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리댕댕입니다.
최근에 인베스코에서 QQQ 시리즈인 QQQM, QQQJ, QQQG ETF를 출시하였습니다. (참고로 인베스코는 블랙록, 스테이트 스트리트, 뱅가드와 함께 미국 시장내 4대 ETF 운영회사 중 하나로, 나스닥 지수 추종 ETF로 유명한 QQQ가 바로 이 회사의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 ETF입니다.)
오늘은 QQQ와 QQQM 중에 어떤 것이 유리한지 알아보는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하는데요. 인베스코 운용사는 잘 팔리는 QQQ가 있는데 QQQM을 왜 만들었는지 의문이 들어 정리해보았습니다. 사실 투자자들은 기존 QQQ가 아닌 QQQM을 사는 것이 유리한지 아닌지 혼란이 가는 상황이죠.
1. QQQ ETF특징
우선, 인베스코의 대표 ETF인 QQQ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나스닥 상장 주식 추종의 독보적 지수 ETF
QQQ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 주식 중 금융주를 제외한 100가지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만들어진 ETF입니다. 시가 총액 기준으로 가중 투자된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ETF로 다우 지수를 추종하는 월배당 ETF인 DIA나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Y, VOO 등의 ETF처럼 시장 자체가 상승하면 ETF 가격 자체도 상승을 하지요. 다우 지수나 S&P 500 지수보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구글 등 기술주에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상승률이 타 지수형 ETF보다 높습니다. 단, 많이 오르는 만큼 하락할 때 하락의 폭도 클 수 있다는 점 고려하셔야 합니다.
2) 15년 간 상위 1% 성과
등락률이 큼에도 불구하고, QQQ는 대형성장주 펀드 321개 중 2위로, 15년간 상위 1%의 실적을 낸 펀드로 랭크되어 있습니다(2020년 8월 31일 기준). 장기 투자를 위해서는 시장 지수에 투자하라는 워렌버핏의 명언이 몸소 느껴지는 순위이기도 하죠. 사람이 직접 운용하여 수수료가 높은 액티브 ETF보다 성과가 높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15년 전, 2005년 10월 즈음에 40불을 넘지 않았던 주가가 현재는 300불에 육박할 정도로 막대한 성장을 이루어내었습니다. 그만큼 주가 자체가 높아졌기 때문에, 매 달 소액으로 적금을 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비싼 주가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지요. 이는 인베스코가 QQQM을 출시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3) 넘치는 유동성
QQQ는 2020년 9월 30일을 기준으로, 미국 ETF 중 일평균 거래량이 두 번째로 높은 ETF인데요. 이는 단타나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투자자들이 매우 선호하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QQQ는 지난 30일 동안 일일 평균 5천만 주의 거래량이 있었고, 단 1 페니 차이로도 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그 만큼의 유동성이 커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유동성 측면에서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이 넘치는 유동성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ETF'라는 점을 의미하지 않을까요?
2. QQQ VS QQQM 비교
왜 인베스코는 QQQM을 출시하였을까?를 생각해보면 인베스코 역시 '기업'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투자자에게 폭넓은 선택안을 제공하면서 이윤을 추구하기 위함입니다.
Invesco NASDAQ 100 ETF (QQQM)에서의 “m”은“미니”를 나타내고, 본질적으로 동일한 주식에 동일한 노출을 가진 QQQ의 저렴한 버전인데요. 차이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QQQ | QQQM |
수수료 0.2% | 수수료 0.15% |
주가 288.21불 | 주가 118.5불 |
유동성 O | 유동성 아직 X |
1) 수수료 인하를 통한 자금 이탈 방지
ETF 운용사들은 투자자가 내는 수수료를 놓고 경쟁하기 때문에, 포화되고 있는 ETF 시장에서 수수료를 인하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QQQ는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비싼 편에 속하는데요. S&P500 시장을 추종하는 SPY의 운용 수수료는 0.09%로, 10-20년 후에 더 동일하고 저렴한 옵션인 VOO, IVV(운용 수수료 0.03,0.04%)가 출시되자 유입 자금이 이동하여 현재는 경쟁 관계에 있습니다 . 아무리 SPY가 전통적인 ETF라고 하더라도 수수료 차이가 있으니까요.
지금은 QQQ와 대적할만한 나스닥 시장 지수 추종 ETF가 없지만, 동일하고 더 저렴한 옵션이 있다면 자금 이탈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수수료가 0.05% 더 저렴한 QQQM을 미리 출시한 것이지요. 사실 SPY보다도 수수료가 비싸기 때문에 그렇게 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독점의 폐해란...
2) 낮은 주가 형성을 통한 자금 이탈 방지
15년 전 40불에 불과했던 QQQ의 주가는 현재 288.21불을 기록했습니다. 사실 매달 소액으로 주식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좋은 옵션은 아닐 것입니다. 두 개만 매수하더라도 50만원이 훌쩍 넘으니까요. 단순한 비교만 하더라도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액티브 펀드인 ARKK는 100불 초반의 주가를 형성하여 QQQ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있고요(지수 추종은 아니지만). 반도체 ETF인 XLK ETF도 100불 초반으로 경쟁 상대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인베스코는 나스닥 시장 추종 ETF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미니 버전의 ETF를 출시하였고, 이는 좀 저렴한 주가를 원하는 투자자의 구미를 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3) 유동성은 그닥..
사실 똑같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도 새로 출시된 Invesco NASDAQ 100 ETF(QQQM)는 더 적은 자산과 훨씬 적은 거래량을 가지므로 동일한 우위를 제공 할 수 없습니다. 앞서 적은 바와 같이 인베스코는 QQQ의 장점 중 하나를 유동성으로 꼽는데요. QQQM은 초기 몇 달 동안은 거래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은 장점이 없겠지요. 단타, 데이트레이딩 투자자들에게는 딱히 좋은 선택안은 아닐 것입니다. 만약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사람들이 찾지 않는 ETF가 된다면 자금은 계속해서 QQQ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결론
1) 단기 투자자, 데이트레이딩 투자자 -> QQQ
2) 장기 투자자, 바이 앤 홀드 투자자 -> QQQM
QQQM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와 주가에 강점이 있고 QQQ는 넘치는 유동성에 강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유리한 ETF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위에 적은 바와 같이 단기 투자자에게는 QQQ가, 장기 투자자에게는 QQQM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사실 QQQ를 꾸준히 매수해왔기에 타성에 젖어 QQQ를 매수하는 분들도 있고 0.05%의 수수료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구요. 저는 일단 QQQ를 적립식으로 매수하다가 운용 자산이 꽤 커지면 QQQM으로 옮겨볼 생각입니다. 현재 QQQ와 QQQM의 운용 자산이 800배 이상 차이가 나기에 혹여나 매도를 해야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리스크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투자자 분들께서도 잘 고려하셔서 인베스코의 신상 QQQM에 다가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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