게 일정 금액을 직접 운용토록 해주셨어요. 남(?)은 아니지만 타인의 돈을 굴려본다니 부담스럽기도 하고 책임감도 막중해지더군요. 하지만, 그만큼 잘 운용한다면 부모님의 노후 자금에 도움이 되고, 제게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수익을 많이 낸다면 수익률의 일정 금액을 수수료처럼 제게 주실 수도 있을 것 같구요ㅎ'라는 콩고물 바라는 나쁜 생각은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
일단,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초기 시점에 원칙을 하나 세우려고 했어요. 바로 ETF로만 구성하기입니다.
위 이미지는 20.8.15자 부모님의 포트폴리오입니다. ETF로만 구성한다고 해놓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포함되어있지요... 마소가 요즘 힘을 쓰지 못해서 주문 버튼에 손이 가더군요.
그래서 다음부터 ETF만 매수하기로 티스토리에 다짐하려구요. ETF를 매수하는 이유는 안정성에 있습니다. 등락율이 개별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적고, 개별종목 선정의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개별종목이 오른다는 확신만 있다면 매수하겠지만 확신을 가지는게 쉽지 않더군요. 무엇보다 부모님 계좌이다 보니 안정적으로 운용해야겠다는 마음도 크고요. 테슬라처럼 급등하는 우량주를 선정하면 제일 수익이 높겠지만 이미 놓친 테슬라입니다.
헷지하는 관점에서 미국 장기채권 TLT와 섞어볼까 고민했지만, 요즘에도 헷지 역할을 하는지 의문이 들어서 달러를 일정 부분 보유하는 것으로 결정했고요. ETF는 일단 QQQ, SPY, XLV 매수로 시작했지만 관심이 가는 산업 ETF도 찾아볼 생각입니다. QQQ는 나스닥 지수추종 ETF, SPY는 S&P500지수 추종 ETF, XLV는 미국 헬스케어 ETF입니다. QQQ는 개별종목만큼 수익을 꾸준히 내는 ETF라서 지금까지 가장 믿음직한 일꾼이고요. SPY는 아직 QQQ만큼의 아웃퍼폼은 없지만 경기가 좋아지면 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XLV는 미국 헬스케어 ETF 중에 가장 규모가 큰 ETF로 신뢰가 가기에 선정했어요.
제 계좌는 개별 종목도 여러가지 섞여있는 백화점 수준의 포트폴리오인데, ETF로만 구성한 부모님의 포트폴리오를 이길 수 있을지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종종 ETF 소개글도 올려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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